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를 행복하게 하는 5가지---8월 17일
1. 부산에 고사 다녀왔습니다.
전단향 보살님의 아들이 부산에 한의원을 연다고 해서기도 하고 온거죠.
굉장희 높은 건물 9층에 자리를 잡았더라구요,
그래서 약사여래불과 약왕대신 기도 축원을 해주었습니다.
10월에 결혼도 한다던데 장인 어르신도 오셨길래 인사드리고는 약사여래불게 절하라고 인도해 드렸죠.
도반들이 같이 가서 기도해 준다고 여럿이 함께 기도했습니다.
부산에 살고 계신 윤정자보살님도 오셨네요.
도반들이 많이 참여하여 기도해 주면 그만큼 기도력이 상승하게 되죠. 이런 다복한 분위기는 영업으로 이어지게 마련입니다.
고사라는 것이 옛날만큼 중요한 시대는 아니지만 그 자리에서 불보살과 선신을 청해서 기도하면 굉장한 인연이 됩니다.
기도 끝나니 10시가 다 되어 갑니다. 유영석 영가님 3재가 있으니 빨리 가서 재를 모셔야 합니다.
그래서 날아오려 했으나 차가 많이 밀려서 겨우겨우 시간 맞춰 왔습니다.
2. 법당에 도착하니 도성스님께서 시간을 잘 맞춰 주셔서 영가 법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영가님께 세상이 얼마나 무상한지,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강의하고 나서는 지극적성 염불해 드렸습니다. 끝나고 나니 영가님의 누님이 저를 보고 활짝 웃으시며 “스님 말씀 나무 잘 들었습니다. 우리에게 딱 필요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스님께 정식으로 법문을 더 듣고 싶어요.” 하십니다.
옆에 김보살님이 하시는 말씀이 “이분은 천주교 신자입니다.”
천주교 신자분께 법문 너무 좋다고 칭찬 받으니 기분이 좋네요~~
3. 이안보살님이 커피를 시켜 주셨습니다. 점심공양 후에는 정말 많은 분들이 저와 스님들께 음료를 사주십니다. 오늘 오전엔 어린이 합창단에서 연습을 했고 초등학생인 성욱이와 승윤이가 남아 있었습니다. 성욱이가 옆 앉아서 베틀그라운드를 하길래 저도 깔아봤는데 막상 해보진 못했습니다. 지난 번엔 로블록스를 해서 깔아놨는데 역시 들어가 보지도 않았고요. 성욱이와 승윤이가 저를 어려워 하지 않아서 기쁩니다.
4. 임자생 보살님이 오랜만에 오셔서 한참을 이야기 했습니다. 어디서 뵌듯한 분인데 막상 보살님은 저를 매우 잘 아는 듯 말씀 하시더라구요, 이름을 말하니 그제서야 기억이 났습니다.
마음에 쌓인 것이 너무나 많은셨나 봅니다.
중간에 회의를 한다고 공양간에 갔었는데 회의하고 나왔는데도 계시더라구요.
일방적으로 많은 말씀을 하시던데 그 와중에 저도 조금 말씀드렸는데 이해 하셨을까요?
너무 졸려서 잠깐 졸았는데도 제가 피곤한거 같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말씀 하셨어요.
졸음이 좀 가셔지고 나니까 대화할만 하더라구요.
공양간 회의는 있는 사람들끼리만 내일 백중 법회 진행을 어떻게 할 것인지 간단하게 논의했습니다. 동문회를 미리 열어서 했어야는데 뭐 특별한게 있나싶어서 안했더니 막상 아쉽네요.
5. 오후가 되었는데 한 가족이 오셨습니다.
내일 기제사 지내는 어르신 가족이셨습니다. 선인주보살님이 법당을 비롯한 곳곳을 안내해 드렸고 저는 기쁘게 맞이해 드렸습니다.
어르신께서는 당신의 부모님을 황룡사에 모신 것을 매우 특별하게 생각하시더라구요.
서울에 계셔서 내려 올순 없지만 존경하는 부모님 위패를 여기에 모셨다고 잘 부탁드린다고 하십니다.
황룡사는 매월 지장재일에 영구위패 모신분들 축원하면서 재를 모시고 있는데요,
저도 영가님들에 대한 원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말씀하시니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질문도 하시던데요,
“제가 얼마전에 조그만한 부처님을 모셨는데 그래도 되는지요?”
옆에 계신 노보살님이 그러면 안된다고 하시니 스님한테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으신 것입니다.
저는 제가 소장하고 있는 큰 부처님을 드리면서 “집에 있는 부처님은 절에 가져오시고 이 부처님을 모시십시오.”라고 하면서 정말 아름다운 불상을 드렸더니 너무나 좋아하십니다.
이럴려고 부처님을 많이 모시고 있는 것이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