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실에서 최주희 선생님과 올해 취미를 의논한다. 준비해 간 사진을 보며 이야기 나눴다.
“선생님, 여기 작년에 있었던 일들 사진으로 준비했어요.”
“와, 여기 영진이도 있네. 이렇게 같이 밥 먹으면 반찬이 다 영진이 쪽으로 가고 그랬어요. 하하. 그렇게 밥 자주 먹었어요. 나도 애들 키우고 그랬으니까 괜찮았어요.”
“그러셨군요”
“전에는 여기 근처 통닭집에서도 같이 먹었어요. 근데 그 집 없어졌더라.”
“추억이 있는 곳인데 아쉬우셨겠어요.”
“여기는 성당 쪽 카페네.”
“선옥 씨가 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 수첩에 적어 왔어요.”
“올해도 공방 선생님이랑 식사도 하고 산책도 하고, 같이 그림 그리고 얘기 나누고 보내고 싶어요.”
“그래. 우리 식사도 하고, 봄 되면 선옥이랑 매니저 선생님 시간 될 때 나들이 가자. 전에는 토요일에 전주수목원도 갔었지?”
“맞아요. 그때 날 좋았었어요.”
“내가 선옥이 데리러 센터에 가고 그랬어. 우리 봄에 다시 가자.”
“아직 전시회 계획은 없으신가요?”
“아직은 장소 잡기가 어려워서 정하지는 못했어요. 올해 신청한 사람이 엄청 많대요. 그래서 어디 카페 같은 곳 빌려서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좋네요”
“우리 선옥이도 그림을 얼른 그리면 좋겠다.”
“작품이 나오면 좋지만, 어렵더라도 꼭 회원전 구경하러 가기로 했어요. 정해지면 소식 알려주세요.”
“그래야죠”
“올해는 호랑이 그림 그린다고 선생님과 정하셨더라고요.”
“맞아요.”
“호랑이 그림 그리고 나서 다음 작품 정할게요.”
“전에 샀던 문발을 작게 잘라서 그리는 것도 좋고요.”
“좋아요”
최주희 선생님이 함께 사진 볼 때 참 좋아하셨다.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직접 설명해 주시니 좋았다. 다음에 의논할 때는 더 여러장 준비해 가고 싶다. 정선옥 씨가 수첩에 적어온 말을 눈여겨 봐주신 것도 감사했다.
수업, 식사, 차 마시기, 나들이, 전시회 등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정선옥 씨가 그리는 호랑이 그림, 선생님과의 나들이, 회원 전시회. 모든 일들이 기대된다.
2025년 1월 23일 목요일, 이다연
올해도 민화실 일이 풍성하네요. 함께 의논해 주신 최주희 선생님 감사합니다. 양기순
둘레 사람과도 사진을 보며 의논하니 다시 한 해를 품을 수 있네요. 이렇게 의논하게 거드니 고맙습니다. 두 분이 의논하여 품은 일들이 잘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