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의 열흘을 지났으나 일행간 서먹서먹한 분위기는 계속되었다.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났다는 말이 있는데...
먼 길에 장기간 여행와서 다급한 일이생기지 않아야한다.
일행의 대다수가 말끔한 와인같은 사람들이라 서로가 조심스럽게 행동한다.
그래도 인정이라는 것이 여기서도 통했는지 나이살이나 먹었다고 나에게 이것저것 배려해 주려는 일행이 있어
고마웠다. 모두들 해외여행을 많이 다닌사람들이고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A4용지 5장에 부산의 맛집과 돌아
볼 만한 부산의 여행지18개소를 나름 정리해서 건냈더니 단톡방에 올리고 어떤이는 정말로 고마워했다.
여행상품은 세미 패키지라는 것인데 상품의 속성상 일정이 계속되면서 가이드(팀장)라는 사람의 행동거지를 보
니 여행자들이 어려울때 살뜰히 챙겨 줄사람도 아닐거 같고... 귀찮은 일이라도 생기면 니 알아서 하라며 팽개치
고 떠날 사람같았다. 묻는 걸 아주귀찮아하는 사람?
뭘 묻기라도하면 단체설명때 이미 말을했는데 그때 뭐했냐는 식의 무안같기도 핀찬비슷한 답으로 돌아오니 일정
내내 일행들과 가이드와는 원만하지못하였고 대부분이 불편해했다.
공짜로 따라 온것도 아니고 돈을내고 온 고객은 인솔자로부터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것은 당연지사이고, 인솔자는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야 되는 것이 여행사의 윤리 아닌가? 자신은 팀장이고 가이드가
아니라는 논리로 고객들의 상급자처럼 처신을 하니 일행들은 별일이야 하고 스스로 답을 구해 일정을 소화했다.
비가 내리는 새벽녘 원주민 운전수들이 먼길 떠날 채비를 하느라 부산하게 설쳤다.
일행 이선생은 전날 티티카카호수로 가는 중간 선착장이 있는 어느마을에서 가이드(팀장)가 일행들에게 사준 멸
치어종 튀김을 먹은 것이 아다리가 되었는지? 어제부터 속이 불편하다더니 밤새 화장실을 들락날락했다.
아침대용으로 차려진 센드위치는 입에 안맞아 집에서 준비해간 마른누룽지를 식사대용으로 데워먹고는 허기를
채웠다.
오늘 내일일정은 볼리비아와 칠레 우유니의 광활한지역을 차지하고있는 알티플라노 대고원 관통해서 칠레국경
을 넘는 것이다.
지금떠나면 저녁무렵까지 광활하고 매마른 고원을 4륜구동차로 달리게 되는데 평균 고도가 4000~4500m를 오르
락 내리락한다. 황량한 땅에 불쑥불쑥 쏫은 원추형의 화산은 8부능선에 흰눈을 덮어쓴체 버티고 서있고, 매마른
대지는 침이 삐쭉삐쭉나있는 키낮은 고슴도치식물들이 납짝 엎드려 자생하고있다. 운전수 세미는 자동차경주를
하듯이 1호차를 앞서거니 뒷서거니 먼지를 풀풀날리며 물만난고기처럼 신나게 달릴때 맑았던 하늘은 굵은 우박
을 한바탕 쏟아내고는 금방개인다.
돌무지언덕을 통과하자 황량한 개활지가 끝간데 없이 펼쳐지다가 화산과 호수가 어우러지는데, 호수는 붉은 색,
잿빛 물의 색깔이 각각이다. 호수물가를 느릿느릿 걷고있는 홍학들 눈에 익숙지 않은 동 식물과 외계에 들어 선듯
한 귀묘한 석물들 이색적인 풍경의 볼리비아땅 알티플라노 대자연의 파노라마에 들어선 여행자들은 고요와 정적
을 깨뜨리는 이방인이고 방해꾼들같았다.
다양한 자연과 태고적풍경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야성의 알티플라노 대고원을 달리고있자니 전날 본 우유니소
금사막은 초라해진다. 해질무렵이되어 해발4500M 어느 지점, 막사들이 산재해있는 마을에 도착하여 방배정을 받
았다. 5인이 한방에 자는데 화장실과 세면장은 다른방 일행들과 공동을 사용하는 열악한 구조이다.
원주민 운전수들이 어디서 구해왔는지 닭백숙을 푸짐하게 차려내어 저녁을 잘 먹었다.
오늘밤만 지나면 고산증에서 벗어 난다는데 ...
차가운 밤하늘에 별들이 수없이 빛나던 그날밤 열악한 잠자리에서 고산증으로 잠못들고 들락날락하며 뜬눈으로
지샜던 하룻밤의 강열한 기억은 남미여행중 단연 으뜸이라 기회가된다면 알피플라노 고원을 다시 달려보고싶다.
알티플라노대고원!
여기도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설산에 눈은 녹아내리고 호수에 물이말라 바닥을 드러내며 생활쓰레기와 플라스
틱이 호수를 뒤덮은 곳도 있다고 하였는데 그런 흔적은 보지 못했다.
언젠가 돈에 눈이 먼 권력자의 헛 된 판단을 하여 개발바람이 불어 닥친다면 대자연은 어떻게 될까?
도로낸다고 자연을 파헤치고, 중국처럼 이곳 저곳 호텔짓고 케이블카 설치하여 자연 경관을 망치게 하는 짓, 우리
나라처럼 비집고 들어갈 틈만있으면 여기저기 카페짓는거 절대 본받지 마시기를 기원해본다.
엔진과열로 고장난 4호차
알티 플라노를 가는 중간 기착 어느 마을
뒷차를 기다리다
암석지대
암석지대가 한참동안 이어졌다.
군데 군데 도로 포장작업중이였고
알티노고원에 들어서면 길이 따로 없다 차가 가는 길이 도로이다
설산아래 호수, 호수가 너무 많아서 이름을 외우기도 어렵다.
야생 야마들
맑았던 날씨가 우박이쏟아진다
또 맑아지고
화염을 내풍믈 것같은 설산과 호수 홍학 자연의 별천지 풍경이 연출된다
점심식사했던 호수가 식당
위치가 절묘했다.
분에 넘치는 전망에 잘 차려진 점심
멀리 홍학들
경기도 산다는 60대 60일 일정 자유여행자들과
알티 플라노 고원의 바람의 조각품
유명한 바위 나무
해독불가 안내판
뒷편 설산과 절묘하게 어울렸던 암석
국립공원 돈받는 호수
붉은 호수 절묘했다
홍학도 많았고
열악한 숙소 4500고지대 잠자리
고산증으로 잠은 못 잤다고 보면된다
새벽 노천온천
노천온천 막사
뜨뜻한 노천온천
화산에서 물먹으로 내려온 야마때
볼리비아 칠레국경근처
칠레국경
2박3일 고생한 우유니 원주민 운전수들과 이별하고 칠레 운전사들로 교체된다.
몇일 고생하며 정들었던 운전수들에게 후한 팁을 건넸다.
그사람들은 또 다른 여행자들을 열심히 안내 하고있을 것이다.
국경검문소대기
칠레국경검문소는 농 식품 반입여부검사가 깐깐하기로 유명하다.
걸리면 우리돈 25만원이상이라고..
칠레국경검문소를 뒤로하고 ...
이제 고도가 2500m정도로 낮아지면서 고산증으로부터 해방된다.
그러나 그 휴유증은 몇날 더 계속되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