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러시아 월드컵 경기를 보면서 여러가지로 만감이 교차 했습니다.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많이 노력했다고 생각하지만 생각만큼
경기력이 늦게 올라와서 뒤늦게 1승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더군요.
개인적으로 축구 팬의 한 사람으로서 냉정하게 생각을 해봤습니다.
다음 대표팀 감독은 누가 되며, 어떤 선수들이 선발 되어야 하는지를요....
저는 신태용 감독이 계속 연임 했으면 하는 생각이며 선수들은 장현수나
김신욱 이런 선수들은 과감히 제외 시켜야 한다고 생각입니다.
우선 우리나라는 대표팀 감독 수행기간 1~2년이 채 되질 못합니다.
프로팀이든 대표팀이든 운영을 하고 전술을 맞춰서 경기력을 어느
정도 완성 시킬려면 최소 1~2년 이상은 걸리고 기다려야 하는데 우리나라
국민정서상 몇 경기만 못해도 무조건 욕하고 내치자는 현상에 좀 씁쓸
하더군요.
(하다못해 모든 분야를 막론하고 최정상급 조직이나 기관 , 스포츠팀이 아닌 이상
경력자로서 인정 받을려면 최소 3년은 보장받고 본인 또한 스스로 감내하고 견뎌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신태용 감독이 사퇴하고, 히딩크 같은 외국인 감독이 당장 와서
우리나라 축구 현실을 보고 과연 월드컵 16강 목표를 자신있게 외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국내 감독 역시 황선홍, 최용수 하다못해 지금
아시안게임 감독인 김학범 감독이 온다고 해서 1~2년 안에 최정상급으로
만들어 놓을 수 있을까요? >>>>>> 절대 쉽지 않습니다.
저는 신태용 감독 괜찮다고 봅니다.
냉정히 따져 보면 청소년 대표팀 감독, 올림픽 대표팀 감독, 월드컵
대표팀 감독까지 어려운 가운데 수행하면서 세계적인 강호들을 상대로
나름 대등하게 경기를 보였습니다.
그것도 본인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 준비기간이 대부분 1년 이하였는데...
설령 세계적인 명장이 왔다면 과연 우리가 박수칠 만큼의 경기력이 나왔을까요?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 주전급 선수가 4~5명이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한 심각한
상태에서 임했는데 과연 축구팬의 입장에서 단순히 몇 경기 못했다고
욕하고, 감독 나가라고 폭언 하는 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계랭킹 1위 독일 팀 감독 뢰브도 본인이 잘했든 못했든 우리에게 패했습니다.)
현실을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순수한 마음으로 우리나라 선수들 어려운 상황속에서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냉정히 다시 이야기 하면 베스트가 아닌 상태에서 월드컵을 시작했습니다.)
비록 대패하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고, 세계랭킹 1위 독일을 꺾은 것
역시 2002년 4강 신화 못지 않은 값진 성적물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적잖은 감동과 희망을 줬습니다.
지난 대회 졸전을 펼친 브라질 월드컵과 달리....
1승을 향한 선수들의 절실한 의지와 복받친 감정의 눈물
그리고 다음 월드컵에서 미래가 좋아 보이는 선수들
(황희찬, 이승우, 백승호, 김민재 및 그 외 괜찮은 선수들까지...)
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고 있기에 저는 오히려 이번 월드컵이 조금은
아프지만 아픈만큼의 좋은 희망이 생겼다고 생각하기에 소리없이
박수쳐 주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6개월 뒤면 아시안컵이 열립니다.
신태용 감독에 대한 진짜 평가는 아시안컵에서 판가름 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네요.
덧붙여서 월드컵 경험을 살려서 본인 스타일인 공격적인 축구를
맘껏 보여줬으면 합니다.
우리 스스로 어렵고 객관적으로 밀린다고 생각했던 월드컵과 달리
아시안컵은 대회의 수준이나 특성상 그 어떤 것도 핑계나 명분으로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객관적인 냉정한 평가의 포커스를
아시안컵에 맞추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좋은글요~~
좋은 의견입니다. 개혁대상은 축구협회지 신감독은 악조건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실력이 향상되기까진 시간이 필요합니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일희 일비하지말고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세계축구는 이제 거의 평준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장기적 전략과 투자가 필요합니다. 붉은 악마같은 국민대표가 협회운영에 제안과 감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붉은악마는 그냥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집단입니다. 협회운영에 참가한다면 변질되고 욕먹는 집단으로 바뀔수 있다고 봅니다. 어느쪽으로도 쏠리지 않고 선수들을 응원하고 대한민국을 응원하는게 맞지않나 그런 생각이드네요 ㅎ
하지만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신감독의
팬으로서 안타깝지만 다른 감독을 알아보는게 좋다고 봅니다. 더이상 신감독을 비난하는건 보고싶지 않네요 ㅎ
장현수 선수는 김영권 처럼 한층 성장해서 다시 대표팀 복귀했으면 좋겠고 김신욱 선수는 월컵본선서 주전술이 내려서서 카운터날리는거라 쓰임새가 적었다 봅니다. 케이리그 연봉킹이 참 안타까웠네요 ㅎ 하지만 아시아에서는 잘 먹히는 선수이니 요긴하게 썼음합니다ㅎ
사우디의 사례를 보더라도 감독을 너무 자주 바꾸는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적으론 2014 월드컵 이후 커리어 전무한 슈틸리케가 아닌 케이로스,판마르바이크 정도 수준의 제대로 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해서 2015 아시안컵과 이번 2018 월드컵까지 왔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축협에서 마음먹고 2019 아시안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바라보고 제대로 된 외국인 감독을 뽑지 못할바엔 차라리 신태용 감독으로 계속 가는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현수 같은 선수는 이제 국대에서 과감히 제외 시켰으면 하구요.
근데 신감독 능력은 못믿겠어요 ~~` 멕시코전에도 독일전에도 왜 지고 있는데 공격수를 빼고 수비수를 집어 넣는지 ㅡ.ㅡ;; 당체 이해가 안감 독일전도 공격수 다 빼고 수비수 집어넣어버리고 코너킥에서 행운의 골 아니었다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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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을 뺀건 확실치 않으나 독일팀 윙빽을
빼고 윙어를 넣어서 신감독도 급하게 바꾼거라봅니다. 선수교체는 수석코치와 상의하며 하는거라 그란데의 생각이 많이 반영되었을거라봅니다.
신감독 좋아하는 1인으로서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문제라고 생각하는
큰 경기에서 나오는 갑작스런 무리한 전술과 부족한 수비전술 이점들은 꼭 개선됐으면 하네요.
평상시에 잘하다가 유독 중요한 경기에서 이해가 안가는 전술을 들고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제 기억상으론 결과가 대부분 좋지 않았습니다.
수비같은 경우 이번 대회에선 필드골이 1실점 밖엔 안되지만 평가전포함하면 꽤 많은 실점이 있었고 신감독의 고질적인 문제로 항상 지적 받아왔죠.
선수선발에 대해선 부상이 유독 많았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장현수선수의 경우는 잦은 실수때문에 평소에도 개인적으로는 별로라고 생각해왔지만
분명한 장점이 있는 선수이고 지금 한국축구 수비중에선 유니크한 스타일인건 맞다고 봅니다. 그래서 항상 전문가 선정에서 꾸준히 거론된거구요.
김신욱선수경우 개인적인 팬으로서
분명 잘하지는 않았지만
신감독이 밝히 선발 이유와 실제 기용방식이 달랐던 점에선 억울할 면이 있다고 봅니다.
전체적인 선발을 평하자면 다 만족할 순 없겠지만 참신하고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기용면에서 아쉬웠을 뿐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신감독님은 히딩크, 무리뉴 등의 세계적인 명장들과 비교대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경험이 작습니다.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 우리나라는 감독, 선수들의 역량이 월드컵 본선무대에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미숙하고 모자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월드컵 경기는 가진 역량에 비해서는 엄청나게 운영을 잘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더 성장해야 겠지요.
그런데 그보다도 축구협회를 개혁해야할 듯 합니다. 확실히 이번 평가전부터 월드컵 본선 경기는 신태용 감독의 스타일이 아니었고 감독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환경 때문에 힘들게 운영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인 팬심은 자신이 응원하는 프로축구팀 정도에 가지면 좋을 것이고 국가대표 감독직은 까다로운 잣대로 성과에 대해 판단받아야 합니다. 이미 수많은 기회 속에서도 실책은 많았고 판단착오로 팀의 퍼포먼스에 저하를 가지고 왔다면 가차없이 책임지게 해야죠. 국대 경기는 성과를 내는 자리여야지, 그거 저당잡고 누구 실력 키워주고 기다려주고 할 틈이 없습니다. 역시나 한국축구의 세계와의 격차를 분명 확인했고,또 코칭스태프 수준의 격차를 확인한 만큼 더욱 선진축구를 이입시켜 주어야 할 인재를 찾아야합니다.
굿 일방적인 국뽕 아닌 이성적인 글 좋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