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이길이 그길 같고 저길이 그길 같은 영국... 안정적인 직장 그만두고 그렇게 내 길을 위해 왔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음을 알았다..
고딩졸업하고 10년동안 영어와 바이루 하며 처음엔 병어리처럼 암말도 못했다.. 앗 물론 지금도 여전히 그럴까... 앗 모르겠다... 일본인 아그들만 내 영어실력을 쪼가 부러워 한다... 크크..
무작정 영어를 사용할려고 좋아하지도 않은 맥도널드 가서 무작정 햄버거와 커피 시키기, 아는길도 열라 물어보기, 버스노선 물어보기, 또 물어보기, 열라 물어보기... 이제 것도 조금씩 지쳐갔다.. 이제 새로운 방법이 필요함...
나는 현재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다. 좀 무리했다... 많이 무리했다. 허리 끊어질라고 한다.
싫던 좋던 온리 영어만 사용해야 한다... 머리가 끊어질려고 한다...
식당을 쉐어 하는데 거기서 콜롬비아 아이들을 알았다.. 참 싹싹하더라.. 하지만 그 싹싹함에 난 흑흑. 당했다.
한국에서는 흔히 인사말이 밥먹었어? 뭐좀 먹을래? 다...(나는 그랬다...)
그런데 꼭 점심시간만 되면 그 콜롬비아친구가 있었다. 실명 밝혀도 되나? 걍 모니카라고 하자.
나는 늘 모니카한테 밥 먹었어?를 물어본다. 늘 뭘 먹구 있다. 그리고 뭣좀 먹을래라고 물어본다.
처음엔 그녀 yes 한다.. 음.. 그래서 진짜 같이 먹었다...
그런데 기숙사 들어온지 일주일만에 내 쌀 동났다.. 그녀 늘 would you like....에 yes 다.. 한번도 단 한번도 NO 한적도 없었다. 그녀 김치 케찹에 잘 도 발라 먹는다.. 언니가 해준 내 오징어 볶음 베리 디리셔스 하면서 거의 아작냈다.ㅠ.ㅠ 그녀의 밥 량은 내 두끼다... 그녀 라면하면 환장한다... 자기는 매운거 싫다고 하면서 어찌나 잘 먹던지... 흑흑...
나 그녀 슬슬 피했다.. 그녀가 부엌에 있으면 일부러 안 들어간다.. 나 그녀 때문에 밥 때 놓친적 너무 많다...
나는 이제 유쥬 라이크 셤 퓨드 그말을 가장 싫어한다...ㅜ.ㅜ 가급적 입에 안 담을려고 한다...
내 피 같은 쌀과 내 피같은 김치... 내 피같은 라면.....
나 한달동안 있으면서 유쥬유만 너무 많이 사용했나 부다...
이제 다른 문장을 사용할련다...ㅡ.ㅡ
다음주는 아마도 쌀을 사러 갈듯 싶다. 뉴멀든으로... 라면도... 김치도...
에효.... 영어 못하는 내가 죄인이지 뭐~~!!!
그래도 조금씩 영어가 늘어가는 것 같아 뿌듯하다.. 다행이도 내 룸매가 영국에 쭈욱 살았던 인도친구고 의사다.. 어제는 내가 한국에 너무 가고 싶다고 하니깐 그녀가 장장 30분을 연설을 했다.. 근데 내가 그녀말을 다 알아들어버린 것이다..ㅠ.ㅠ.(이건 거의 전적으로 믿거나 말거나다..)
조금씩 적응하다보면 내 초창기의 우쥬유를 즐겁게 회상 할 것이다...
그렇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진심으로..
추신: 하지만 그녀와 아주 잘 지내고 잇다.. 이젠 유듀유로 안 물어본다... 요즘은 그녀와의 첫대화가 how was job hunt going? 이다.... (그녀가 지금 새로운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그녀가 구할때까지... 이 말을 써먹을 수 있다..) 하지만 그녀 나보다 더 짧은 영어실력에 내 말을 못 알아듣는다.. 왜 유쥬는 알아들으면서 저 말은 모르는지 알다가도 몰겠다..^^
when i came here, japanese senior scientist advised me not to be too polite. i understand him now. you don't need to be polite everytime. here people are very (how can i say in english) not egoistic but very personalised. i've also lost a lot, but it's not worthy. don't loose your stuff. ;-)
첫댓글 ㅎㅎㅎㅎ... 한국인의 정서가 여기선 안맞을때가 많지요? 그러면서 배우는거겠죠.. 더 열심히 하세요.. 화이팅~
솔직히 한국 사람 중에도 그런 사람 있는 걸요.. 맨날 남한테 빈대 붙으려는 사람. 이제부턴 님 꺼 먼저 챙기면서 사세요.
ㅋㅋㅋ 하나 배웠네요...^^;; 힘네세요
when i came here, japanese senior scientist advised me not to be too polite. i understand him now. you don't need to be polite everytime. here people are very (how can i say in english) not egoistic but very personalised. i've also lost a lot, but it's not worthy. don't loose your stuff. ;-)
재밌는 글이네요.. 한참 짜증나던 참이었는데 뭐좀 하느라고 잼나게 읽었습니다.^^. 욕심에 끝이 없는 관계로 가실때도 항상 후회와 만족이 교차 하시겠지만 가시는 날까지 즐거운 유익한 영국 생활이 되시길.. ^^. 저도 이 유쾌함으로 하던 걸 다시 하러 가야겠네요..^^
^^영어 마니 늘려서 님이 이루고자했던거 꼭 이루시길......^^
귀여우세욤(아 실례라면 죄송...) 저도 부엌쉐어하는 기숙사 들어가는데 걱정된다는...우쥬유를 머리에서 딜리뜨 시켜야겠어용..속상하실텐데 너무 재밌게 쓰셨네요 힘내세요~
외국인들과 같이 방쓰던 생각나네요..지금은 한국에서 싱글룸(?)에서 사는데 쿵닥쿵닥 요란스럽게 살아가던 그 모습들이 떠오르네요...
동동~ 왠일이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웃겨서 잠이 다 확깨네 구랴~ 모던에서 언니가 했던 말 영사에 글올린다고.... 헉!!! 기분이상하다~
넘 재밌게 읽엇어요..^^ 넘 재밌당~~ㅋㅋㅋㅋㅋ
여긴 한국인데.. 날도 구리고.. 유학원 알아보다 짱났는데.. 넘 잼나게 읽어서 기분전환 됐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