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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병원들이 새로운 수익 창출 루트 발굴을 위해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
사립병원인 경희의료원이 원내처방 의약품 대금 익월 결제화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희의료원은 오는 11월 28일 시행되는 쌍벌제에 맞춰 회전기일을 단축, 익월 결제화를 고려 중이다.
경희의료원은 도매상 입찰 선정과정에서도 3개월내 결제 가능성을 시사, 주목 받은 바 있다.
아직 재단의 최종 결정이 남아있지만 회전 기일을 단축하면 합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저 익월 결제화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병원측 관계자는 "그동안 병원 경영상 어려움 때문에 대금결제 기일이 늦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쌍벌제가 시행되면, 대금 기일을 단축할 경우 합법적인 수익이 창출되기 때문에 당월 결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회전기일이 10개월이었던 경희의료원이 익월 결제로 단축할 경우 도매상들의 부담은 상당부분 줄어들 전망이다.
통상 제약사는 도매상이 대금 지불을 단축할 경우 약 0.8%의 비용을 할인해주고 있기 때문.
모 도매업체 관계자는 "최종 결정을 봐야 알겠지만, 대금결제는 최대 3개월 내에 하겠다는 병원측 의도를 전해 들은 바 있다"면서 "시장형실거래가제도, 쌍벌제가 시행되는 만큼 병원들은
금융비용 외에도 수익 창출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희의료원은 또 유통일원화제도가 폐지되더라도 도매상을 통한 거래는 유지하고, 그동안 도매상들에게 큰 부담이 됐던 창고이용료는 1% 수준으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병원관계자는 "원활한 의약품 공급을 위해서는 제약사 직거래보다는 도매상 경유 거래가 유리하다"면서 "도매상들에게 어느 정도의 권한이 부여되는 것도 싼 가격에, 그리고 질 좋은 제품을 구입하기 위함 아니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