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인가요,,, 78년인가,,,
기억은 잘나지않습니다,,,만,,아,그때즈음일겁니다...(80년이라고하네요)
중동에서 남북한 축구전이 열렷었죠,,,
음..아시안컵인가 그런건 잘모르겠습니다,,,
암튼,, 그대회에서 1대0으로 지고있다가,,
마지막 10여분도 남지않은 시간에
이영무의 패스를 받은 신인선수였던 정해원 선수가 두골을 몰아넣어서
2대1로 역전승을 거두게됩니다,,,
그 게임이 새벽01시20분인가 40분인가 시작했는데,,,
직접위성생중계였습니다,,,
홍수환이카라스키야를 이길때처럼, 고국에게신 동포여러분으로 중계를 시작하던 그시절,
비록 초등이었지만,,, 설레는마음으로 새벽을 꼬박새우면서
마루에서 혼자서 조용히 설레는 가슴으로 밤을 새웠던 기억이 납니다..
1979년10월26일인가요,,,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에의해 사망합니다,,,
초등학생이었지만,, 나도 모르게 눈물이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당시엔 마을창고마다 동네어귀마다 "반공방첩' 머 이런 구호들이
빨간 페인트로 적혀있었고,,,
부역이라해서,,,
지금은 포장된 국도이지만,,,
한 집당 한사람이상씩나와서,,,
세수대야에 자갈을 담고,,, 주전자로 물을 나르고 하면서
길을 닦았던 기억이 납니다,,
어른들은 일하는시간이니,,,
일요일이면 우리같은 아이들이 새벽부터 나가서 그런 부역을 했지요,,
안나가면 벌금을 내야했으니,,,
헐벗은 산에 오리목나무라는 빨리자라는 나무묘목을 들고 올라가서 심고
주전자나 세수대야로 물을떠다가 산중턱까지가서 붓고 다시
산을내려와서 또 물을 떠나르던,,,기억
지금은,,방파제도,, 건설회사에서 하지만,,
그땐,,, 우리동네 지금방파제도,,,
고사리같은 손으로 돌을 주워다가 세숫대야에 담아서 이고 들고 바다에 부어가면서
만들었으니,,, ㅎㅎ
지금생각하면 참 무식했지만,,,
그땐 일요일마다,, 공휴일마다,,부역을 했어요,,,
새마을운동이죠,,,
덕분에 길도 생기고 파도를막는 방파제도 생기고 했지만,'그땐 그게 참,,ㅎㅎ
암튼,, 어린기억에 선거철만되면 우리집 유리창이 깨졌던 기억도 납니다,,,
70년대 당시 신민당 야당활동을 하셨던 아버님 덕분에,,,
아주 곤욕을 치르기도했죠 몇달씩 아버지가 집에 안들어오시던 기억도 나지만 너무어린시절이라,,
ㅎㅎㅎ
암튼,,아버진 신민당 대의원대표로 전당대회에서
연설도 하시고,,, 당시,,, 민주화의 선두주자이자
박정희 정권의 반대편에있던 김대중,김영삼씨와도 상당한 친분이 있었고,,,
그분들의 비서출신들과도 상당한 친분이 있었지만,,
머 지금은 거의 인연끊고 살아가고있습니다,,,-;
암튼,, 저는 초등학교시절부터,,,
월간조선 신동아를끼고살았습니다,,,
김영삼,김대중 전기도 말할것도 없구요,,,
오죽했으면,,,아버지가 김영삼 김대중씨와 손잡고 찍은 흑백사진을
제 책에 끼워놓고 나도 저분들처럼 나라를 위해 싸워야겠다고 다짐다짐 했으니까요,,,
그때 제꿈은 대통령이었습니다,,,,-;
암튼,, 그런 상황에서,,, 박정희대통령이 사망하게 됩니다,,,
80년대 전두환 노태우에 의한 서울의 봄이 사라지고
최규하대통령이 하야하고,,,'신군부가 집권하게 됩니다,,,
저도 중학교에 진학하게됩니다,,,
아,,중학교 도서관에 널부러진 몇년전 신동아 월간조선,,,
조선,동아,,,스크랩된 신문을 다시 도사관에서 불철주야 섭렵하게됩니다,,,-;
지금은 조중동이 악의축이 되어있지만,,,
70,80년대 민주화투쟁의 선봉에 조선,동아가 있었다는거 부인은 못합니다,,
당시,,그래도 제일 앞서나가고,,, 사실보도를 하고자 노력하고
시위소식을 전하고 그나마 야당의 소리를 낼수 있었던건
조선,동아였고,,,
당시엔 경향,서울이 정권의 나팔수엿던 시절이었죠,,,
암튼,,, 중학교때 맞은 광주민주화운동은 저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래도 어린나이였지만,,,
티비소리만 듣고,,그것을 믿지않을만큼의 주변지식이 이미 갖춰져있기때문이었죠,,,
하지만,,광주는 당시 제게 먼나라 이야기엿습니다,,,
시골 어촌마을에선,,,
오히려,,, 당시엔 간첩선들이 자주출몰해서,,,
총격전도 자주벌어지고,,,
온동네 해안선을 따라 참호가 파이고,,,
싸이렌이 울리면 어른들이 전부 총들고 참호로 나가고,,,
밤새 포격소리가 나고,,,
벌건 대낮에 간첩이 육상으로 쫓겨와서 동네가운데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기도하고,,,
학교에 며칠씩 가지못하고,,,
학교는 군인들이 접수하고 동네어머니들이 밥도해주고,,-;
그러다가 총에맞아서 다친 마을어른들도 있고,,죽은 군인도있고,,,
암튼,, 중학교다니던 그시절엔 왜그리 간첩이 자주나오는지,,,-;
솔직히말하면,,, 당시엔 좀 잼있기도햇습니다,,,
일단,,학교를 가지않고,,, 싸움구경이잼있다는데
눈앞에서 총싸움이벌어지고 군함이랑 간첩선이랑 포격전을 주고받으니,,,-;
고향을 떠나 고등학교를 진학합니다,,,
전두환은,,집권을 공고히 해가지만,,,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고3때입니다,,,
당시는 김대중,김영삼 두분이 연합해서 민주화투쟁을 펼칩니다,,,
심장이 벌렁거립니다,,,
건대사태도 벌어집니다,,,
아,,내가 대학생이어야하는데,,,지금 고등학생이라는게 너무 억울해 미칠지경입니다,,,
건국대로 달려가야 하는데 말입니다,,,
때마침 김영삼,김대중 두분이 전국을 돌면서 연설회를 가집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지역엔 김영삼씨가 옵니다...
그날,,하필,,제학교 개교기념일이라 체육대회가열립니다,,,
전,,어릴때 책으로만 뵈던 그분을 만나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체육대회 중간에,,,
학교를 빠져나와...
김영삼씨가 연설회를 한다는 곳으로갑니다,,
나중엔 나이트로변했지만,,당시엔 그곳이 극장이었습니다,,
지금은 흔적도없이 사라졌지만,,,
그러나,,그곳엔 들어갈수가없습니다,,
삼엄한,,전투경찰들과,,, 또 그분을 보호하려는 민주화인사들,,,즉,어른들땜에-;
그분이 연설을 마치고 도심을 행진할것을 예상한 저는,,,
예상 지점에 대기했다가,,,
삼엄한 경찰과,,, 또그분을 보호하는분들을 뿌리치고,,,
다리 중간에서 김영삼그분에게 뛰어듭니다,,,
악수를 했습니다,,,
제게 그분이 말했습니다,,,
학생같은 젊은이들이 있으니 이 나라가 밝다고,,,-;
솔직히 저는 무슨말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않습니다,,,
대학학력고사를치르고,,,
대학입학을 기다리던 겨울에
박종철 열사가 사망합니다,,남영동분실에서,,,
피가끓어오릅니다,,,
87년은 온통,,민주화투쟁의물결이었습니다,,,
이한열열사가 백양로에서 스러집니다,,,
백만군중이모입니다...
광화문선두에서,,전 플랜카드를 들었습니다,,,
선두에선 플랜카드가 숨어있다가 거리로 뛰쳐나가면,,,
플랜카드뒤로 50미터정도 떨어져서 숨어있던 시위대가 모입니다,,,
최루탄,곤봉,, 돌맹이가 날아다니는 중간에 플랜카드는 위치합니다,,
그러다가 도망도 가고,, 다시 도로로 뛰쳐나오고 밤새 몇날며칠을 그렇게 합니다,,,
아,,, 노태우가 6,29선언을 합니다,,,
독재타도 호헌철폐,,, 광화문,,명동성당에서 노숙하던,ㅡ,,
그때,,그기쁨이란,,,
대통령선거가 실시됩니다,,,
아,,믿었던 두분,,, 김대중 김영삼 두분이 갈라섭니다,,,
한분만 나오고 다음에 또 다른분이 하면되는데,,,
두분이 같이 나옵니다,,,
전 ,두분을 존경하는데,,,
전그래도 동참합니다,,,
보라매공원에서 여의도까지,,김대중을 연호하며,,,
그리고,,, 여의도광장에서 김영삼을 연호하며,,,
전 그때 새로운 모델을 발견합니다...
백기완선생님,,,
그전부터 알고는있었지만,,,
대학로에서,,,
대통령출마를 하시면서 하던 연설을 들으면서
싸잡아서 김영삼 김대중 두분을 비난하는데,,,
안그래도 원망스럽던 두분땜에,..,
조금은 현실정치보다는이상주의자였던 백기완선생님편에 서게됩니다,,,
가끔,,시골집에 경찰이 다녀가기도하고,,,
집하고 연락끊고 2년여를 지내다 집에들어가니,,
이렇게 건강하게 돌아와줘서 고맙다며 눈물흘리는어머님,,
그렇다고 제가 구속당한적은없습니다..
몇번 끌려가서 맞은적은있지만,,,-;
암튼,, 그렇게 87년이 지나갑니다,,,
노태우가,,88올림픽을 주관합니다,,,
한분은 대통령으로 한분은 총리로 88올림픽을 맞고싶었는데,,-;
그꿈은 사라지고,,,,-;
암튼,올림픽을반대투쟁을 명동을 중심으로,,, 하다가,,,
앞에 말씀드린것처럼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군대를 가게되고,,제대후엔 공부에 집중합니다,,,-;
변호사도되고,,국회의원도되고 대통령도 되기위해서ㅎㅎㅎ
그러나,,, 하필,,, 그때 호세가 난리치는통에 야구에빠져서,,
공부를 등한시하는 사태가,,,-;
암튼,,각설하고,,
백기완선생님과의 인연으로 제 막내동생이 조계사에서
결혼식을 하는데 백기완 선생님께서 주례를 서주시기도했습니다,,,-;
중략하고
아....
오늘아침,,,
평소엔 잠자는시간이지만,,,
오늘 큰딸이 미술대회에나간다고 집사람이 동행하는바람에
아침부터 가게를 보다가 뉴스를 듣습니다,,,
79년 초등학생때 생각이 바로 나더군요,,,
그때,,박정희대통령 서거하고 장송곡이 나오던 티비를 보면서 울었던 기억이,,,
그리고,,,
그뒤를 이은 대통령들과의 나의인연들,,,(물론그들은 저를 기억도못하겟지만)
전두환,노태우에 대항해서 했던 독재타도 투쟁,,,
김영삼,김대중과 함깨했던 민주화투쟁,,,,
그리고,,제가 현실정치에 관심을 버린시기에 나타난,,,노무현,,,
제가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던 시기에 죽음을 맞이한 박정희...
관심을 끊어버리던 시점에 죽음 을 맞이한 노무현,,,,
뭔가 시대가 만들어낸 비극같습니다,,,
30년동안 만들어진 시대가,,,
결코 짧지않은데,,, 참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당시 전대협의 수장이었던 김민석,임종철,,,
요즘도 이들을 보면 조금 아쉽기도하고,안스럽기도하고그렇습니다,,,
노무현,,, 편안히 쉬세요,,,,
그냥,,저는 야게에 있어서 야게에 올려봄니다,,,
격동의 30년이 스러지는 느낌입니다,,,
이제 편안한 대한민국이 되엇으면 좋겠습니다,,,
편안해야 야구도 보고,,, 애들이랑 행복한 시간 보내기도하고,,,
야게도 둘러보겠지요,,,
격동의 30년동안,,,
알게모르게 스러져간,, 그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정말,, 들판의 풀꽃처럼,,아무도 모르게 스러져간 그분들에게
미안함을 전합니다,,,,
살아남아서 미안합니다,,,
살아남아서 참으로 불편합니다,,,
첫댓글 음냐~~장문의 글 중에 제일 눈에 띄는게.. 제대후엔 공부에 집중합니다,,,-;변호사도되고,,국회의원도되고 대통령도 되기위해서ㅎㅎㅎ그러나,,, 하필,,, 그때 호세가 난리치는통에 야구에빠져서,, 그랬군요..형이 대통령이나 국회위원 못된게 호세때문이었군요...그래도 덕분에 슬염이 되신걸로 만족하세요..ㅎㅎ
지금의 슬픔이 시간이 흐르면 잊혀질거란 생각에 벌써 마음이 아프네요.
언제쯤이나 편해질까요...현실은 더욱 깜깜해져가고 답답합니다. 그래도 좀 더 버티고 싸워볼랍니다. 좀 더 편한세상, 그게 제 자식들이게 물려줄 수 있는 유일한 재산일 것 같아서요. 백기완선생님은 얼굴만 봐도 맘이 짠~합니다. 행님, 담에 쏘주나 한잔 합시더..^^
저도 다시 가슴이 메여오네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