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왜 우리나라는
매번 대표팀 감독 때문에 곤욕을 치뤄야 하는지 항상 의문입니다.
외국인 감독 좋다고 매번 그렇게 좋아하다가 성적 좀 않 좋으면
나가라고 압박하고, 그렇다고 국내 감독 앉혀 놓으면 세계축구
흐름에 못 따라 간다는 둥, 인맥축구 한다는 둥 별 이야기를
다하고 역시나 결과가 않 좋으면 또 나가라고 욕하고...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하는게 맞을까요?
축협의 실무진들 교체를 왜 치는데 과연 왜 교체가 되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3사 해설위원들 2002년 멤버들이나 차범근 감독이 들어
간다하고 과연 변화가 쉽사리 올까요?
축구팬들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고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지금 당장의 축협 실무진의 교체와 대표팀 감독 교체보다는
내년에 있을 아시안컵까지는 이 체제로 가다가 만약 만족할 만한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전원 사퇴하고 새로운 실무진, 감독이 들어오는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축협 실무진이나 대표팀 감독이나 운영된지 아직 1년이 채 되질 못했습니다.
(정회장 빼고는 다들 1년이 전후로 해서 되질 못합니다.)
그 동안 평가전 졸전과 월드컵 16강 진출 실패가 크긴 하겠지만
지금 축협 실무진 교체하고 대표팀 감독 교체해서 6개월 뒤에
있을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는건 현실적으로 상당한
부담과 압박감을 받게 됩니다.
대표팀 선수들 또한 급조된 감독 교체로 인해서 부담을 갖는 건
일부 축구팬들도 우려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설령 외국인 감독이 선임되어서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거라는 예상은 말 그대로 상상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좋은 성적 못 거두면 분명 외국인 감독에 대한 비난 분명
나올 거고, 다음 월드컵 운운하면서 서서히 압박하겠죠.
그리고 한 편으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국민성이 특별한게 국내 케이리그는 평소 별 관심 없다가 대표팀
경기만 열리고 특히 월드컵 경기는 죽어라 보면서 욕하고 비난하는데 이것 또한
축구팬의 입장에서 냉정히 따져 보면 좀 웃긴 현상 아닐까요?
이건 신태용 감독이나 케이리그 대표팀 선수들도 똑같이
한 목소리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대표팀 경기도 중요하지만 케이리그 많이 봐달라고 이야기 하죠.)
결론적으로 이야기 해보면 아시안컵을 기준으로 해서 성적여부에
따라 축협 실무진과 대표팀 감독 선임 여부를 결정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책임을 물으려면 적어도 1년 이상 해보고, 월드컵을 포함한 아시안컵까지
포괄적인 측면에서의 성적을 통해 명분이 결정되고 납득이 그나마 되지
월드컵 치루기 전까지 시간이 별로 없었고, 주전급 선수들 줄부상에 여러가지로 악재가
겹친 상태에서 급조된 부분이 많았는데 외국인 감독 운운하면서 축협 실무진
교체까지 계속 그렇게 나간다면 결국 중심은 중심대로 못 잡고, 목표는 목표대로
확립된 설정이 되지 않은채 월드컵 부진이 아시안컵까지 갈 공산이 큽니다.
자꾸 히딩크 감독에 대한 향수가 제기되는데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면 좋겠습니다.
지금 대표팀 역대 감독들과는 시작점부터 달랐고, 전제조건, 상황 및 과정 또한 거의 달랐습니다.
그리고 신태용 감독 팬은 아니지만 한 편으론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각 종 연령별 대표팀에서 나름 나쁘지 않은 성적도 냈었고, 아시아 챔피언쉽과 그런 프로나 국제무대
에서도 좋은성적으로 지도력을 입증 받았는데 월드컵 이 대회 때문에 역적과 비슷한 존재가
되어 버려 그 동안의 커리어가 완전히 밑바닥으로 내려 앉는 걸 보니 마음이 좀 아프네요.
그리고 일침 한 번 가한다면....
입태용, 돌태용이라고 비난하고 감독 그만두라는 이야기 과연 신태용 감독 가족들 보는 앞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따지면 히딩크 감독은 대표팀 합숙소에 여자친구 데려온거랑 몇몇 평가전과 당시 골드컵에서
졸전을 펼친거 포함해서 월드컵 성적에 관계없이 그 때 경질하고 비난하고 욕이란 욕은 다했어야 합니다.
(히딩크는 외국인 감독이라 그런지 아니면 끝까지 믿어서 그런지 2년은 넘게 해서 4강 신화 달성 했고,
하다못해 지금 욕하고 비난받고 있는 국내 감독인 원정 16강 허정무 감독도 2년은 넘게 했습니다.)
비난 할 수 있어도 인격적인 모욕과 욕설은 어떤 경우라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어떤 방식이든 좋은 과정과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저는 그냥 대표팀 경기든 어떤 경기든 아무런 색안경 없이 축구를 즐기면서 대표팀 토크에 대한
글도 이걸 마지막으로 남기려 합니다.
첫댓글 저랑 시각이 비슷하시네 안타깝네요 좋은글
계속 봤음 좋겠는데.
감독이 오래했다고 꼭 성과를 내는건 아니죠. 독일 뢰브감독도 그렇고, 슈틸리케도 부임직후 아시안컵 준우승후 갈수록 못했고, 일본은 두달 만에 놀랍도록 바뀌었죠. 그져 메너리즘에 자신만의 상자에 갇혀 팀을 어려움에서 건지지못하고 허우적대면 알아서 잘라주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