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한그녀유혹방법은일진의아찔한키스
040
기껏 놀러가긴 했지만 남달리 한 것이 없었다.
점심 쯤 돼서 우리는 버스를 타고 집에 왔다.
올 때와는 달리 버스 안에서 우리들은 매우 조용했다.
......
“아~피곤해. 은유야. 언니 먼저 씼는다.”
“응.”
곧장 집으로 왔다.
아침도 대충 먹고 점심도 안 먹었는데
배는 안고프고 피곤하기만 했다.
언니가 다 씻길 기다리며 소파에 앉아있는데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렸다.
♬♩♪♬♪♩
처음보는 번호였다.
“여보세요?”
-“................”
“여보세요?”
-“.............”
“아니 전화를 하셨으면 말씀을 하셔야죠.”
-“은유...........맞니?”
굉장히 낮은 중년 여성의 목소리였다.
귀에 꽤나 익은 목소리였다.
“누구........세요?”
-“할 말이 있구나. 5시까지 일루션에서 보자.”
“아니, 이 ㅂ............”
자신이 누군지도 밝히지 않고 맘대로 일루션으로
5시까지 나오라고 말하곤 끊는 중년 여성.
그냥 나가지 말까 생각도 했었지만 내 이름까지
알고 있었기에 나갈 수밖에 없었다.
#일루션.
집에서 가까운 카페라 약속시간 보다 조금 일찍 왔다.
카페를 둘러보니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보이는 여성은 없었다.
문이 잘 보이는 테이블에 앉았다.
“주문하시겠습니까?”
굉장히 친절하게 주문을 받는 알바생 언니.
“아뇨. 일행 오면 그때 할께요.”
“네.”
딸랑 소리가 날 때 마다 문 쪽을
봤지만 대부분 커플 이였다.
#딸랑♪
이번에도 커플인가? 하고 또 다시 문 쪽을 봤다.
여유롭게 자신이 즐겨 듣던 노래를 흥얼거리던
은유의 표정이 카페에 들어온 중년여성을
보자마자 금세 굳어졌다.
“오랜만이구나.”
중년여성과 은유는 이미 안면을 튼 사이인 것 같다.
“괜히 나온 것 같네요.”
“주문하시겠습니까?”
아까 왔던 알바생 언니가 다시 주문을 하러 왔다.
“안 마셔요.”
너무나도 단호한 은유의 말.
무안한 알바생에게 중년여성이 말을 한다.
“녹차라떼 2잔 주세요.”
“네.”
“용건이 뭐에요?”
“이제 그만 들어오는 게 어떻겠니.”
굉장히 조심스럽게 말하는 여성.
그와 반면 은유는 기가 찬다는 표정이다.
“내가 어딜 들어가요?”
“1년이면 됐다.”
“뭐가 돼요?”
조금 차가운 면이 있는 그녀.
오늘 따라 더 차가워 보인다.
“은유야...........”
“아, 매달 500만원씩 보내주는 거 한 푼도 안 쓰고 통장에 그대로 놔뒀거든요?
근데 이번엔 조금 써야 될 거 같아요. 알바 구할 때 까지만요.”
“은유야..........”
“걱정은 하지 마세요. 이자까지 쳐서 갚을 테니까.”
“그러지 말고 들어오렴.”
“내가 왜 그래야 되는데요?”
“은유야................”
“내 이름 부르지마.”
“은ㅇ..................”
“당신이 뭔데 내 이름을 불러?”
“..........................”
“당신은 내 이름 부를 자격 없어.”
“은유야.......................”
“부르지 말라고! 당신이 얼마나 많은 돈을 줘도 난 거기 안 들어가.”
그만 나가려는 듯 은유가 일어났다.
“똑똑히 들어. 난 박은유가 아니라 최견우, 한직녀 딸 최은유야..............”
라는 말을 남기고 카페를 나가 버린다.
중년여성은 생각에 잠긴 듯 했지만 바로 깨져버렸다.
중년여성의 핸드폰이 울렸다.
♪♩♬♪♩♬
“여보세요.”
-“납니다.”
“네. 회장님.”
-“은유는 어때요?”
“아직도 아닌 가봐요.”
-“알았어요.”
★
카페를 뛰쳐나오긴 했지만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아침부터 흐리더니 결국은 비가 세차게 내린다.
엄마랑 아빠 우는 거야?
내가 저 여자 만나서 우는 거야?
오늘은 더 엄마아빠가 그리워진다.
몸 속 깊이에서 올라온 눈물이 흘러넘친다.
그냥 달렸다.
흐르는 눈물이 비에 묻히도록......
...
비를 맞으면서 무작정 달렸는데 그렇게 달려온 곳.
그저 웃음밖에 안나온다.
“하. 나 진짜 미치겠다.”
다름 아닌 시우의 오피스텔.
아무런 생각 없이 일단 12층까지 올라오긴 했는데
그냥 돌아가야 하나 시우를 만나야하나 고민을 했다.
들어갈까 했지만 내 모습 말이 아니다.
비에 그대로 젖은 물에 빠진 생쥐 꼴이다.
이대로 시우를 봤다간 분명 잔소리 들을게 뻔했다.
그냥 가야지 하고 승강기를 기다리는데
#딩동♪
-12층입니다.
“니가 여긴 왠 ㅇ..........너 꼴이 왜 그러냐?”
하늘도 무심하시지..........
가려고 마음먹었더니 바로 만나게 해준다.
“아하하하.... 내가 여기 왜 있을까?”
“나랑 장난하냐?”
“아니.”
“너 비 맞았어? 꼴이 이게 뭐야. 감기 걸리면 어쩌려고......”
“아냐. 나 멀쩡ㅎ................”
#스르륵.
---
눈을 떴다.
내 코를 자극하는 박하향과 눈부시게 하는 햇빛
주위를 둘러보니 시우 방이다.
어제 승강기 앞에서 시우를 만난 거 까진 기억이 나는데....
“일어났어?”
“나 왜 여기 있어?”
“그냥 쓰러지던데?”
“아.......”
“자.”
시우가 내게 내미는 것.
“전복죽..............?”
“먹어. 너 감기야. 이거 먹고 약 먹어.”
“지금 몇 신데.”
“2시.”
“2시..........? 학교!”
“남지희한테 전화했어. 아파서 못 간다고.”
“너는?”
“너 간호해야지.”
“그래서 공부 잘 하겠어?”
“너보단 잘해.”
“너무 뻔뻔한 거 아니야? 니가 나보다 공부를 잘해? 기도 안차.”
“-피식 내기할래?”
“뭐?”
“그렇게 자신 있으면 내기 하자고. 이번 기말 시험본 거 누가 더 잘 봤나.”
“누가 더 잘보면?”
“이긴 사람 소원 들어주기.”
내기라...
왠지 솔깃했다.
천시우 저놈이 나보다 공부를 잘 할리는 없고...
“그래! 좋다. 까지 것 하자.”
“후회하기 없기다.”
“너야말로. 흥”
기세 등등 나.
나는 그때 보지 못했다.
악마보다 더 사악한 미소를 짓던 녀석을...
.....
“그만.”
“안.돼.”
“그만.”
“안.돼.”
“나도 안돼.”
녀석이 억지로 떠먹이는 전복죽.
약 먹어야 된다고 조금만 먹자고 해놓고 계속 더 먹으란다.
원채 많이 먹지 않는 나여서 그만
먹겠다는데 계속 더 먹으라는 녀석.
그래서 10분 째 실랑이 중이다.
“먹기 싫은 거 억지로 먹으면 체해. 많이 먹었구만...”
“더 먹어.”
“은근히 살 많다며?”
“......................뻐”
“뭐?”
“.........살 많아도 이쁘다고”
알면 알수록 느끼한 녀석.
아까 먹은 거 올라오겠다.
“싫어. 약이나 줘.”
“니 고집을 누가 꺽냐...............”
결국 나의 승리.
그릇을 내려놓고는 물과 약을 준다.
“사탕 있어? 나 약 먹을 때 사탕 없으면 안돼.”
“어린애도 아니고. 있으니까 얼른 먹기나 해.”
사탕이 있다는 말에 안심하고 약을 먹었다.
그리고 녀석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뭐냐는 표정을 짓는다.
“사탕”
“없어.”
“뭐?”
“야! 너 아깐...............”
“사탕대신 사탕보다 더 달콤한게 있지.”
말을 마치자마자 내 얼굴에 잘난 얼굴을 들이대는 녀석.
이내 녀석의 입술과 내 입술이 닫는다.
-TALK-
안녕하세요?
DS수호천사입니다.
요즘 여러분의 코멘트덕에 제가 천하장사가 되요...
너무 빠른 전개탓에 조금 이상할수도 있지만 사랑해주세요.
※코멘트 하나가 저를 천하장사로 만들어요.
*눈팅은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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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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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밌어요 ㅎㅎ 담푠!!
재밌어요담편
꺄~><ㅎㅎ 빨리 담푠이요^^
재밌어욧>0<1
재밌어욧>0<1
꺄~ 한새는 언제쯤 나올려나..-_- 하하..
재밌어요 담편빨리요 궁금해요
재미있어요~~
설마쟤시우아닌거아닌가?! 다음편빨리써주세요>_< 한새보고싶어♡♡♡
시우 너무 멋있어요~ 짱이다!~ 은유도 시우죠아하나봐요~ 시우집으로 간거 보면.ㅋㅋ+
>//<어머낫 너무 재밌어용 ㅋㅋ
시우 너무 멋잇어~너무 재밋오~!!
꺄아아아앙
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