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apuna Beach
NZ의 여름은 자외선이 강한 따가운 햇살, 일년 중 가장 좋은 날씨, 높푸른 하늘,
그늘만 찾으면 시원한 기온, 귀밑을 간지르는 선선한 바람 그리고 아름다운 해변으로 정의할 수 있다.
저녁 아홉시는 되어야 어두워지는데 그 때는 선선해져서 스웨터라도 걸쳐야 밖에 나갈 수 있다.
학교에 에어컨이 있는데 선득하니 춥고 집에서도 선풍기 한번 틀지 않는다.
우리집이 유난히 시원하다고들 하니 그런가보다 하지만 더위를 많이 타는 나로서는 고마울 밖에..
해마다 심해지는 열대야를 한국에서 경험했는데..
밤에는 전기장판을 약하게 틀고 얇은 솜이불을 덮어야 잔다. *^^*
Takapuna Beach 의 Starbucks coffee shop
해변으로 가기 전 여기서 카푸치노 하나 들고 출발한다.
폭스바겐을 길에서 보다.
아들이 넘 작고 여성적이라고 거부하지 않았으면.. 내가 샀을 차...
작고 견고하여 참 마음에 든다.
타카푸나 도서관 앞의 밤나무가 무성하다.
한국 생각이 나서 잠시 멈추었다.
드디어 바다가 보이고..
다가가니 아름다운 여인들..
연인들은 선텐을 하며 사랑을 속삭이고..
근육질의 아빠는 두 딸과 놀아주느라 여념이 없었다. *^^*
조개를 줍는 해변의 연인들..
다시 바다로 시야를 넓히니..
워낙 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갖가지 배들을 소유하고 탄다.
집집마다 차와 요트는 필수이다.
미항의 조건은 물이 깨끗하고 깊고 주변경관이 아름답고.. '쭈쭈빵빵'이 많아야 한다나..
금.. 타카푸나는 미항인가? 아닌가?
음.. 내가 너무 자주 가면 안되겠다.. ^^;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다.
전망대에 앉아 조는 긴급구조대원.. *^^*
어린 소녀가 모래성을 쌓고 있다.
다가가 May I take your photo? 하자..
꼭꼭 숨어 버렸다.. 하하..
다시 시야를 바다로..
멀리 보이는 Rangitoto island가 아름다운 해변...
NZ에서 가장 유명한 섬 Rangitoto Island는 동서남북 사방에서 보아도 같은 -밀집모자 모습이란다.
이번에는 해변으로..
A midsummer's holiday 이건만.. 넓은 해변은 쾌적하기만 하다..
해운대의 백만인파를 기억한다. 내 나라에도 이런 여유를 갖게하고 싶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쉬움이 남아 잠시 나무그늘에 앉았다.
키위들은 어디서나 책을 많이 읽는다.
옛날 영국에서 흉악범, 잡범들은 호주로, 정치범들은 NZ로 귀양을 보냈단다.
그래 호주인들은 좀 더 격정적이고 키위들은 보다 이지적인가..
(NZ가 호주보다 경제적으로 힘들어도 이런 부분에서 본인들이 훨씬 인텔리전트하다고 느끼며 자존심을 지킨다 한다. ^^*)
하긴 원주민들을 학살하지 않고 인간적으로 대우한 유일한 백인들이라지..
조용하고 원칙적이고 사색적이다. 키위들에게서 그간 받은 느낌은..
(New Zealanders are often called "Kiwis".
"Kiwi" is one of NZ's native birds and It is also the name of a "fruit" grown in NZ..)
하늘이다!
바다 아니냐구?
절대 하늘이다!
증거로 나무랑 같이 찍어 보았다. 하늘 맞다!!
누워서.. 하늘만 바라 보았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해...
....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오는 길에 만난 은행나무..
청포도 같이 알알이 싱그러운.....
PS : 약속한 NZ의 대만절 불광사 이야기를 못올리고 타카푸나의 해변이야기로 대체합니다.
불광사가 하윅에 있어 제가 길을 몰라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잘 안되네요.
전에 써놓은 글이 있는데 너무 단편적이어서 실망하실까봐.. 후.. 역시 제가 부담을 느끼고 있군요.. ^^;
NZ에는 여름이 조금씩 물러가며 초가을의 냄새가 솔솔 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봄이 오고 있겠지요...
음.. 백만 인파에 치이더라도 저는 해운대가 더 좋습니다. 실은 제 별명이 '해운대 귀신' 이랍니다. ^^*
부산 명륜동에 살 때 집에 없으면 해운대에 나가 앉아 있다하여..
바다에 가서 수평선을 바라보면 가슴이 시원해져서..
( 제가 넘 자주 가서 해운대가 미항에 들지 못했다는.... *^^* )
첫댓글 Tree님 덕분에 시원한 여름을 맞이하였습니다. 밤나무가 도서관 앞에 있다하니 좀 의아하기도 해요. 티없이 맑은 어린이가 너무 귀엽구요. 총총 열려있는 은행들도 너무 탐스러워요. 부산 해운대를 말씀하시니 더욱 Tree님과 가까이 있는 느낌입니다. 좋은 구경 시켜주셔서 고맙습니다...._()()()_
예.. 부산에 살 때 범어사에도 몇번 갔었는데.. 그때는 제가 가톨릭이었지요.. 넓고 조용한 분위기가 좋아 가서 거닐다 오고는 했답니다.
Tree님께서도 부산사람이셨나 봐요. 저는 영도 사람인데 ㅎㅎㅎ. 저는 해운대 보다도 태종대를 좋아한답니다. 뉴질랜드에 사흘 밖에 머물지 않았지만 참 좋은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살려고 한다면 너무 심심할 것 같았어요.
고향은 서울인데 부산이 인연이 되었던 시기가 있었지요. 부산사람들 정이 깊어 참 좋았어요. 저는 서울깍쟁이라 남에게 폐될까 선을 긋고 살았는데 거긴 그렇지 않았지요. 좋은 추억이 많아요.. NZ는 저같이 내성적인 사람에게는 편한 나라네요. 살아보니..
Tree님 기대 이상입니다.^^* 미항의 조건은 쭈쭈빵빵이 많아야 한다니 ㅋㅋㅋ 넓은 해변에 비해 가뭄에 콩나듯 보이는 사람들...북적이는 해변에 가야만 사람사는 맛이 날텐데...여유로움이 솔직히 부럽기도 합니다.
여름 전에 한두사람 거닐던 바닷가를 기억하니 여름엔 복잡한듯 그냥 차를 돌리기도 했습니다. 참 사람이란 간사하지요.. ^^;
즐겁게 보고 갑니다 ^^_()_
감사합니다.. ^^*
사람이 사는 곳은 피부색이 같으나 다르나 정겹고, 하늘, 바다, 나무 모두 여유로움이 넘쳐 납니다. 부끄럼을 타는 어린이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쭉쭉빵빵도 맑은 자연도 무척 인상적입니다^^ 나무님 고맙습니다^^
그 아이가 'Only foot..'하며 발은 찍어도 된다하여 곁에 있던 아이 엄마랑 저랑 모두 웃었지요. 이나라는 우리 6,70년대처럼 자녀를 세명 이상 두는 집이 많습니다. 차에 부모랑 고만고만한 아이들 서너명, 큰 개 한마리.. 가득 타고 자연을 찾아 다닌답니다
살고싶은곳 뉴질랜드이군요 팔순어머니가 여행다녀오셔서 이민가자던 곳이지요
ㅎㅎ 어머님이 귀여우십니다. (결례 무릅쓰고.. ^^)
백만 인파에 치이더라도 해운대가 좋다... 저두요... 콩나물 시루 세대의 정서는 어디 간들.. ㅎㅎ 절집이든 어디든 사람 사는 풍경은 마찬가지이니 나무님 발길 닿는 대로 함께 따라가리~ ^^
얼마전 백세가 넘은 영국인 부부가 NZ로 이민와서 뉴스에 나왔지요. 이나라는 특히 노인 복지가 잘되어 있어요. 어린아이, 노인, 여자.. 약한 이들을 굉장히 보호하는.. 불치의 병에 걸린 이가 NZ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치료받다 죽고 싶다는 이민을 받아주는 나라이지요.. 미타님 발길 닿는대로 저도 같이 가지요.. ^^*
덕분에 감상잘햇슴다,,_()_
NZ(남국정사)지내다 온지가 3년이 지났네요...타카푸나,랑기토토 그리고 노래 *연가*...그곳에서 열심히 살고있는 남국정사 신도님들과교민들 보고 싶네요~~추억을 되살릴수 있게해주신 Tree님 고마워요~~
비 바람이 치던 바다 로 시작되는 노래가 이 곳 민요라고 하더군요.
Tree님~ 덕분에 기분이 싱그러워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