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벤투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면서 일단 한국축구의 큰 과제 하나를 해결 했지만 그에 따라
반성해야 하는 것과 목표로 삼아야 하는 것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우선 전임 감독이었던 신태용 감독을 적어도 사퇴 기자회견을 가지고 적어도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건 분명히 대한축구협회가 반성해야 하지 않은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여론이 좋지 않고, 국민적인 반감이 크다고 하지만 올림픽, 청소년 대표팀에서 나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였고,
위기에 봉착해 있던 월드컵 대표팀을 어떻게든 본선 진출과 본선에서 3패라고 예상했던 가운데 1승도 거뒀습니다.
그리고 월드컵 시작 전 중간에 있었던 동아시안컵도 우승도 했습니다.
사실 객관적으로 따져 본다면 외국인 감독이라 한들 신태용 감독처럼 각급 대표팀 맡고, 지난 월드컵 대표팀을
지도한다고 해서 과연 우리 축구 팬들이나 국민들의 기대치에 만족한다고 과연 확신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신태용 감독이 굳이 잘했다고 이야기 할 순 없습니다.
다만 어려운 상황속에서 나름의 노력은 인정하고, 우리가 욕하고 비난하더라도 적어도 축구협회는 그러면 안되죠.
적어도 재신임 과정 중 후보에서 제외 되었다면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는게 맞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진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돌이켜 보면
2011년 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했던 조광래 감독 아무런 예고없이 어이없게 경질되고, 작년 슈틸리케 감독도 경질
당하면서 그런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까?
'본인이 감독 그만두는 건 상관없지만 과연 한국축구는 뭘 원하는 것이고, 이렇게 하는게 과연 맞는 건지 의문이 갑니다.'
이건 대한축구협회가 정말 반성해야 할 부분이고 이런 식의 행정은 결국 중동 국가처럼 돈으로서 사람을 쉽게 사서
조금만 성에 않차면 짤라버리는 그런 성급하게 갑질하는 행태와 다를게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어느 조직에 들어와서 소기의 성과를 냈다면 보내는 것도 웃으면서 보내줘야지 않습니까?)
그리고 새로운 외국인 감독이 왔으니 목표로 삼아야 하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포커스를 아시안컵이 아닌 월드컵에 초점을 맞축고 장기적으로 가야 합니다.
걱정 되는 부분 중 하나가 만에 하나 아시안컵에서 졸전을 펼치고 성적이 않 좋으면 분명 전임 감독이었던 신태용
감독처럼 비난 여론 커지고 벌써부터사퇴 운운 하며 나올겁니다.
(아시아팀들한테도 빌빌 거리냐고 비난 여론 셀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축구협회는 그 점을 분명 감안해서 대표팀과 감독을 지원하는 방식이나 보호하는 부분에서
잘 판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표팀에 선발 될 수 있는 유망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키워내야 합니다.
기존 국내 감독들은 아무래도 협회의 영향력 속에 유망주들을 제대로 키우지도 못하고 대표팀에 선발하지도 못하는 등
부정적인 시각이 좀 있었습니다.
이 부분을 협회와 벤투 감독이 활성화 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대표팀에 대한 전체적인 스쿼드와 질 적인 수준이 높아져서 경기력에도 분명 영향이 있을 거고, 대표팀에 대한
비정상적인 관행들을 없어지는 첫 번째 단추가 아닐까 싶네요.
기존의 대표팀 선수들에게 위기의식을 주고 새로운 대표팀 유망주들에게 동기부여를 줘야 같이 발전 할 수가 있죠.
마지막으로 축구 팬들과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순수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한국축구가 세계적으로 강한 팀으로 생각하진 않습니다.
어떤 특별한 위기가 발생했을 때, 신기에 가까운 투혼을 불사르며 몇 몇 경기를 이긴 거외에 사실 따지고 보면
2002년 4강 신화나, 2010년 원정 16강 말고는 두각을 나타낼 만한 대표팀 성적이 없었고, 지금 대표팀 또한
손흥민 말고는 확실한 에이스가 없는게 현주소입니다.
(황희찬, 이승우도 잘 하지만 손흥민 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진 않습니다.)
오히려 이웃나라 일본이 저는 강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다못해 아시안컵 우승 횟수나 기반이 탄탄한 제이리그를 비롯해 외국에 진출해 있는 수 많은 해외파들
그 외 모든 축구행정 운영 능력이나 해외에서 여러가지 평가면에서 과연 한국이 따라갈 수 있는 수준인지
의문이 가고 말이 라이벌이지 과연 라이벌로서 우리가 어느정도 위치에 있는지 현실을 냉정하게 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부분에서 축구팬들과 국민들이 단순히 대표팀의 겉모습만 보지말고 이웃나라나 외국 같은
경우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도 볼 수 있는 그런 안목도 생겼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을
가지고자 합니다.
아무튼 한국축구가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8.25 14:03
첫댓글 좋은글이네요 ㅎ 긴글이긴 하지만 모두 읽었고요 대부분 공감합니다.
신태용 감독님팬으로써 저는 공식 사퇴기자회견까지 하는건 협회가 신감독님을 배려하는거라 보지는 않습니다. 계란테러까지 당했는데 또 다른 테러를 당할수도 있는 마당에 ..
신감독님이 협회에는 사퇴한다는 표현을 했을거라 봅니다. 임기동안 히딩크 사태부터 시작해 순탄치 않은길을 묵묵히 해쳐나간 감독님
갠적으론 성공이라봅니다.
우리팬들은 감독을 보호할줄 모른다봅니다.
벤투감독 역시 과거의 나쁜 전철을 밟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네요 벤투감독의 선전을 바라고 다시한번 신감독님 고생하셨다고 말하고 싶네요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