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년 멕시코 월드컵은 역대 두 번째에, 32년만에 진출한 월드컵입니다.
당시 한국 프로 축구는 수퍼리그 실업팀 두 팀과 프로 4팀으로 운영되던 세미 프로 시절
(할레루야가 프로로 출전 하다, 적자를 이유로 아마로 전환되며 수퍼리그에서 자진해서 나와)
86년 맴버들은 월드컵은 커녕 올림픽 출전 경험도 전무한 맴버들
그런데 당시 5공정부가 나서 오히려 지금 보다도 더 지원을 많이 했던
독일과 프랑스에 친선전 추진(물론 상대가 거절)
86년 1월 독일로 가서 분데스리그 팀들과 8차례 평가전(차범근 참가)
차범근을 제외한 맴버들이 멕시코로 가서 현지 적응 훈련 알제리,헝가리,멕시코와 평가전
그리고 몇 달 뒤 LA에서 멕시코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
(멕시코 지진 돕기 행사)
대회전 한 달 전에 멕시코 입성해서 현지 적응 훈련등 지금과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대회전 한국은 스스로 공격력이 떨어지고 수비가 좋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해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 마라도나 최전성기이자 그 대회 우승팀 아르헨티나
84유럽 선수권 우승팀인 프랑스를 지역예선에서 꺽고 올라온 다크호스 불가리아
첫 경기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전반전 선수들 긴장해서 전반에 밀렸지만, 후반전에는 막상 막하로 선전
허정무의 마라도나 전담 수비는 찬사와 질책(세계적인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는)을 받아
경기 스코어는 1대3
후반전에 박창선(당시 대우로얄즈)이 월드컵 사상 첫 골(중거리 슛. 대회 베스트 골 20에 들어간 )
불가리아전
비가 오는 경기. 불가리아와 전혀 떨어지지 않는 경기
그런데 골키퍼 고 오연교 선수가 공중볼 다툼에 골문에서 튀어 나와 펀칭
하지만 펀칭 볼이 약해 불가리아 선수에게 어시스트 한 꼴. 골문은 비어 있고 그냥 노 마크 골
골키퍼 판단 미스와 약한 펀칭 볼에, 골문 근방에서 상대 공격수를 마크 안 한 수비
변병주의 1대1 찬스에서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그후 김종부의 골로 동점 골
월드컵 참가 역사상 첫 승점
(하지만 첫 승이 될 수도 있었던 경기. 첫 승이 무려 16년 뒤에야 이루어져)
이탈리아전
이탈리아는 66년 북한에 0대1로 당했고
77년 청소년 축구대회에서 한국에 1대2로 패한적이 있었고
불가리아전 한국의 선전에 긴장한 상태에서 경기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경기에
당시 미국 주심의 상식 이하의 편파 판정으로 한국이 불리한 경기
첫 실점이 불가리아전과 똑같은 골키퍼 펀칭 미스와 골 근방에서 상대 공격수를 놓친 실점
그후 최순호의 돌파하며 슛( 86월드컵 베스트 20에 들어간 골)
1대1 상황에서
미국 주심의 편파 판정. 한국 선수가 오히려 반칙을 당한 상황에서 이탈리아에 프리킥을 주어 골을 허용
경기중 이탈리아 선수가 한국 선수를 폭행. 퇴장을 줘야 했지만 경고로 그치는 상식 이하의 판정
1대3으로 벌어졌지만
후반 막판 허정무의 골로 2대3으로 아쉽게 패
골키퍼 문제는 당초 생각치 않았던 문제
판단 착오와 펀칭 미스(약한 펀칭),
이 문제는 김병지,이운재가 나오기 전까지 한국 축구의 고질병으로
수비도 공을 가진 상대만 마크하고, 공을 가지지 않는 상대를 마크 하지 않는 문제
또 조직력이 약한 문제
이 수비 문제는 히딩크 감독이 오기전 까지 계속되고 있는 문제
반면 경기 끝날 때까지 체력전에서는 전혀 밀리지 않는 한국 축구의 체력과
상대 수비수들도 놀라게 한 공격수들의 공격력은 평가를 받았고
당시 전문가들
'경험이 일천한 한국 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조직력만 키운다면 세계를 놀라게 할 것!' 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첫댓글 한국축구는 정신력과 투지였는데 지금은 찾아볼수가 없네요
음 ㅎ 86부터 지금까지 계속 연속출전하고 있는 대한민국도 대단한겁니다. 신태용은 과소평가받고 있다고 봅니다. 결국 유스랑 케이리그가 중요하다봅니다. 케이리그의 발전과 제 2의 이강인 같이 해외유스로
비교하기는 싫지만 예전과 비교해서 많이 답답한건 사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