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더 퍼스트 슬램덩크 극장에서 볼 생각은 없었는데 우리 카페에서 하도 난리여서 결국 부랴부랴 챙겨보게 되었네요.^^;
송태섭 이야기를 섞은 부분이 나쁘지는 않았는데 (송태섭 중심으로 정대만 채치수 이야기도 적절하게 섞은듯해요) 확실히 중간중간에 회상부분이 잦다보니 흐름이 끊기기는 하더군요.
(참고로 송태섭 이야기는 슬램덩크 스핀오프 피어스라는 단편집에서 많이 가져왔더군요)
(타케히코 이노우에 자신이 키 168에 가드였어서 그런지 송태섭이라는 캐릭터에 남다른 애착이 더 있었지 않았을까라는...)
음악은 저는 애니를 거의 보지않아서 그런지 괜찮았어요.(원래 애니 노래 좋은거 알지만 애니 작화는 그닥이라서...)
솔직히 저는 엄청 감동적이고 그렇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제가 학창시절에 열광했던 두 축 드래곤볼 슬램덩크... 극장에서 이런 퀄러티로 본 것만으로도
만족입니다. 드래곤볼 부활의 F보다는 훨씬 나왔습니다.
그리고 산왕전... 명장면도 많고 연출도 좋았지만 게임적으로는 해남전이 최고였지않았나 싶습니다.
방방 날뛰는 강백호를 홍익현 카드로 무력화시키는 남감독의 전술
채치수의 부상과 후반전 복귀
서태웅의 전반전 하드캐리와 후반전 그로기
(서태웅의 윈드밀(?)은 그 당시 진짜 소름)
이정환을 막기위한 안감독의 더블팁 작전 그리고 강백호의 미친 운동력을 활용한 박스원
강백호의 릭배리 프리드로
정대만의 삼점을 무력화시킨 전호장의 손톱블록
마지막 강백호의 패스미스까지
정말 한 경기에 변곡점이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개인적으로 산왕전은 뭔가 서태웅의 패스 강백호의 점프슛으로 이길 것같은 느낌이있었는데
해남전은 진짜 이길지 말지 가늠하기 힘들었어요.
이정도 퀄러티로 TV 애니메이션 리마스터링이나 해줬으면 좋겠어요.
미지막으로 영화보기전 라이너 리뷰 봤었는데 안감독 볼때마다...^^;
첫댓글 해남전의 백미는 패배였다고 봅니다. 주인공팀의 패배는 그 당시로써는 꽤나 신선했습니다.
동감이에요. 그렇게 분투를 시켜놓고 패배시키는 만화는 처음이었던 거 같아요. 맨날 왕종훈 같은 거 보다가 말이죠. ㅎ
생각해보면 북산 진짜 재능군단이네요 늘 재능만으론 전국구 센터레벨이었으나 맴버가 구려서 빛 못본 채치수, 몇개월만에 기본기를 상당부분 장착하고 부족한건 운동능력으로 커버하는 진짜 천재 강백호, 강팀 에이스들과도 맞선 슈퍼루키 서태웅, 중학교 시절 도내mvp였던 재능러 정대만, 키빼고 1번으로서 발군의 재능을 지닌 송태섭까지... 재능들이 뛰어나니 단기간만에 전국대회 진출 + 최강산왕 역전드라마가 가능했던거 같습니다(물론 +주인공 버프)
저도 슬램을 책으로 몇십번 보고 또보고있지만 패배를 맛본 해남전을 최고로 보긴합니다.
개인적으로 슬램덩크 만화책은 12권 14권이 최애입니다
게임 졌을때 주인공을 잘못 알고 있었나?하는 생각을 잠시했던 기억이 납니다 주인공은 매번 이기는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던거 같아요
라이너 댓글 ㅋㅋㅋㅋ 싱크로율 ㅋㅋㅋ
ㅎㅎ 라이너는 고등학교 때부터 덕후였죠. 같은 애니메이션 동아리였는데 유일하게 그림이 아닌 글 쓰던 친구였어요.
해남전도 넘 좋고 능남전도 넘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