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양이 기다리던 군산시립교향악단 신년음악회 보러 가는 날이다.
공연이 저녁 시간이라 식사는 어떻게 하고 싶은지 물으니 치킨을 먹고 싶다고 했다. 예술의전당 근처 치킨집에서 양념 반 후라이드 반 치킨을 시켰다. 소망 양이 엄지척하며 맛있게 먹었다.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했으니 잘 기억해 두려 한다.
치킨집 코 앞이 예술의전당이다. 왼쪽은 자주 가는 영화관, 오른쪽에는 예술의전당이 있다. 소망 양에게 공연 보려면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는지 물으니 예술의전당을 딱 가리켰다. 이제 영화 보는 곳, 공연보는 곳 위치는 소망 양이 잘 기억한다.
길을 잘 아는 소망 양 뒤따라 예술의전당에 도착했다. 여유 있게 티켓 받고, 팸플릿 가져다 보며 공연 기다렸다. 소망 양이 궁금한 곳을 가리키면 설명글을 대신 읽어주었다.
“빨리빨리!”
“소망이 공연 얼른 보고 싶구나?”
“네!!”
“옷? 뭐지?”
“그러게, 저 옷은 뭘까. 선생님도 잘 모르겠네”
소망 양은 발을 동동 구르며 설레는 표정으로 공연을 기다렸다. 무대 위에 예쁜 드레스가 놓여 있었는데 어떤 옷인지 몹시 궁금해했다.
공연이 시작되었다. 단순히 교향악단 공연인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성악가 연기도 곁들이는 뮤지컬 같은 공연이었다. 요한스트라우스 2세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박쥐’와 왈츠 음악, 성악가들의 멋진 노래까지. 소망 양은 박수치고 감탄하며 공연을 즐겼다. 100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공연장을 나서는데 소망 양 표정이 무척 밝다.
“소망아, 이번 공연은 어땠어?”
“최고!!”
“다음에 또 보러올까?”
“네!!”
“방학 중에 한 번 더 와도 좋겠다.”
“네”
소망 양은 그동안 클래식, 가수 콘서트, 재즈, 교향악단 공연을 즐기며 감상했다. 과연 좋아하는 장르는 어디까지일까 궁금하기도 하다. 소망 양이 좋아하니 앞으로도 다양한 공연을 두루 경험할 수 있게 지원하고 싶다.
2025년 1월 23일 목요일, 이다연
다양한 볼거리로 여가 복지 이룬 것 같네요. 다음에 만나면 소망 양이 어떤 공연들을 이야기 할지 궁금해집니다. 양기순
평범한 일상으로 함께하니 고맙습니다. 문화와 여유를 누리는 소망이. 더숨
첫댓글 외식하고 공연 관람하는 모습이 자연스럽습니다.
소망이의 말과 행동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소중한 추억 잘 기록해주시니 감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