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5일 더불어민주당 출신 윤관석이 구속되자 “윤관석의 뒤늦은 구속은 사실상 민주당이 두달 간 증거인멸을 도운 셈”이라고 밝혔다.
윤관석은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를 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검찰이 재청구했던 윤관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며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국회의원이 오히려 경선 캠프에서 돈을 받아 의원들에게 뿌린 사실상의 ‘전달책’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그 죄가 무겁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법원은 윤관석의 구속 사유로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했다”며 “사실상 증거인멸을 도운 것은 지난 6월 방탄조끼로 윤관석의 체포동의안을 막은 민주당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보여준 그들만의 리그, 도덕적 해이가 법의 판단과 얼마나 괴리돼 있는지도 여실히 드러났다”며 “윤관석 감싸기로 증거인멸의 시간을 벌게 한 민주당은 이번 구속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다만 이성만에 대한 영장 기각은 유감”이라며 “돈을 준 이는 증거인멸이 우려되고, 돈을 받은 이는 괜찮다는 논리에 수긍할 이가 얼마나 되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송영길의 보좌관이 구속되고, 이제 윤관석까지 구속된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돈봉투 전당대회 의혹에 대한 진실이 밝혀질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윤관석은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4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윤관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野 정성호 “잼버리 탈출 러시, 누구 탓 말고 수습해야”
"집권 1년 반이 되어도 전 정권 탓인가"
"이미 엎질러진 물, 민주당도 협조해야"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가 폭염과 기반시설 미비로 국제적 지적을 받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전·현 정권을 향한 책임 공방이 빚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남 탓하기보다는 진영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수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성호 (민주당)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현 상황에 대한 대책을 제시했다.
우선 정성호는 “세계 잼버리 탈출 러쉬”라며 “세계 대회를 이따위로 준비한 나라가 있는가. 너무 부끄럽다. 이게 대한민국의 국격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 전 정권 탓이란다. 집권 1년 반이 되어가도록 뭐 하고서 전 정권 탓인가”라고 강조했다.
정성호는 “이미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이원택이 오늘의 사태를 직접 본 듯이 정확하게 지적하고 대책을 주문했을 때 자신만만하게 걱정 말라고 큰소리치더니 그게 이 모양”이라고 질타했다.
정성호는 “이미 엎질러진 물, 누구 탓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수습해야 한다”며 “민주당도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체면 따지지 말고 대원들의 건강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필요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