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졸려하는 아들 두명을 차에 태우고..
울산에서 오전6시 30분에 출발~
참새가 방앗간 가듯 휴게소에 가자는 녀석들의 의견은 묵살~ 열심히 달렸지만..
춘양면 사무소에는 오전10시 15분쯤 도착여~
정연철 사무장님께서 계시더라구요..
춘양면 사무소에서 차로 다시 20분을 가야한다는 말씀에..으으으으윽~~멀기도 하다...ㅋㅋ
갈켜주시는 주소로 내비찍고 다시 달려가니..
여기구나~~ㅎㅎ
먼저 도착해 계시던 분들과 송성일 봉봉조합 위원장님( 이하 미권스 닉네임 비나리안님으로 호칭하겠습니다~),
마을 분들과 인사나누고~ 밭에 가서 기웃기웃 거렸습니다~~
꺄옥~ 평지가 아니고 산비탈이였습니다..
경사가 15도 정도되는..(어떤분은 45도라고 추정하시기도..ㅋㅋ)
밭의 제일 윗쪽에 올라갈 때 등산하는 줄 알았씸~~ㅋ
베적삼이 흠뻑 젖도록 콩밭메는 아낙네는 어디가고~??
트랙터가 열쒸미 밭을 갈고 있었습니다~(돌이 많아서 트랙터 부숴지지 않을까 걱정..)
참여하신 분들 속속 도착~~
봉도사님께서도 도착~~(비나리안님이 봉도사님께 농사꾼은 새벽부터 일어나 일하는데..늦게 오셨다고 구사리를 주시고~ㅋ)
(군복바지에 새로 사신 듯한 전투화를 착용하심~ㅎㅎ)
농사짓기 전에 한말씀 하시고~~
봉화군농업기술센터에서도 나오셔서 청자콩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청자콩에 대한 설명~봉화 사과에 대한 설명~등등등~~)
그 때 나눠주신 유인물입니다~
비나리안님께 콩심는 요령을 5분만에 터득하고~ㅋㅋ
밭 위쪽부터 심기 위해 이동~~
(등산하는 것 가틈..ㅋㅋ)
밭의 윗쪽은 돌이 별로 없는 부드러운 땅이구요..
밭의 아랫쪽은 돌이 엄청 많아요~
밭 윗쪽에는 콩 심는 것이 비교적 수월해요..호미 없이도 손으로 콩을 땅속에 푹푹 찔러넣어도 들어가더군요..
밭의 한쪽에서 모여 일정한 간격으로 콩을 쭉 심어 나갔습니다~
요런 그릇에 콩을 한 손에 들고~~( 요것이 바로 청자콩~~)
한시간 정도 일하고~
점심 먹으로 이동~~(쫌 민망^^;;)
점심은 밭에서 2분 정도 차를 타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먹었습니다~~
이동한 곳이 폐광 앞 마당이였는데..
저 동굴같은 곳에 한발짝 다가설때마다 서늘한 바람이 쓩~~~~엄청 시원해여~~^^
맛난 설렁탕 배식을 하고 계신 봉도사님~ (전투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받아도 배식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받지 몬한다~~ㅋ)
음청 맛나요~~ㅎㅎ
꿀맛 같이 밥한그릇을 비우고~ 막걸리 여러 사발을 들이키고~ㅎㅎ
흐르는 개울물에 세수도 하고~(먹어도 될 듯한 깨끗함)
봉도사님의 뒷태~~
밥먹고 쉬었다가 다시 밭으로 출발~
트럭뒤에 타고 가는 데 씐나 죽씸~~ㅋㅋ
밭에 도착..
오후에는 돌이 별로 없는 윗쪽 밭에서는 봉도사님이 콩심는 기계로 콩을 심고..
돌이 많은 아랫쪽 밭은 호미질하며 콩을 심기로 분담했습니다..
그 전에 밭에 작물용 검은 비닐이 가득 섞여 있어서 비닐부터 줏어내기 시작했습니다~
비닐을 어느 정도 수거하고~
본격 콩심기 돌입~
밭아래쪽에서는 옛날 모내기 할 때처럼
일렬로 쭉 서서 줄은 80 cm간격으로
콩은 20 cm 간격으로 두알씩
호미로 땅을 파고 심어나갔습니다..
밭 윗쪽에서는 봉도사님이 기계를 몰아가며 콩을 심으시고
3분이서 뒷따라가며 흙을 덮어주는 작업~
밭 윗쪽을 책임지신 4인방~~ㅎㅎ
봉도사님은 윗쪽 밭에 콩이 잘 안나면 어떡하나 걱정을 하셨습니다~(누가 어딜 심었는지 알 수 있는 책임실명제?ㅋㅋ)
그 넓던 밭이 어느덧 마무리 되어갔습니다~~
햇볕이 쨍쨍나기 시작~~
비나리안님은 새참이 왜 안오냐며 여기저기 전화를 하시고~
드디어 작업 끝~~~ 생각보다 일찍 마침~
뿌듯하다~~
야~~기분조타~~~!!!!!!!ㅎㅎㅎㅎ
이제 새참 묵으러 가야지~~ㅋㅋㅋ
일하는 중간이 아니라 마치고 나서야 새참을 먹다뉘~~ㅋㅋ
(일한 기억보다 먹은 기억이 많다능~ㅋㅋ)
새참은 씌원~~~한 냉면으로~~맛난다~맛나~~ㅎㅎ
(장소는 밭밑에 있는 마을 어르신 댁에서 신세를..)
이제 일도 마치고 새참도 먹었고..
좀 놀다가 사진도 찍고~
우리들의 아지트 비나리 마을로 이동~(꽤 멀어요..차타고 30분 정도 가야함)
마을로 도착하여
숙소에서 씻고 좀 쉬고..
또 다시 금방 저녁밥~~푸합ㅎㅎㅎ~(배불러서..이거 참..ㅋ)
고기 굽고~ 밥과 맛난 반찬들~
김치찌게의 맛이 정말 끝짱나더라는...ㅎㅎ
식사중에 돌아돌아가며 자기 소개의 시간도 갖었습니다~
너무 재밌었네요~~^^
해가 지고~
어둠이 스르륵~
식탁을 정리하고 설겆이를 스스로 자원해서 다 하심~
캠파이어를 빠질 수 없지요..ㅎㅎ
캠파이어를 할 나무가 보이질 않자..
비나리안님께서 급히 공수해 오셨습니다~
봉도사님께서는 지금껏 여기 오신 분들 중 제일 고마운 분들이니
캠파이어를 꼭 해야된다고 말씀하셨어요~~
이야기도 나누고..
노래도 부르고~
거리가 가까우신 분들은 밤에 어둠을 뚫고 집으로 향하시고
먼 거리에서 오신 분들은 일박하시고
새벽일찍 가신 분들~ 아침 식사하고 가신 분들~
이렇게 즐겁고 뿌듯한
1박2일의 공동 콩농사는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였습니다~
(봉도사님께서는 일요일날 아침에 서울강동 결혼식에 가봐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안개낀 비나리 마을의 아침~)
이번에 오고싶으셨는데 일이 있으셔서 못 오신 분들~
콩농사는 일회성이 아닙니다~앞으로도 참여하실 수 있는 기회는 많지요~
▶ 주요 농사일정
6/1 파종
6/22 1차김매기
7/6 순지르기
7/27 2차김매기
8/17 3차 김매기
11월 중순 수확
6/1일 파종에 참여하신 분들의 출석부를 만들어 놨습니다..
출석부는 계속 만들어 갈 것입니다.
11월 중순 수확을 할 때 일정량만큼의 배분된 수확물을 분배하실 거라 하십니다..
(그러니..참여하실 때..전화번호를 꼭 남겨주셔야해요~~)
분배방식은 참여횟수로 분배될 것이기 때문에..
자주 참여하시면 유리하겠지요~
아이들이 계신 분은 같이 오세요~ 아이들도 공동 콩농사 참여자의 당당한 1인으로 등록됩니다~
마지막으로
참여해주신 미권스회원님과 그 가족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미소리님. 속초주도사님.미운오리님.키만투님.보고싶소님.윤이아빠님.
바른교육님.정지야님.내복공주님.봄비네님.앨리승아님......
(빠진 분이 계신듯 하네요..명단을 제가 갖고있질 않아...죄송합니다..ㅠㅠ)
그리고 트윗이나 검색으로 알고 오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서울,부산,울산,대구경북,원주,속초,창원,양산...멀리서 왔다가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또한 귀한 자리 마련해주신..
봉도사님..
송성일 회장님을 비롯하여 도와주신 많은 마을 주민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콩농사 대박나길~~~화이팅~!!
p.s 마지막에 감사 인사를 드리니..제가 마치 무슨 주최측책임자 같은 오바를....ㅋㅋㅋㅋ
첫댓글 봉도사님의 미권스의 사회단체 활성화가 잘 되길 바랍니다.
잼나겠다...^^
웅....아쉽 아쉽 ㅠ.ㅠ
담번 김매기땐 일주일간 야근을 해서라도 꼭 참석해야겠어욧!!!!!!!
사진 잘 봤습니다~~~~ 라티님^^*
미권스의 텃밭이 탄생했군요.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나니까 미권스를 열심히 가꾸면
좋은 결과 있겠죠? 정다운 사진 잘 보았습니다.고맙습니다.수고 많으셨구요.^^
와우~~!!! 수고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