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중국에 죽은사람도 살려낸다는 유명한 의원 편작(扁鵲)이라는 분이 계셨습니다.
이 편작이 천하를 두루다니며 아픈이들을 고쳐주는데, 남이 못 고치는 병도 척척 고쳐내는 신의(神醫)렸다.
그런 편작이 제나라(지금의 산동반도 지역에 있었던 나라)에 온다는 소문이 났네요.
제나라 백성은 환영하는 마음으로 난리가 났습니다. 천하의 편작이 제나라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러 온다니...
그는 비싼 돈도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먹고 여행 할 정도의 돈만 있으면 더 바라지도 받지도 않는 분이다.
제나라 왕 환후는 자기의 백성을 고쳐주러 온다는 말에 그도 나가서 편작을 직접 맞이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이윽고 편작이 나타났습니다. 백성들은 편작을 환영한다는 환호로 아우성을 칩니다.
그러나 편작은 어떤 관직도 없는 백성이여서 제나라 왕 환후를 바라보고는 예를 갖추었습니다.
그리고는 한마디 합니다. "왕께서는 지금 병이 들어 있습니다. 지금 고치지 않으면 어렵게 될 것입니다" 라고...
이 말을 들은 왕 환후는 기분이 언잖았습니다. " 나는 병이 없으니 치료 할 필요가 없소" 하며 대면은 끝났습니다.
그의 신하들이 왕에게 천하의 편작이니 진맥이라도 받아보시라고 하였지만, 왕 환후는 "의원이라는 자들이 병이
없는 사람에게 병이 있다고 하여 자기의 재주를 자랑하려 한다" 며 노기를 띄었습니다.
열흘 후 편작은 다시 왕 환후를 찿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얼굴을 살펴보더니 "지금 병이 살속을 파고 들고 있으니
지금이라도 치료하지 않으시면 위험합니다. 하며 간언했지만, 환후는 노기를 띄우며 내쫓아버렸습니다.
이렇게 몇번을 간언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는데, 하루는 편작이 먼 발치서 왕을 보더니 그대로 뒷걸음질 쳐
나가버렸습니다. 이에 왕은 아무말도 않고 가버린 편작이 의아해 신하에게 가서 그 연유를 알아오도록 하였습니다.
그 신하는 얼른 편작을 쫓아가 왜 아무 말도 없이 사라졌는가? 를 물어 봤습니다.
편작은 말하기를 몇번이나 병이 점점 깊어 그 위험을 말해도 듣지 않았는데, 오늘 보니 이제 그 병은 골수에까지
침입하여 이젠 나도 어떤 수를 써도 치료할 수 없기에 포기하고 돌아온 것이요.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사실 편작도 이제는 어쩔 수 없음을 알고 도망을 가는 것이였습니다. 고칠 수 없는 상태인데 이제서 고치라고 해서
못 고치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신하는 왕에게 돌아와 들은대로 보고하였습니다. 왕은 듣고는 귀찮은 존재가 없어졌다고 은근이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삼사일이 지나자 왕의 몸에서 무엇인가 울긋불긋한 것이 솟아나며 열이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측근의 의원을 부르고 유명하다는 의원을 불러봤지만 모두 치료에 진전이 없었습니다.
이때서 왕은 편작의 말을 생각하고 급히 편작을 찿아 대령시키라고 하였지만 편작은 오리무중입니다. 편작은
이런 일이 있을 줄 알고 이미 먼 곳으로 사라진 것입니다. 고치지 못할 병에 연루되어 죽을 수 있기 때문이였습니다.
편작을 찿지 못한 왕 환후는 그때서야 편작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은 것을 후회하며 그대로 앓다가 죽음을
맞이 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평소의 건강에 너무 자만하지 말고 좀 이상하다 하면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첫댓글 편작 전설이지요
그렇습니다. 편작에 관한 이야기가 몇편 있지요. 감사합니다.
어머나
재미있습니다.
편작은 참 지혜롭고
왕은 어리석네요.
건강염려증이란 병도 있는데 용한 의사가 말하면 잠자코 들을 것이지 목숨이 위태로워지고 나서 찾으면 뭐하나요.ㅉㅉ
병원을 즉시 가보지 않아서 깊어지는 경우도 많아요.
물론 인명은 하느님의 뜻이겠으나 의술이 좋아서 미리미리 가보는 게 좋다고
저도 격하게 공감합니다.
들샘님은 안색이 좋아보여요.
안색으로 건강을 살피기도 하지요.
오늘도 건강하세요.
지금처럼 여러 검진 기계가 없을 때에는 안색, 혀의 상태, 맥의 상태 등을 보고 진찰을 했습니다.
지금도 간간이 쓰이는 진찰방법 중 망진(望診)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보아서 진찰을 하는 것이지요.
웬만함 사람이라면 어렵겠지만 편작이라면 가능했겠지요.
늘 건강에 유념하셔서 즐거운 나날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자기결정권에 의항여
왕은 병들어 죽기로 작정하였으니
영광이로소이다. ㅎ
ㅎㅎ 왕에겐 병도 벌벌기나?
왕도 사람인지라 병이 들기 마련인데, 우쭐대며 편작의 말을 거들떠 보지도 않더니
죽게 되니 찿았지요. 그러나 그 때는 이미 너무 늦어서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그런 사실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의를 알아보지 못한 것은
왕에게 슬기로운 면이 없어
보임에 안타깝지만 그 왕의
운명은 거기까지라 봐야겠네요.
좋은 글 잘 읽었으면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겐 교훈이 될것을
맏습니다.
당시에는 병을 고치는 의원을 하찮게 보았다고 합니다.
그러니 왕은 내가 왕이며 딱히 아픈 곳이 없는데~ 하면서 오만함을 갖고 있다가 변을 당했으니
그 왕의 운명은 거기까지였나 봅니다.
예나 지금이나 자연에 겸손함이 있어야 하며 오만함은 자신도 해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지요. 감사합니다.
건강은 건강할때 지켜야죠
건강염려증이 살짝있는것이 내건강 지키는 척도아닐까요
맞습니다. 건강이 악화되기 전에 살짝 증상이 있을 때 처치해야지요.
나이가 들면 건강이 최고랍니다. 감사합니다.
에휴~~
어리석은 왕
때는 늦으리네요.
들샘님,
잼있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편안한 밤요~^^
재미 있었다니 다행입니다.
이곳은 여러사람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서 좋지요.
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