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화(槐花)
괴화(槐花)는 지혈(止血)의 양약(良藥)이다. 괴화(槐花)의 꽃봉오리(꽃망울)는 괴미(槐米)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모양이 쌀알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꽃이 활짝 피어 있을 때 채취한 것은 괴화(槐花)라고 칭한다.
괴미와 괴화(槐花)의 성미는 고(苦), 한(寒)이다. 양혈(凉血)작용과 지혈(止血) 작용과 강압(强壓) 작용이 있으므로 대변하혈과 치혈(痔血)과 뇨혈(尿血)과 토혈(吐血)과 뉵혈(衄血)과 고혈압 등을 치료해 준다.
괴화(槐花)의 생산량이 많을 때의 가격은 저렴하지만 생산량이 부족할 때는 동충하초(冬蟲夏草)와 값이 비슷하기 때문에 그때는 의사들의 고민이 많다.
평소에 치질 환자들은 대장조열(大腸燥熱)로 인하여 변이 굳어 배변하기 힘들고 매운 음식을 먹을 경우 치창(痔瘡)이 발작하고 동통도 생기며 하혈을 한다. 내치(內痔)인 경우엔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왜냐하면 통각(痛覺) 신경이 없기 때문이다.
병정(病情)이 경미(輕微)한 사람은 음식 조심과 더불어 매일 괴화(槐花) 5 전(錢)을 며칠 동안 수전복하면 치유된다.
술꾼들은 갈화(葛花) 3 전(錢)과 지구자(枳 椇子) 5 전(錢)을 가미해서 복용하면 치창(痔瘡)은 물론 주습(酒濕)도 함께 치료됨으로 일거양득이다.
괴화(槐花)의 성미는 양(凉), 고(苦)이고 폐와 대장으로 들어간다. 청열, 양혈, 지혈 작용이 있기 때문에 열성혈증(熱性血症)의 양약으로 친다. 의가에서 치혈과 뇨혈과 이질의 치료에 가장 애용하는 약 중의 하나이다.
괴화(槐花)는 두과 식물 괴(槐)의 꽃봉오리를 일컬으며 그 과실은 괴각(槐角)이라고 칭한다. 두 가지 모두 비슷한 약효를 낸다.
괴화(槐花)는 중풍을 예방해 준다. 괴화(槐花)는 운향대(芸香甙 : Rutin)를 함유하고 있는데 운향대(芸香甙 : Rutin)는 비타민 P 와 같은 역할을 한다. 비타민 P 는 모세혈관의 저항력을 증강시켜 준다. 비타민 P 는 모세혈관의 삼투성을 조절해 준다. 인체내에 비타민 P 가 부족할 경우 모세혈관의 저항력이 감소되어 취약성이 증가된다. 그러므로 뇌부(腦部)에 출혈증이 있는 사람들은 비타민 P 결핍으로 인하여 핏줄이 쉽게 터질 수 있다.
괴화(槐花)는 혈관을 부드럽게 만들어 줌으로 고혈압 환자나 모세혈관 취약성이 큰 사람들은 괴화(槐花)를 복용함으로써 중풍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괴화(槐花)는 항염 작용과 항병독 작용도 있다. 급성 출혈성 신염(腎炎)과 당뇨병으로 인한 시망막출혈(視網膜出血), 재발성 비출혈(鼻出血), 산후유혈(産後流血), 모세혈관 취약성으로 인한 완고성 출혈, 정맥곡창(靜脈曲脹), 정맥염(靜脈炎)도 치료해 준다.
비허증(脾虛症)과 기(氣)가 허약한 사람들은 사군자탕(四君子湯)과 함께 배합하여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배방 : 괴화 5 전(錢), 방당(防黨) 5 전, 백출 3 전, 운령(雲령) 3 전, 자감초 1 전, 수전복(水煎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