정선옥 씨와 카페에서 올해 민화 수업을 의논한다. 작년 사진을 보며 지난 일을 추억했다.
“작년에 민화실에서 있던 일들이네요. 이때는 무슨 시간이었어요?”
“민화쌤이랑 같이 밥 먹었어요”
“같이 식사했고, 최주희 선생님이 선옥 씨 이야기가 담긴 평가서도 읽어주고 하셨네요.”
“네, 백반 먹은 거 같아요. 영진이도 있었고.”
“최주희 선생님과 카페에서 커피 마시는 시간도 가졌네요?”
“네”
“이때는 공방 수업 마치고 간 거예요?”
“네, 맞아요.”
“이 사진은 부채 그림 그리는 사진인 것 같아요. 혹시 누구 선물하셨어요?”
“이건 제가 가졌어요. 다른 거 선물했어요. 요양병원 다닐 때 직장 동료에게 선물하기도 했어요.”
“이번 직장에서도 선옥 씨를 잘 도와주는 좋은 팀장님을 만났죠.”
“네, 맞아요. 하하.”
“이미자 팀장님에게 하는 선물도 생각해 보시면 어때요?”
“네, 좋아요”
“이때는 공방 다른 회원들도 어울려서 밥 먹었어요.”
“어, 정말 그렇네요. 함께 식사하기도 하셨나 봐요.”
“이 사진은 어디예요?”
“은파예요. 공방 쌤이랑 같이 산책했어요.”
“그간 공방에서 많은 추억들이 있었네요. 올해는 어떻게 보내고 싶으세요?”
“주 1회 수업 가요.”
“무슨 요일마다 가요?”
“수요일이요”
“네 맞아요. 선생님께서 선옥 씨 위해 수요일 6시까지 수업해 주신다고 했죠.”
“맞아요.”
“참 감사한 일이에요.”
“작품은 어떤 거 그린다고 하셨죠?”
“호랑이 그림이요.”
“영진이가 호랑이 좋아해서 그림 그리고 싶다고 하셨죠.”
“네”
“혹시 더 그리고 싶은 작품 있나요?”
“나중에 걸려있는 작품 보고 선택하고 싶어요.”
“그럼 그렇게 수첩에 적어주실래요? 공방 선생님과 이야기 할 때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작년 2월에는 회원 전시회 있었죠? 그때 선생님은 작품 안 냈다고 많이 서운해하시더라고요.”
“네, 그랬어요.”
“올해 최주희 선생님과는 어떻게 보내고 싶으세요?”
“잘 모르겠어요”
“작년에는 이 사진처럼 보냈거든요.”
“공방 선생님이랑 식사도 하고 산책도 하고, 같이 그림 그리고 얘기 나누고 보내고 싶어요.”
“그럼 내일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좋겠어요.”
“작년에 선생님과 수목원도 다녀오셨죠?”
“맞다, 그랬어요.”
“또 기회 되면 함께 나들이 가면 어때요?”
“네, 좋아요. 그때 날씨도 진짜 좋았어요.”
“가끔 공방에서 다른 회원분들이 먹거리 나눌 때가 있죠. 먹었던 간식 기억나는 거 있어요?”
“떡이요”
“저는 전에 고구마도 먹었던 거 같아요. 선옥 씨도 가끔은 준비해서 가면 어때요?”
“좋아요”
사진 보며 이야기 나누니 좋았다.
‘공방 선생님이랑 식사도 하고 산책도 하고, 같이 그림 그리고 얘기 나누고 보내고 싶어요.’
정선옥 씨의 바람은 올해도 쭉 이어질 예정이다.
정선옥 씨가 소리내어 최주희 선생님과 의논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선생님과 의논할 때도 함께 사진을 들여다보며 지난 일을 추억하면 좋겠다.
2025년 1월 22일 수요일, 이다연
정선옥 씨가 최주희 선생님에게 묻고 함께 의논하도록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양기순
사진을 보며 추억하니 정선옥 씨 대답이 분명합니다. 최주희 선생님과 의논할 때도 정선옥 씨의 일로 돕겠다니 고맙습니다.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