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아카시아꽃의 유혹에
일시 / 2023년 5월 14일
코스 / 호구포역 - 운전면허시험장 - 외암도사거리 - 푸른송도배수지
- 봉재산 - 청량산 - 호불사 - 노적봉 - 삼호현 - 문학산 - 가천길병원
- 선학역 - 승기천 - 호구포역(29Km)
빨간 아카시아가 붉게 피었습니다.
송도입구에 희색과 붉은색 아카시아가 의좋게 가지에 어께를 걸고
서로를 왕래하며 다정하게 붉음과 하얀색으로 꽃단장을 하고
향내도 진하게 풀풀 풍겨가며 자동차들이 품어내는 공해도
아랑곳 않고 길가에 우뚝 서서 단체로 미인대회를 여는지
그 황홀함에 넋을 빼앗겨 붉은 아카시아만 보고 가려던 초심은
아카시아 꽃속에 묻어두고 먼길을 떠납니다.
처음에는 연수둘레길만을 조금만 돌고는 다른 볼일을 보려했던 것이
숲을 만나고 산을 만나니 발동이 걸려 주체를 할수가 없어
봉재산을 넘고 청량산을 넘어 송도시장을 지나 안골을 지나
노적봉을 올라 약수터로 내려서는데 길가 숲에
문학산의 명품인 나리밭을 전부 예초기로 잘라내버리고 마는 짓을
누가 시켜서 했을까?
불쾌한 마음을 누르며 문학산을 넘어 함박골로 내려서다가
하늘천이라는 닉네임의 산우님을 만나 잠시 인사를 나누고는
연수역으로 향하던 발길이 엉뚱하게 선학역으로 옮기는 바람에
에라 이럴바에야 집에까지 걷자하며 승기천으로
빨간 아카시아꽃에 홀려도 정신은 바짝 차릴것이지
그나저나 그래도 이정도를 걸었으니 위안을 삼아야 하나
연수둘레길 중에서
빨간 아카시아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봉재산엔 고광나무꽃 향기가 진동
봉재산 정상
첫댓글 아카시아꽃 너무 이뻐요. 어디로 가야하는지요?
흰색의 아카시아꽃만 보다
빨간색의 아카시아 신비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