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일, 일요일>
오늘은 '우리 함께 걸어요' 밴친들과 백두대간 대관령 구간에 있는 대표적인 겨울 트레킹 명소인 선자령 눈꽃 트레킹을 위해 오전 5시 50분 경 집을 나서 사당역을 거쳐 대관령휴계소로 향합니다~
☆ 코스 : 대관령휴계소(1.2km) → KT송신소(1.3km) → 전망대(2.5km) → 선자령<1,157m> (3.2km) → 샘터(0.5km) → 제궁골삼거리(0.5km) → 풍해조림지(0.8km) → 양떼목장(0.8km) → 대관령휴계소 (10.8km, 소요시간 : 약 4시간 30분)
선자령에 오르는 길은 대관령에서 백두대간의 능선을 타고 올라가는 오늘의 일반적인 코스와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보현사에서 서쪽으로 올라 대공산성(보현산성)을 거쳐 곤신봉에서 내려가는 코스가 있습니다~
선자령 등산로 입구의 안내도 앞에서 단체 인증샷을 남기고 오랫만에 하얀 눈을 밟으며 선자령을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딛는데 강추위 예보와는 달리 바람이 적어 다행히 많이 춥지는 않습니다~
초반의 좁은 길을 따라서 오르다 보면 대관령의 남쪽으로는 능경봉~횡계치~고루포기산, 북쪽으로는 새봉~선자령~곤신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보호지역 대관령 안내판이 있습니다~
대관령은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과 평창군 대관령면 사이에 위치한 고개로 옛날 강릉에서 서울이나 영서로 갈 때 구산을 지나 굴명이, 원울이재, 제멩이, 반젱이, 웃반젱이를 거쳐 대관령을 넘어 다녔다고 하며, 대관령은 예나 지금이나 영동지방과 영서지방을 잇는 큰 관문으로 남대천이 이곳에서 발원합니다~
예로부터 고개가 험해서 오르내릴 때 '대굴대굴 크게 구르는 고개'라는 뜻의 '대굴령'에서 음을 빌려 대관령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또 다른 이야기로는 영동지방에서 오는 '큰 관문에 있는 고개'라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임로에 접어들어 '군사시설물 철거 및 산림복원 사업' 지역을 지나는데 선자령의 강한 바람 때문에 나무가지가 한 방향으로만 자라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산림청에서는 2008년 대관령면 횡계리 백두대간 정상에 위치한 1950년대에 구축하여 대대 급의 병력이 주둔하던 지하벙커 3동, 지하 유류저장고 1동, 탄약고 등 폐 군부대시설을 철거하고 참싸리 외 5개 수종 파종 및 식재를 통하여 0.5ha를 산림으로 복원하였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처럼 소복히 눈이 쌓인 잣나무가 줄지어선 임로를 따라 오릅니다~
우측의 대관령 KT송신소를 지납니다~
강릉바우길 2구간 이정표와 국사성황사 갈림길 이정표를 지납니다~
어부인과도 한 컷을 담으며 즐겁게 오르다 보니 어느덧 무선표지소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후미를 기다리며 비료포대 대신 돗자리로 미끄럼을 신나게 타고 있는 밴친들의 즐거운 동심의 모습입니다~
숲속길로 접어드니 눈은 더 풍성하게 쌓여 있습니다~
나무 속가지에 맺힌 설화를 즐기고, 눈에도 푹푹 빠져가며 기분좋게 걷습니다~
선자령 순환코스 갈림길에서 오르막길로 직진하여 전망대에 오르는데 잔잔하던 선자령의 바람이 세차게 불기 시작합니다~
전망대에서 동ㆍ북 방향의 풍광을 담아 보는데 아쉽게도 강릉시내와 동해는 미세먼지로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목의 나무들에는 서리 꽃이 맺혀 있고,
잔잔한 설화도 아름답게 피어 있습니다~
풍력발전기가 줄지어 선 능선을 바라보며 바람의 언덕을 향해 오르는데 차가운 바람에 모자를 여미게 됩니다~
백두대간 능선에 약 53개의 풍력발전기가 조성되어 절경을 이루고 있는데 바람의 언덕에 오르면 바로 눈 앞에 그 거대한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선자령 정상으로 향하며 좌측 저멀리 서쪽 산자락을 따라 서있는 풍력발전기들을 담아 보았습니다~
바람의 언덕에 비박 텐트들을 지나 정상을 향한 마지막 스퍼트를 시작합니다~
드디어 선자령 정상에 도착하여 백두대간 선자령 표석을 배경으로 단체 인증샷을 남깁니다~
선자령(仙子嶺, 1,157m)은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와 평창군 도암면 황계리 상정평 사이에 있는 고개길이며, 대관령(832m) 북쪽에 솟아 있는 백두대간 중심부에 위치한 봉우리로 북쪽으로는 오대산의 노인봉, 남쪽으로는 능경봉과 연결되는데 옛날 대관령에 길이 나기 전에는 영동 지역으로 가기 위해 나그네들은 선자령 고개로 넘나들었다고 하며,
선자령이라는 명칭은 선자령 계곡이 아름다워 선녀들이 아들을 데리고 와서 목욕을 하고 놀다 하늘로 올라간 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선자령은 백두대간을 이루는 영동과 영서의 분수계 중 한 곳으로 동쪽으로는 급경사, 서쪽으로는 완경사를 이루는 경계 지점에 위치하고, 특히 북쪽의 곤신봉과 매봉에 이르는 서쪽 지역은 남한강 상류가 되는 송천이 시작되는 곳으로 지형학적으로 대관령면 중에서도 고위평탄면에 속하는 산악지 중에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저평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서ㆍ북 방향 경관 입니다~
정상에서는 남쪽으로 발왕산, 서쪽으로 계방산, 서북쪽으로 오대산, 북쪽으로 황병산이 보이고, 날씨가 좋으면 정상에서 바라보는 강릉시내와 푸른 동해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 좋은곳 입니다~
선자령을 뒤로하고 순환등산로 코스로 내려가며 세 부부가 함께 우정의 샷을 남깁니다~
가파른 내리막 눈길을 즐기며 신나게 내려갑니다~
순환등산로의 임로 구간에 도착하여 좌측으로 향합니다~
하늘목장이 보이는 갈림길에서 대관령 방향 우측 계곡길로 향합니다~
계곡길에 들어서자 능선길 보다 훨씬 좋다며 모두 만족해 합니다~
등산로 바로 옆 계곡에는 얼지 않은 물 웅덩이도 가끔 보입니다~
계곡의 눈은 스쳐간 바람 외에는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은 그대로 입니다~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계곡길 주변 이곳 저곳에는 삼삼오오로 눈 밭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즐기고 있습니다~
수북이 눈이 쌓인 나무들을 지나는데 앞선 산객의 비박용 큰 배낭이 무척 무거워 보입니다~
눈 쌓인 이쁜 계곡들을 감상하며 기분좋게 발걸음을 이어 갑니다~
계곡 물 웅덩이를 지나고 자작 나무숲을 지납니다~
여름 휴가철 명소인 '샘터'를 지나는데 계곡 건너편에는 텐트를 설치할 공간이 많이 있는 곳 입니다~
잣나무 숲과 낙엽송 군락지를 지납니다~
제궁골 삼거리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으로 에너지를 보충한 후 0.5km의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릅니다~
오르막길이 끝나고 풍해조림지에 도착했습니다~
이 지역은 2007년 3월 4~5일(2일간)에 걸쳐 휘몰아친 최대 순간 풍속 20~23m/s의 회오리성 강풍으로 인하여 대관령 풍충지대 특수조림 성공지역인 이곳 능선부 일대 총면적 3.7ha 구역내 잣나무 3,108본의 입목이 도복되는 피해를 입었는데, 이곳을 입목지로 복원하기 위하여 적지적수로 판정된 잣나무 12,312본을 0.9mX0.9m 간겨으로 밀식 조림을 실행하여 입목 간 바람을 막는 울타리 역할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대관령 영웅의 숲 안내판을 일독하고 우측의 내리막길로 향합니다~
'대관령 영웅의 숲' 은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주목처럼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12년과 화전지를 숲으로 바꾸기 위한 40년, 실패, 도전을 통한 성공 등 동계올림픽 영웅과 황무지를 녹화한 산림역군들의 기다림, 실패, 도전 그리고 성공을 기리는 숲 입니다~
양떼목장으로 향하는 숲길에는 울창한 잣나무 숲이 펼쳐집니다~
머리를 들어보니 설경의 숲에 저절로 감탄하게 됩니다~
대관령 양떼목장에 도착해 울타리 철망을 따라 가는데 양떼목장은 대광령면 횡계3리에 위치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양 목장으로 해발 850~900m의 대관령 구릉 위로 펼쳐진 20만 4,959m2의 넓은 초지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양떼목장의 전경을 담고, 좌측의 숲속으로 하산 코스가 이어집니다~
마지막 계곡과 숲을 감상하며 내려갑니다~
드디어 오전 9시 52분 트레킹을 출발 후 약 4시간 24분이 소요된 오후 2시 16분 경 강릉 바우길 1, 2구간 시작점이자 대관령 등산로 입구로 원점 회귀하며 오늘의 행복한 눈꽃 트레킹을 무사히 마칩니다~
대관령 한우촌 식당으로 이동해 막걸리와 더불어 맛난 김치찌게와 손두부 등으로 늦은 점심 겸 뒷풀이 즐긴 후 집으로 향합니다~
첫댓글 우와~~~~멋져요~~~~~~~~~~~~
올해 눈이 없어서 눈산행 계획을 전혀 못했었는데 뒤늦게 눈이 내렸네요.
저도 가고 싶네요~~~~
일엽님 !
1월 마지막 주에 30cm 정도의 눈소식이 있었지요 ~
선자령 보다는 발왕산이 너무 좋았던 것 같고, 덕유산이 여전히 좋은 것 같습니다~
시간이 되시면 다녀 오시기 바랍니다~
격려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순백의 세상에서 멋진 눈 산행 하셨군요.
눈산행의 대표적인 선자령, 심설산행을 축하 합니다.
올 겨울은 눈이 귀했는데 기회를 잘 잡아 멋진산행 하셨습니다.
2/1 토요일, 영동지방에 눈이 많이 왔다기에 저도 선자령 생각하고 있었는데... 갈걸 그랬습니다.
능경봉 고루포기산 제왕산등등 백두대간 주변으로 폭설이 내려 멋진 설경을 보여 주었는데...아쉽습니다.
벤친분들과 동심으로 돌아가 즐건 하루 잘봤습니다.
불금 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수고 하셨습니다.
가곡님 !
올 겨울엔 모처럼 눈꽃 산행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직장에서는 매년 년초에 선자령에서 시산제를 하는 바람에 늘 다녔던 곳이지만
몇년만에 오니 표지판도 바뀌고 조금 변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영동지방에 하루 걸음으로 부담없이 다녀오기엔 선자령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백두대간 자락에 위치한 능경봉도 예전 선자령이 출입금지시 다녀온적이 있는데,
왠지 선자령만은 못하고 심심했었습니다~
항상 격려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주말에는 다소 날씨가 풀린다고 하지만,
항상 건강 유의하시며 행복한 시간이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눈덥힌 세계를 향하어
추운 날씨에도 열심히
걷기와 좋은 정보에
감사 드림니다
감기와 안전 조심하시고
좋은 정보 또보여 주세요
잘보았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리두리님!
미리 잡아두었던 일정으로 올겨운은 너무 가물어 걱정했었는데 마침 지난주에 30cm 이상의 눈이 내려 주어 재수 좋게 눈꽃 트레킹을 할 수 있었습니다~
주말에 나들이 일정이 있으시겠죠~
항상 건강 유의하시며 행복한 길나섬 이어 가시길 기원드립니다 ~
늘 변함없이 격려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온통 순백의 아름다운 풍광과 사모님과 함께 다녀오신 선자령 눈꽃 트레킹후기 잘 감상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산행,걸음하세요.
금강 홍보대사님 !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올겨울 고대하고 고대하던 눈 구경을 제대로 하고 왔습니다~
항상 응원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 유의하시며 행복한 길나섬 이어 가시길 기원드립니다 ~
눈 구경 못했었는데
덕분에 눈 구경 잘 했습니다
선자령은 언제나 눈과 바람이 유명한곳인데 매서운 바람세례는 피하셨나보군요
즐거워 하시는 모습들 보니
부럽네요
즐감하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복돼지/최하엉님 !
저도 올해 사실상 제대로된 첫 눈꽃 트레킹이었습니다~
예보상 영하 15도 이하여서 잔뜩 긴장했는데 다행히 날이 풀리고 바람도 아주 강하지 않아 행운이 따라주는 하루였습니다~
항상 응원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
주말에도 건강 유의하시며 행복한 발걸음 이어 가시길 기원드립니다 ~
두분이 순백의 설원에서 노닐다 오셨군요.
발왕산 가던날 선자령도 오르고 싶었지만 시간이 안되어
눈꽃만 구경하였었지요
어제 태백산을 다녀오며,바람때문에 상고대는 볼수 없었지만 ..눈은 많더군요
덕분에 멋진 풍광속에 머물다 갑니다.
덕유산과 태백산을 저울질하다가 덕유산 실시간 풍경에 눈꽃이 보이질않아
태백산으로 향했지요
물안개님 !
선자령 트레킹을 예약해두고 주중에 눈이 많이 왔다는 소식에 기쁜 마음으로 달려 갔습니다~
겨울 가뭄에도 예상보다 눈이 많아 다녀오신 발왕산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나름 눈꽃 트레킹 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어제 계획하셨던 태백산도 다녀오셨군요~ 대단하세요 ~
상고대는 볼 수 없었지만 태백산에도 역시 눈이 많았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