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5&aid=0002673187&viewType=pc
국토부가 2018년 평창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추진중인 인천공항~강릉(평창 진부)행 KTX의 출발역을 상봉역으로 검토중이라고 중앙일보에서 보도했습니다. 이를 위해 상봉역에는 KTX 전용 플랫폼을 설치하기 위한 발주에 들어갔고 조만간 공사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일단 올림픽 기간에는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되 올림픽이 끝나면 강릉방향 열차는 대부분 상봉역에서 시종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국토부가 상봉 시종착을 검토하는 이유는 경의중앙선 용산-망우 구간의 선로용량이 포화상태에 다다랐기 때문입니다. 경의중앙선 용산-망우 구간은 경부선 서울-금천구청 다음으로 선로용량이 많은 곳으로 중앙, 영동, 태백선의 여객 및 화물열차, 그리고 문산~용문 방향 수도권 전철과 선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경춘선 ITX-청춘도 이 선로를 이용하고 있구요. 이런 가운데 강릉행 KTX까지 운행하게 되면 전철과 일반열차의 운행을 상당 부분 감축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선로를 확장하면 되지 않느냐고 묻겠지만 위 지도를 보시면 알 수 있듯이 망우~청량리 연선 구간은 아파트와 주택들로 즐비합니다. 아무리 서울 동부권 지역이 강남만큼 땅값이 비싸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서울인만큼 토지보상비만 해도 수천억 이상은 들 것임이 자명합니다. 그래서 국토부에서도 망우~용산간 지하선로 건설을 계획중이긴 한데 지하로 건설해도 토지보상비는 많고 공사비가 지상에 비해 배는 들테니 그것도 문제입니다.
더욱이 상봉역의 큰 문제는 접근성입니다. 비록 강남을 경유하는 7호선이 상봉역을 지나긴 하지만 7호선은 9호선과 달리 급행이 없기 때문에 시간상으로 불리합니다. 게다가 강남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상봉역으로 오려면 최소 1~2번 이상 환승이 필요합니다. 홍대 쪽에서는 경의중앙선으로 접근이 가능하지만 경의중앙선은 배차간격이 매우 좋지 않아 별 메리트가 없구요.
결국 이 문제가 커지면서 강원도 지역 시민단체, 국회의원들은 국토부에 거세게 항의하였고, 결국 국토부는 해명자료를 내고 상봉역 출발은 검토중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인 경의중앙선 구간의 선로용량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계획대로 청량리 착발이 된다면 전철이나 일반열차의 운행 감축은 불가피하고, 이런 '지역홀대' 논란은 계속 나올 것이 자명합니다. 80년대 이런 사태를 예상하고 미리미리 부지를 사들였어야 했는데 결국 여기에까지 오게 되었네요.
첫댓글 탁상행정의 댓가를 등록금 내고 배웠네요. 4조원 애물단지..적자나는 원인이 보이네요
네 좋은 의견 잘 봤습니다.
저는확장에 조금 다른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상 복복선은 사실상 불가능하니, 중앙선 전철을 지하철로 전환하는 개념으로 복복선화 가능하다고 봅니다.
전철은 지하로, 지상은 일반철도 전용으로 구분하는 개념입니다.
지상-지하 접속지는 망우역, 그리고 용산역 가기전 서빙고역입니다.
서빙고역에서 분기하여 용산역 지하에 일반열차 착발홈이 동서로 지나는 개념입니다.(춘천행,강릉행,안동행등 운행가능합니다)
지하 청량리역을 아예 석계역까지 지하화해서 광운대역에서 합류하는 구조로 바꿔야 합니다. 현 ITX-청춘열차가 정차하는 승강장을 경원선으로 직결하는 승강장으로도 쓰면 어떨까 합니다.
덧붙여서 지상 청량리역에는 고상 플랫폼이 5개 있어야 하고, 중앙선은 3복선이 되어야 이런 문제가 나오지 않을 듯합니다. 이러면 건물 보상비용이 조단위까지 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상봉역 앞에 있는 엔터식스 쇼핑몰 건물이 완공된지 5년도 안 된 건물이라서 비용이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죠.
이 구간을 4복선으로 할 수는 없는 일이므로...
비용 대비 편익을 놓고 봤을때 상봉역 착발이 불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명색이 장거리 ktx인데 그 정도는 감수를 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노원, 중랑쪽에서의 접근성은 오히려 좋아지고 인구가 폭증하는 인근 구리, 남양주와의 접근성도 좋으니 청량리 착발이 아니라고 하여 무조건 나쁘다 할 수는 없는 문제입니다. 상봉역 착발이 싫다고 하여
KTX를 코리안 택시로 만들 수는 없는 일이죠. 더군다나
청량리-상봉 구간은 기어가다시피 할텐데 시간상 효과도 없고 어차피 청량리도 지하철을 타고 가야 할 곳인데 조금 더 간다고 해서 문제가 된다 생각지는 않습니다. 물론 청량리가 중앙, 영동선의 허브라 동시착발이 안 되는 점은 매우 아쉽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