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화
나는 책상에 얼굴을 묻자마자 잠이 들었다.
'민혁이가 머라고 한 것 같은데, 모르겠다 음냐 음냐~'
딩동딩동-
수업시간.
선생님은 들어오자 말자 잠이 든 나를 보더니 이제 미간은 찌푸린다.
그리고는 나를 깨우려 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민혁이가 말을 했다.
"선생님, 오늘 유진이가 몸이 안좋데요. 그대로 자게 좀 놔두세요."
그러자 선생님이 얼굴에 홍조를 띄우며 돌아섰다.
그렇게 나를 깨우려 시도 하는 선생님들을 민혁이가 전부 막아서
나는 점심시간 까지 무리 없이 잠을 청할 수 있었다.
꾸욱-
'음냐~음냐~'
꾸욱-
'음냐~음냐~'
꾸욱-
'음냐~음냐~ 이상하다 누가 내 볼을 누르는 것 같은데?'
그제야 정신을 차린 나는 얼굴을 천천히 들어서
내 볼을 꾸욱- 누르고 있는 사람의 얼굴을 봤다.
"머야........"
나는 자고 일어 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잠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쿡... 너 목소리 가관이다? 자고 일어나니까 목소리가 바로 잠기냐?"
그 얘기를 듣고 나는 목을 가다듬었다.
'흠흠...'
이제서야 원래의 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몰라! 아무튼 날 왜깨운거야?"
그러자 민혁이가 시계를 가르키며 말을 한다.
"시계를 봐라, 점심시간 이다."
점심시간 이라는 말에 눈이 번쩍 떠진 나 의자를 박차고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는 민혁이의 손목을 낚아챘다.
"민혁아! 얼렁 밥먹으러 가자!!"
그러자 녀석은 머가 그렇게 재밌는지 쿡쿡 웃는다.
나는 그런 녀석을 무시하고 질질 끌다시피 해서 교실을 나왔다.
막상 교실을 나와보니 갈 곳이 없다.
그래서 난 그 자리에 멈춰섰다.
그러자 뒤에서 황당하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는 그 놈.
"머야, 갈 곳도 없으면서 날 무작정 끌고 나온거냐?"
나는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러자 그 녀석이 무언가 생각난 듯 감탄사를 내뱉았다.
"아...!"
"...?"
"일로 따라와."
우리는 이제 상황이 반대가 되었다. 아까 내가 민혁놈을 끌고 가는 입장이였다면
이번에는 내가 끌려가는 입장이 되었다.
나는 군말없이 민혁놈을 따라갔다.
도착한 곳은 옥상.
"들어가자, 아까 니 친구가 점심시간에 너 데리고 오라더라."
옥상문을 열고 들어가자 도시락을 돗자리 위에 펼쳐놓고 있는
은정이와 김한성 그 놈이 보였다.
나는 먹을 것을 보자 마자 몇 일은 굶은 사람 처럼 눈이 번쩍 뜨였다.
그리고는 도시락을 향해 달려갔다.
다다다다다-
그러자 웃으면서 은정이가 나를 맞이했다.
이미 나는 은정이를 가만두지 않는다느니의 생각은 잃어 버린지 오래
내 머릿속은 오직 도시락을 먹는다는 생각만 맴돌았다.
"유진아, 어서 와."
나는 인사말을 듣기도 전에 이미 도시락 뚜껑을 열고
먹고있었다.
우물우물-
"웅, 으애(응,그래)"
우물우물-
나는 먹을 것 하나면 해결이 되는 사람이 였던 것이다.
내가 도시락을 먹고 있는데, 다들 돗자리 안으로 들어와서는 자리를 잡았다.
다 자리를 잡자, 은정이가 도시락을 꺼내서 나눠주었다.
도시락 뚜껑을 열어 보고는 다들 감탄사를 연발했다.
"우와, 이거 정말 은정이 니가 만든게 맞아?"
생글 생글 웃으며 김한성이 은정이한테 말을했다.
"응, 맞아!"
기분이 좋은 듯 은정이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흐응, 잘 만들었네."
민혁이가 퉁명스럽게 말을 했지만, 민혁이 입에서 저 정도 칭찬이면 대단한거다.
"하핫, 고마워"
그리고는 다 수저를 들고 도시락을 먹기 시작했다.
다른 아이들이 도시락을 먹을 때 이미 반 이상을 먹었던 나는
다 먹을 도시락을 내려놓고, 은정이에게 말을 걸었다.
"맞다! 은정아, 니가 불렀다며 부른 이유가 머야?"
우물우물-
"아 어고 얘이애(다 먹고 얘기해)"
"알겠어."
우리 둘은 발음이 이상해도 서로 하는 말을 다 알아들었다.
그래서 나는 은정이가 밥을 다 먹을때 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잠시후-
은정이가 도시락을 내려놓고 말을 하기 시작했다.
"유진아, 이미 우리 둘 사이는 들었겠지?"
"응"
나는 대답과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헤헷, 먼저 말 못해줘서 미안해."
"아, 괜찮아!"
이미 먹을 것 때문에 기분이 좋아 졌던 나는 은정이의 사과를 쉽게 받아들였다.
"근데, 사과 받아주는 대신에...."
나는 그 순간 눈에서 초롱초롱 빛이 났다.
"도시락 매일 싸줘!"
순간 얼굴표정이 확 굳어지는 은정이, 이내 표정을 풀고는 웃으며 말을한다.
"아하하... 알겠어."
우리 둘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원래대로 돌아갔다.
그렇게 수다를 신나게 떨고 있자 이내 치는 종
딩동딩동-
우리는 다먹은 도시락을 정리해서 가지고 교실로 내려갔다.
교실에 들어오자 우리반 반장이 나를 다급하게 불렀다.
"유진아! 지금 밖에 민휘윤이 너 기다리고 있어 뒤뜰로 나오라던데?"
"아, 응 알겠어"
'민휘윤... 어디서 들어 본 이름같은데, 아! 우리학교 일짱먹고 있는 놈 이라고 했던
가?
지금 여기서는 내 정체를 숨기고 있으니 괜히 찍혀서 좋을건 없겠지 일단은 가보자.'
나는 걸음을 좀 빨리해 뒤뜰로 나갔다.
뒤뜰로 나가자 한가롭게 누워서 담배를 피고 있는 녀석이 보였다.
나는 그의 얼굴을 보고 굳을 수 밖에 없었다.
'그냥, 단순한 동명이인 이라고만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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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 ^
내일은 18화 19화를 들고 찾아 뵙겠습니다 ~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 ^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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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달아 주신 분들 - 감사합니다 -
소연ol 님 -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쪼꼬렛또a 님 - 매일 제 소설에 리플 달아주시네요 ㅠ ㅠ ..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좋은걸uy 님 - 매일 제 소설에 리플 달아주세요 ㅠ ㅠ..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히히힝? 님 -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앞으로 매일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 이상 백월이였습니다-
첫댓글 우흠~~ 아앙 오늘 올리지 궁금해 죽겠자너~~ ㅠㅜ
ㅎㅎ 하루만 기다려주세요 하루게시물 제한이 있다보니 ㅋㅋ
너무재밌어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내일도 꼭 제 소설 보러 와주세요!
ㅎㅎ 다 읽어 봤는데... 정말 잼나용~~~ 오늘 올려주심 안되영?? 궁금해서 죽겠어용..ㅎㅎ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하루게시물 제한이 있다보니 저는 주말에는 2편만 올린답니다 이해해주세요 ㅎㅎ ;;
재밌어요담편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다음편도 기대해주시라 ^ ^ v
오랜만에 들어와서 본소설이 이소설이됬네요^^ 넘 재밌어여~~ 내일 담편~기대^^ㅋㅋㅋㅋ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앞으로도 제 소설 꼭 보러 와주세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다음편 기대해주시라 ^ ^ v 내일부터 악역 출현입니다 !! ㅎ ㅏ핫 !!
악역이라구요??
ㄴ ㅔ넹 ~ 악역출연이예요 ㅇㅅ ㅇ !
>_ < ㄲ ㅑ~ 그건 ㄷ ㅏ음편에 ㅎㅎ
녀석에정채는누구지 ㅜㅜ?
왠지좀무서운스토리가이어질것같아여. 어쨋든재밋어요!
정체 궁금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