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 불기2550년 신년법어 발표
"밖으로 욕망과 집착을, 안으로 미혹을 버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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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전 스님 | | 불기 2550년 병술년 새해를 맞아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이 신년법어를 발표했다. 다음은 법어 전문. 新 年 法 語 오늘 아침 하늘이 법등을 밝혀 시방세계十方世界가 역사歷史를 맞습니다. 집집마다 건곤乾坤의 덕德이 쌓이고 온누리에는 혜일慧日이 충만합니다. 산과들에 법계法界를 장엄 하는 풍류風流가 가득하니 야노野老는 줄없는 거문고로 무생가無生歌를 부릅니다. 금룡金龍은 골짜기에서 법우法雨를 몰고 나오고 새들은 꽃 속에서 향기를 안고 돌아옵니다. 사람들의 가슴에는 만복萬福이 들어 있고 눈속에는 푸른 하늘이 가득 합니다. 곳곳에는 도道를 깨닫는 길이 있고 눈 앞에는 향상向上의 관문關門이 열려 있습니다. 법에 얽매이면 자유롭지 못 하고 이념理念에 집착하면 편견偏見이 사람을 해칩니다. 밖으로 욕망과 집착을 버리면 알을 품은 금 닭은 구름 밖에서 노래를 할 것이요 안으로 성인聖人과 범부凡夫를 분별하는 미혹迷惑을 버리면 새끼를 가진 목마木馬가 불가운데서 잠을 잘것이니 천년무영수 千年無影樹 천년묵은 그림자 없는 나무요 금시몰저화 今時沒底靴 오늘의 바닥 없는 신이니라 丙戌年 元旦 佛紀 2550年 1月1日 大韓佛敎 曹溪宗 宗正 道林 法傳
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 신년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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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초 스님. 현대불교자료사진. | | 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이 병술년(2006년) 새해를 앞두고 12월 21일 신년법어를 발표했다. 혜초 스님 신년법어는 다음과 같다. 新 年 法 語 병술새해가 밝았습니다. 해가 바뀔수록 인지(人智)가 명민(明敏)하여 생활은 편리해졌으나 세상이 잡번(雜繁)하여 모두가 몽상(夢想)에 빠져있는 듯합니다. 발전이라는 명분으로 자연을 파괴하여 수많은 물질을 만들어내고 그 물질을 차지하기 위하여 갈등(葛藤)과 쟁투(爭鬪)를 일삼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세태(世態)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계법(季法)시대에는 투쟁뇌고(鬪爭牢苦)가 치성(熾盛)한다 하였습니다. 투쟁뇌고란 지구촌이라는 작은 우리〔牢〕속에 아집(我執)과 이기(利己), 대립과 갈등이라는 사나운 짐승들이 뒤엉켜 서로 물고 뜯고 죽고 죽이는 중생계(衆生界)의 현상(現象)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가랑잎에 눈을 가리면 태산(泰山)을 볼 수 없다〔一葉蔽目不見泰山 : 일엽폐목불견태산〕”고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나〔我執〕라는 가랑잎에 눈이 가리어 국가와 사회와 이웃이라는 큰 태산을 보지 못합니다. 또한 사람들은 세상이 혼탁(混濁)한 것을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경향(傾向)이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저마다 만물의 창조자(創造者)요, 세상의 주인인 까닭에 세상이 혼탁(混濁)한 책임이 나에게 있음을 알아야 한다. 금년 한해는 모든 사람들이 전도(顚倒)된 생각을 바꾸고 자수정진(自修精進)하여 청정(淸淨)하고 명미(明媚)한 지정각(智正覺) 세계를 이룩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愚人劈水求引月(우인벽수구인월) 迷衆搓繩繫縛風(미중차승계박풍) 兩擧無體不可得(양거무체불가득) 悟明一心通萬物(오명일심통만물) 莫着風塵世上事(막착풍진세상사) 勤修解脫大丈夫(근수해탈대장부) 우매한자는 물을 갈라 달을 꺼내려 하고 미혹한 무리는 노끈으로 바람을 묶으려 하네. 둘 다 실체가 없어 이루기 어렵나니 마음한번 밝히면 일체만물이 통한다네. 풍진 세상에 집착하지 말고 부지런히 닦아 해탈대장부가 될지어다. 韓國佛敎太古宗 宗正 慧草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 2006년 새해 법어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 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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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 | | 誰將明鏡來相照(수장명경래상조) 珠在皮膚自不知(주재피부자부지) 馳走念波三千罪(치주염파삼천죄) 萬法歸依一爐烹(만법귀의일노팽) 누가 밝은 거울 가져와 비춰주려나 구슬을 가지고도 스스로 알지 못하네 치닫는 시비의 파장 삼천세계에 미치나 흩날리는 눈송이 화롯불에 녹아내리네 보살마음 내는 자는 모든 중생 보살이요 중생마음 내는 자는 사대성인 중생이라 남의공덕 내일처럼 따라 기뻐 하여주며 감사하고 참회하면 서방정토 이 아닌가
진각종 총인 혜일(慧一) 대종사 새해 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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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종 혜일 대종사. | | 심인(心印)의 바다 동녘에 솟는 해는 뭇 중생(衆生)들의 밝은 눈이 되어 좋고 진리(眞理)의 산(山) 서녘에 지는 달은 별들의 빛이 되어 좋아라 가고 오는 법칙이 처음은 아니언만 언제나 생각은 새로운 것을 꿈꾼다. 머리를 쓰다듬어 참회를 하고 가슴을 여미면서 자성(自性)을 찾은 해가 수 없이 스쳐갔건만 전(前) 삼십(三十)과 후(後) 삼십(三十)의 문턱에서 다시 또 삼십(三十)을 비상하려 비로자나 법신의 진언을 송 한다. 이 밝고 아름다운 새 아침 진실된 마음으로 발원(發願)합시다. 슬픔과 아픔을 여의고 누구나 다 행복해지도록 행복의 씨앗을 심읍시다. 분별하고 차별하는 마음을 버리고 평등(平等)한 세상이 되도록 평등의 씨앗을 심읍시다. 무명(無明)의 번뇌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도록 정진하는 씨앗을 마음 모아 심읍시다. 이 찬란하고 평화로운 새 아침, 이제 남은 것은 스스로 자성(自性)을 찾는 일뿐 금강법계궁(金剛法界宮)의 부처님 세계를 어느 뉘라서 좋아하지 않으리오 마는 거짓된 행동과 꾸며진 언동으로 삼고(三苦)를 부르지 말고 몸가짐을 바르게 하며 삼사일언(三思一言) 진언으로 ‘옴’자를 억념(憶念)합시다. 그리고 중생세계와 불세계가 하나되도록 심인(心印)의 바다에서 화합의 진언으로 진실하게 ‘훔’을 노래합시다.
보문종 종정 혜일 스님 불기2550년 신년 법어
"생명 본질에 관한 바른 견해가 서야 올바른 처방을 제시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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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종 종정 혜일 스님. | | 불기 2550년 병술년 새해를 맞아 보문종 종정 혜일 스님이 신년법어를 발표했다. 다음은 법어 전문. 불기 2550(2006)년 신 년 법 어 병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해가 바뀌어도 변치 않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인간의 욕망과 집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중생은 원력으로 생을 택한 것이 아니라 업력에 끄달려 강한 집착으로 금생에 태어났기에 집착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것이겠지요. 집착은 생명체를 유지하는 에너지의 원천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 생명체를 유지하기 위해 호흡과 식수 그리고 육식 채식 등으로 불가피하게 타 생명체를 먹고 살아갑니다. 생명이 생명을 먹고 먹여주는 중중무진의 관계 속에서 우리들은 살아가는 것입니다. 한 생애의 기한을 수명이라 할 수 있을진데 그 목숨이 거기서 종결되는 것이 아니라 무시무종의 윤회의 틀 속에서 삶이 무한히 진행되는 것입니다. 요즈음 배아줄기 세포에 따른 생명윤리 문제로 온 지구촌이 소란스럽습니다. 생명의 본질에 관한 바른 견해가 서야 현대사회의 당면한 문제에 불교의 올바른 처방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생명의 문제는 너무나도 미묘하고 섬세한 본질의 문제입니다. 사람은 100조개의 세포로 이뤄졌지만 어느 세포 하나라도 結生 당시부터 常住不變해온 세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前滅後生의 無常의 흐름으로 변해온 無我의 존재들입니다. 당초의 세포들이 변했음에도 우리가 생명을 지속하는 것은 생명은 세포를 넘어서는 그 이상의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즉 세포는 생명이 유지되는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닙니다. 세포는 자기복제의 세포분열로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면서 생명활동을 유지하는 無常·無我의 구조임을 깊이 이해한다면- 생명 자체를 절대자의 권역으로 고수해야 한다는 고착된 사고에 얽매이지 않고- 배아줄기 세포를 비롯한 낙태, 안락사, 뇌사자의 장기이식 등 생명윤리의 기준을 세우는데 持犯開遮의 탄력적 시각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생명의 존엄성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사람을 비롯한 타 생명체를 동등하게 중시해야만 올바른 생명윤리가 확립되는 것이 아닐까요? 생명은 그 자체로 존엄하다는 생명중심적 사고가 아닌 타 생명체를 인간을 위한 도구 정도로 간주하는 시각에서는 생명윤리 문제가 자가당착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삶을 지속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타 생명을 취하더라도 다른 생명에 대해서 경외심과 미안한 마음을 갖는다면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생명윤리 문제에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열어줄 수 있으리라 봅니다. 大韓佛敎普門宗 宗正 慧 日 合掌
불입종 종정 경조 스님 병술년 신년법어 발표
"더불어 사는 조화가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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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입종 종정 경조 스님. 현대불교자료사진. | | 불기 2550년 병술년 새해를 맞아 불입종 종정 경조 스님이 신년법어를 발표했다. 다음은 법어 전문. <아름다운 조화> 세월은 흘러가도 자취를 남기지않고 허공은 용납해도 제 터를 잃지 않습니다. 세상만물이 저마다 제 탈을 쓰고 모자람이 없는 제몫의 삶을 살고 있지만 차별상에 매인 중생들은 한시도 다툼이 끊이지 않습니다. 불기 2550년 병술년 새해에는 마음눈이 밝아져서 더불어 사는 사회의 조화가 얼마나 아름답고 고귀한가를 모두가 알게 되길 바랍니다. 세계는 갈수록 좁아지고 인종과 국경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자신의 이익만을 붙잡고 있다면 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이겠습니까? 모두가 남이 아니라는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서 인류의 번영과 구경(究竟)의 성불을 발원해야 합니다. 이미 성불돼 있는 자신들의 실상을 확인해야 합니다. 새해를 맞는 생명붙이의 아름다운 조화에 환희와 찬사의 박수를 아낌없이 보냅니다. 불입종 종정 경조
열반종 해곡 종정 불기2550년 신년법어 발표
"원융상생으로 화합하고 자비 베풀어야“
불기 2550년 병술년 새해를 맞아 열반종 해곡 종정이 신년법어를 발표했다. 다음은 법어 전문. 병술년(丙戌年)을 맞이하여 새해의 문(門)을 연다. 연화산(蓮花山)의 범종(梵鐘)이 중생(衆生)을 깨운다. 을유년(乙酉年)도 세계각국(世界各國)은 폭동(暴動) 테러와 전쟁(戰爭) 등으로 탐진치(貪嗔痴)의 삼독(三毒)에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였으니 대자연(大自然)도 분노(忿怒)하여 태풍(颱風)과 지진, 폭설 등의 재앙의 연속이다. 모든 것은 인과응보(因果應報)인 것을 병술년(丙戌年)은 태양(太陽)처럼 희망(希望)의 새해를 맞이하여 모든 중생(衆生)이 원융상생(圓融思想)으로 화합(和合)하고 자비(慈悲)를 베풀고 다함께 동참(同參)하여 세계(世界)의 평화(平和)를 위(爲)하여 참회(懺悔)하는 기도(祈禱)를 하는 한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 나무 석가모니 불 대한불교 열반종 종정 해암 해곡
무량종 종정대행 혜안 스님 신년법어 발표
“욕심 버리면 한해가 편해지네”
무량종 종정대행 혜안 스님이 2006년도 신년법어를 발표했다. 다음은 법어전문. 年年去來多怯春 春來盲龜不見花 智異七峰藏七寶 開山七春見生佛 수많은 세월 속에 봄은 가고 오건만 봄이 와도 눈먼 거북이 꽃을 보지 못한다네 지리산 칠성봉에 감추어진 일곱가지 보배여 산이 열려 일곱 번 봄이 올 때 생불을 보리라 욕심이 가하면 또 한해가 어지럽고 다 버리면 편해지네 싸울 일도 없구나 새동이 트면 온 인류가 서로 손을 맞잡고 풍년가를 부르면서 태평성대 하소서
해동종 종정 혜봉 스님 신년법어 발표
“화해와 용서를 먼저 생각하자”
해동종 종정 혜봉 스님이 2006년도 신년법어를 발표했다. 다음은 법어전문. 화합으로 본래를 찾자 을유를 보내고 병술 새해가 밝았습니다. 아만과 집착의 을유년을 돌아보고 동체대비심으로 새해를 맞읍시다. 어떠함이 새해에 마땅히 할 일인가? 화해와 용서를 먼저 생각하고 화목과 이해로써 함께함을 항상 생각합시다. 함께하는 세상을 이루도록 맡은 바 자리에서 노력합시다.
조동종 종정 지명 스님 신년법어 발표
“본래불성 발굴해 희망 넘치는 사회를”
조동종 종정 지명 스님이 2006년도 신년법어를 발표했다. 다음은 법어전문. 병술(丙戌) 신년(新年)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21세기 정보화시대를 접하고 있습니다. 생명(生命)의 창조(創造)라는 신기원(新紀元)을 이룩한 유전공학(遺傳工學)과 과학문명(科學文明)의 총아인 컴퓨터산업이 각광(脚光)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現實)은 물질(物質)적 풍요 속에 묻힌, 인간성 상실(人間性 喪失)은 우려할 만한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 불자들은 깊은 불심(佛心)으로 이 어려운 시국을 극복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잠잘 묵(黙) 비칠 조(照), 묵조(黙照)의 참뜻에 따라, 우리 마음속에 깊이 잠들어 있는 본래성불(本來成佛)의 씨앗 본각불성(本覺佛性)을 발굴하고 비칠 조(照) 밝은 빛의 부처를 이루어 희망 넘치는 좋은 사회(社會)를 창조(創造)해나갑시다. 나무 석가모니불
정토종 종정 지산 스님 2006년 신년법어
“자성의 길에 복이 있다”
정토종 종정 지산 스님이 2006년도 신년법어를 발표했다. 다음은 법어전문이다.
此憂行亦憂 惡行二俱憂 彼憂彼受報 見行乃審知 此喜行亦喜 福行二俱喜 彼行彼受報 見行自淸淨
여기서도 근심이요 저기서도 근심이요. 악한행도 두 곳에 있도다. 기쁨과 행복 또한 두 곳에 있으니 악한 마음 스스로 깨끗이 하여 청정을 찾으라. 자성의 길에서 복이 있다.
한국불교 정토종 종정 지산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 신년사
인정 넘치는 조화로운 세상 함께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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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산 스님. 현대불교자료사진. | | 丙戌年 새해를 맞이하여 부처님의 가피가 온 누리에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현재 우리사회는 사회 존속의 근간이 되는 도덕적 건강지수가 땅에 떨어지고 체면을 중시하는 선비정신이 실종되고 원칙을 무시한 채 편법과 불법이 만연되는 비도덕적인 사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도덕적 사회는 물질이 인간의 판단기준이 되어 인간의 종국적(終局的)가치가 수단적(手段的)가치로 변질, 최선이 아닌 최고만이 대접받는 그릇된 사고가 팽배하게 되고 최고 지향적인 가치기준을 충족하기 위하여 집단이기인 조직적 할거주의(割據主義)가 난무하여 상생과 중도가 없는 양극단(兩極端)만이 존재하게 됩니다. 인류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는 물질이 아닌 자유와 평화에 있고 인간의 삶의 지표(指標) 역시 탐욕이 아닌 인간 본연의 행복추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비인간적 범죄가 난무하고 화합이 없는 양극화(陽極化)가 심화돼 대립과 갈등이 그치지 않는 불행한 사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인류가 사는 지구촌에는 수많은 종교와 철학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이 갈수록 세상이 혼탁해 지는 것은 인간 속에 내재된 욕망이라는 마성(魔性) 때문입니다. 욕망이 승화되면 희망이 되지만 욕망이 변질되면 파멸을 가져올 뿐입니다. 따라서 행복한 세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향락(享樂), 사치(奢侈), 과소유(過所有), 난개발(亂開發), 파괴(破壞), 투쟁(鬪爭)과 같은 비이성적(非理性的) 욕망을 스스로 억제해야 합니다. 인간은 소유가 아닌 나눔을 통해 행복을 추구해야 합니다. 불교에서 보시(布施)는 베푸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입니다. 가진 자의 가장 소중한 행복은 남을 도울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물질을 가진 자는 물질을 나누고, 지식을 가진 자는 지식을 나누어야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일입니다. 가슴의 응어리를 풀고 마음의 문을 열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를 이해하고 포용하며 어렵고 가난한자의 시린 삶을 나의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선덕(善德)과 교정(交情)의 미덕이야 말로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첩경입니다. 불교는 세속을 등지는 출세간의 종교가 결코 아니며 사회의 부조리를 등한시하는 소극적 자세를 취하는 종교도 아닙니다. 저마다 갖추어진 불성을 개발하여 세상을 정화하고 중생을 참된 삶의 길로 인도하는 구세주의(救世主義)가 불교의 본질입니다.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미래의 희망을 설계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게 됩니다. 우리 불자들은 새해를 맞이하여 부처님 말씀으로 혼탁하고 부조리한 사회를 정화하기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원력과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특히 태고종도는 종단의 대작불사(大作佛事)를 원만하게 마무리해야 하는 종도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십이지(十二支) 동물가운데 개(犬)는 정이 많아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丙戌年에는 이 동물이 상징하는 것처럼 서로 돕고 위하는 인정 넘치는 한해가 되어 모두 함께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기를 희망합니다.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悔淨) 정사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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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정 정사. 현대불교자료사진. | | 희망의 병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에도 모든 진언행자가 늘 복되고 건강하시어, 서원하는 모든 일이 원만히 성취되고, 넘실거리는 새해의 상서로운 기운으로 나라와 민족의 평화와 안녕이 계속 되길 서원합니다. 또한 지난 한해 예기치 않았던 자연재해와 세계적 분쟁으로 아직도 고통 속에 헤매는 많은 사람들이 하루빨리 평화로운 삶을 다시 되찾기를 간절히 서원합니다. 끝없는 윤회의 시공을 넘어 부처님의 가르침이 이원자주의 진리 속에 ‘진각’의 인연을 이 땅에 탄생시킨지도 올해로 어언 60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 종단은 한국불교 개혁의 선두주자로서, 종조 회당 대종사의 지혜와 방편을 바탕으로 참회와 정진의 자주적 삶을 강조하고, 교육사업 등의 사회적 실천과 회향을 통해 격동의 한국근대사 속에서 피폐해진 민족의 삶과 의식을 근본적으로 개혁했으며, 지금 우리 경제의 고도성장과 더불어 민족의 희망찬 내일을 이끄는 복된 인연을 쌓아왔습니다. 종단 내적으로도 이제는 포교, 교육, 복지, 문화의 4대 종책 실현을 목표로 한 관련 조직과 인적토대가 마련되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 비롯된 여러 기초불사가 차근차근 진행되어 이제는 그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창종 60년은 이처럼 부단히 정진해온 종단의 지난 60년을 깊이 돌아보고, 나라와 민족의 성장과 변화를 함께 해온 종단의 나아갈 길을 다시금 정립해야 할 시점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올 한해는 이러한 의미를 담은 여러 불사를 여법하게 봉행하여 진언행자 모두의 서원과 원력을 모으는 일에 주력해야 하며, 진언행자 스스로가 종조 회당 대종사의 교화이념과 창종정신을 자주적으로 계승하기 위한 주체임을 자각하는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소아적이고 움츠려들었던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참회하고, 평생 중생교화에 환희와 열정을 발휘한 종조 회당 대종사와 선대스승, 그리고 진언행자를 닮기 위한 대승적 신행의 서심결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올 한해 우리 진언행자 모두는 초발심의 자세를 견지해서 법신 부처님의 지혜를 온몸으로 깨닫고, 중생교화의 환희를 증득하는 서원정진행에 다같이 동참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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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무 아미타불 나무 관세음보살 _()_
감사합니다. 신년 법어를 잘 보았습니다. 나무 관세음보살_()_
밝은 새해 희망찬 새해 맞이 하는 석가족 되시기 바래요~~^^*
부처님 제자분들이시라 틀리는것 같아요..평범한 사람들 같으면 아무 생각없이 사실 연세 이신데 이렇게 좋은 말씀도 주시니~~~복 받으신 분들 틀림 없네요...“욕심 버리면 한해가 편해지네” ...명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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