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우중에 한명이 월남전에서 두 눈을 잃고 적막하고 깜깜한 세상에서 살아오다, 더구나 고엽제의 영향으로
온갖 병치레로 편한 날이 없을 정도로 살다가 오늘 하늘나라로 갔다고 합니다..... 허~어~ 가슴이 아프네요....
한국군 중대에는 겨우 81밀리 박격포 뿐인데, 122밀리 야포와 박격포로 중무장한 적 월맹군이 내 전우가 있는
기지를 습격 하였습니다. 이때 정면에서 분전을 하다가 적의 포탄에 부상을 입어 두 눈을 잃고 말았습니다.
다행이도 우리의 기지는 잘 방어하여 보존을 하였고, 그는 한국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습니다.
몇달동안의 의료진들 노고에도 불구하고 시신경 파손으로 더 이상 시력을 회복시킬 수 없다는 말을 듣자...
당시 20대 중반이였던 그 전우는 이렇게 일생을 살아서 무얼 하느냐? 며 자결을 여러번 시도하였습니다.
그러자 주변에서 자결을 제지하여 성공하지 못했는데 "왜 나를 말리느냐?" 며 한 없이 통곡을 했다고 합니다.
이때 그 전우를 돌보던 간호사가 그 광경을 몇번 보고는 "내가 당신의 눈이 되어줄테니 자결하지 말라"...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회유로 알아듣고 나를 이렇게 희롱하느냐? 며 언성을 높혀 항의를 하기도 했는데...
그 간호사는 진심이였습니다. 그 간호사는 가족의 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하여 지금까지 살아 왔습니다.
슬하에 아들이 둘인데, 큰 아들이 부모의 영향을 받아 의사가 되었고, 말년에는 아들 의사의 덕을 많이 보았지요.
그 부인은 그동안 '순수한 사랑', 또는 '순애보' 등의 이름으로 여러방송과 신문에서 글이 많이 나왔었습니다.
그 간호사는 결혼하여 보건소에 근무하였는데, 남편을 직장에 데리고 다니면서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부인의 고생이 말이 아니었죠. 그러나 그의 말대로 그 친구의 눈이 되어 지금까지 살아온 것입니다.
몇년전부터 그 부인은 내게 전화를 걸어와 욕창에는 무엇이 좋은가? 혈압에는 어떻게 하면 좋은가? 소화가
안 된다는데... 그러다가 최근에는 전립선이 문제라고 하더니, 지난해에는 위암이라고....
전우여~ 이 세상에서 참 고생 많았네... 하늘 나라에 가서는 밝은 것 보며 영원한 복락 누리시게나....
끝까지 의리를 지켜주신 부인이시여~ 참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 이 세상에서의 언약은 다 이루셨으니
이제 남은 자신의 생애 편하게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첫댓글 존경합니다.
하늘 나라에서는
부디 전쟁 없는 곳에서
밝은 두눈으로
대명천지를 보실 수 있으시길 빕니다.
힘드신 인생여정
함께해 주신 여사님께도 감사를...
마음을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마도 그 전우는 저 세상에선 환하게 살 것입니다.
그리고 부인의 극진한 간호와 돌봄... 정말 천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참 안타까운 일생이었네요.
간호사의 순애보도 눈물겹고요.
들샘님의 전우애도 고맙네요.
아유~ 석촌님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한동안 뵙지 못해 궁금했었습니다.
그 친구는 인생의 한창때인 20대에 실명을 하여 실의의 날을 보냈으나
천사같은 부인의 도움으로 그래도 인간다운 생활을 하다가 오늘 운명을 하였습니다.
참 가슴이 아프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그런 형편으로 살아온 그 친구와 그의 부인의 삶에 경의를 표하며 지내왔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늘나라에가신 戰友님의 명복을 빔니다.
명복을 빌어주시는 허주님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게 지내십시요. 감사합니다.
용감하고씩씩한
대한민국의 멋진남 아
전우님이시여 고인의
명복을 비나이다
부디 평화의 하늘 나라에서 이승에서
못다이룬 꿈 이루시길~ 충~ 성
명복을 빌어주시는 박산애님 고맙습니다.
그는 하늘나라에서 평화를 누릴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고인의명복을빕니다
천사 아내분의 허망함을 어찌 위로 할까요!!!
고맙습니다. 평소에도 우리는 그 부인을 천사라고 불렀습니다.
아마도 그들의 삶에 하늘에서도 갚음이 있으리라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가슴 먹먹해지면서 갑자기 눈시울이 뜨거워지네요. ㆍ
고이 편안히 영면하시길 바랍니다 ㆍ
내 친구는 한 많은 인생을...
그 부인은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살아오신 분들이였는데
하늘의 뜻대로 오늘 세상을 떠났습니다.
분명 하늘에서는 세상에서 못다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동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천사같은 사모님,
귀감이 되네요.
그렇습니다. 그 부인을 우리도 천사라고 불렀습니다.
일생을 희생하여 타인의 눈이 되고 손발이 되어주신분....
흔치 않은 일이지요. 감사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 부인 정말 천사였네요.
우리오빠도 월남전 다녀오셨어요
지금 83세 부상으로 고생 많이하셨어요.
성유님 오빠께서도 월남전 참전자시군요. 반갑습니다.
그 부인은 천사였지요. 내 친구는 그 부인이 없었다면 언제까지 살았을까요?
그 부인덕분에 한 인생 잘 살았지요. 본인도 살아서 수 없이 부인에게 고맙다고 하였습니다.
동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분의 러브 스토리
신문기사를 보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바로 그 분이셨네요.
들샘님,
마음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상이용사 고인의
하늘나라 영면을 기원합니다.
부인의 건강과 안녕을 빕니다.
그 두분의 이야기는 티브이와 신문에 여러번 나왔었지요.
그 친구는 앞을 보진 못했지만 항상 부인의 따뜻한 정과 보호로 지냈고
부인은 헌신적인 사랑으로 일생을 사셨습니다. 이제 그 부인도 사진에서처럼 노인이 되어
경주와 포항 일대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하늘에서도 갚음이 있으리라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슬퍼라...울고싶어라..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슬프기도 하지만 그들의 숭고한 사랑에 머리가 숙여집니다.
부인도 이젠 여기저기 몸이 불편해 온다고 합니다. 일생을 고생하였으니...
두분들은 사후에도 하느님의 은총이 있으리라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천명을 다하도록 인연 맺어 주신 부인의 심성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복 받으신 분은 친구분이신것같아요....
세상을 떠나셔서 슬프지만
아름다운이야기를 남기셨네요....
그렇습니다. 아름다운 이야기지요.
서로 상대방 헐뜯고 책임 회피하며 전가하는 세상과는 판이한 삶을 사신 분들이죠.
동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모두가 떠나는 길이지만...
인생이 얼마나 아름답게 살다가 떠나는지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헌신적인 부인의 내조가 돋보이는 분이시네요..
이번에 세상을 떠난 친구는 우리 동기생으로 동문회에서도 자랑스런 인물로 상을 준 분들입니다.
모두 한 생을 뜻 있게 사신 분들입니다. 감사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들샘님 마음이 아프시겠어요
정말 부인께서 훌륭하시네요 참 사랑 이십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 친구는 만나는 사람마다... 통화하는 사람마다 항상 고맙다... 감사한다... 라는 말을 해 왔습니다.
본인이 그런 감정을 강하게 갖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도 나라를 위한 일에 그렇게 된 것이니 큰 사랑을 베푼것이고...
그런 친구를 옆에서 눈이 되어준 부인도 큰 사랑을 베풀며 산 사람들입니다. 동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두운 세상에서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천사같은 부인의 모습도 못보고 ㅠ
상상하니 눈물이 납니다.
부인의 남은 생은 편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들샘님,
마음 추스리시고
오늘도 좋은 날요~^^
그 친구는 어둠속에서 살았지만 빛을 잃지는 않고 살았습니다.
부인이 유일한 희망과 빛이였지요.
오늘 우리 전우들의 조문단이 출발합니다.
저 세상에 가서는 밝은 빛 보며 한 없는 즐거움 누리기를 기원할 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