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밴드이야기-하늘을 가지다.
#2.
시작은 이러했다2
“헤헤. 이거 제가 직접 만든 건데 한번 먹어 보라구요.헤헤.”
제 앞에 서 있는 너무나 개구 진 미소의 이 남자아이는 과연 천사일까요.
전 말없이 멍하니 몇 분이고 남자아이를 바라 볼 뿐이 였습니다.
어느새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까맣게 타버린 제가 부끄러울 정도로
남자아이는 너무나 순수해 보였습니다.
“저........ 저기요?”
제가 계속 말을 잇지 못하자, 남자아이는 의아하다는 듯 제 얼굴 앞에
손을 휘저었습니다. 그 덕에 전 현실을 직면할 수 있었습니다.
“아, 아... 잘 먹을 께요-.”
저는 다소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고 허둥지둥했습니다.
제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던 남자아이는 환하게 미소를 지었습니다.
“헤헤, 그럼 옆 집 이웃으로 지내는 동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피식. 그래요. 나도 잘 부탁해요- 그럼.”
귀여운 아이의 말에 가볍게 웃으며 말하고는 문을 닫았습니다.
잠시 현관문에 기대어 서 있었습니다. 그 아이가 준 이상한 쿠키를 들고는
말입니다.
한참동안이나 멍하니 서 있다가 전 다시 제 폭신한 침대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그 천사 같은 남자아이를 되새겨 봅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간만에 정말 순수한 사람을 만났거든요. 제 주변에는 삶에.... 그리고 일에
찌드려져 이미 탁해질 데로 탁해진 사람들 밖에 없었거든요.
저의 회사로 들어오는 정렬에 넘치고, 열정에 몸들 바를 모르던 갓 어린
아이들 마 져도 얼마 지나지 않아 너무 더러워진 세상에 절망하고, 거기에 같이
더러워지곤 했었습니다.
그러니.....
열정 넘치고 당당해보이고 순수해 보이는 아이와의 만남은 저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차, 그러고 보니 아직 제 소개를 하지 않았군요.
제 이름 하나 밝히지 않았으니, 위에 나온 제 회사에 대해도 의문점을
가지는 분들도 계시겠군요.
음.......... 제 이름은 김 세아 입니다.
나이 29, 절대적으로 적은 나이는 아닙니다.
30대 노처녀와 20대 파릇파릇한 아가씨의 갈림길에 놓인 중요한
시기기도 하구요.
또, 제 직업은 안 믿을 실지는 모르겠지만 작곡가 입니다.
그리고..... 특별한 것이 있다면...... 결혼은 했지만 모두들 아시다 십이
3년 전 남편이 죽었습니다.
아.......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그다지 기억하고 싶은 기억들이 아니거든요.......
생각을 마칠 쯤 이면 아마도 전 잠들어 있을 것입니다.
아무 일도 없이 평화롭기만 하던 3년 전 꿈을 되 새기면서......
***
“으음.”
제가 나른한 잠에서 깨어 날 때가 아마, 따스한 오후 햇살이
거실을 비출 때 쯤 이었던것 같습니다.
전 개운한 마음에 기지개를 피고는 거실로 나왔습니다.
그리곤 소파에 쓰러지 듯 누었습니다.
“하아- 살 것 같다.”
저는 매우 깔끔한 눈을 하고는 말했습니다.
역시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잠이 최고 였습니다.
전 스트레스가 받는 일이 있을 때면 일이든 뭐든 다 팽겨치우곤
몇 날 몇 칠이든 잠을 자곤 하거든요
따르릉. 따르릉.
어떻게 제가 깨어난 것을 알았는 지 인터폰이 울림니다.
전 잠시 흠칫 하다가 수화기를 귀에 가져갔습니다.
“큼. 여보세요.”
“하아-----”
“여보세요? 누구세요?”
“하아아아아-----”
제가 잠긴 목소리를 풀고 인터폰을 받았을 때, 수화기 건너편에선
이상한 신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살면서 한 번쯤은 받아 봤을 성인 장난 전화였습니다.
물론 장난인거는 알지만 전 그다지 성격이 좋지 않거든요.
전 상대편에게 쏘아 붙였습니다.
“너 누구야.”
“하아아-”
“시간이 남아 도나보지. 이딴 전화 할 시간 있으면, 발 닦고 잠이나 자! 알겠어?!”
덜컥.
다다닥 쏘아 붙이고는 인터폰을 내려 놓았습니다.
그리고는 한숨을 쉬며 뒤를 돈 순간 또다시 전화벨일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따르릉. 따르릉.
“후우, 여보세요.”
“호오오오--”
아까 그 놈입니다. 정말 할 일이 없나 봅니다.
벌써 2번이나 같은 곳으로 장난전화 하다니.
전 1번은 가볍게 넘어가지만 2번째 까지는 안 참습니다.
2번이나 당할 이유는 없거든요.
“내가 한번만 기회를 준다. 1초 만에 후딱 사과하고 꺼져라-”
“피식, 지랄.”
저는 저의 인내심을 테스트 하는 괴심한 놈을 가만히 둘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저를 비웃은 이 놈에게 철저히 복수 해야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난 이미 기회 줬어. 후회 하지마.”
“즐.”
“하-. 좋아 너 장난전화가 사생활침해로 신고 될 수도 있다는 거 알지? 어디 가지
말고 꼼짝 말고 기다려.”
“이거 발신번호제한이거든. 빙구냐?- 찾을 수 있으면 찾아봐. 큭.”
뚝.
전화가 끊어졌습니다. 저는 끊어진 수화기를 바라보며 중얼 거렸습니다.
“정말 모르는 거야, 아님 모르는 척 하는 거야- 인터폰에 발신번호 제한이 어딨어-
경비실에 가면 다 나오는 데.“
네, 그렀습니다. 바보 같은 놈이 장난전화를 인터폰으로 한 것입니다.
인터폰으로 했다는 말은 우리 동이라는 말인데.
이런 변태 저질 같은 상습 장난 전화범과 한 아파트에 산 다는 것은
여간 찝찝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변태 같은 놈을 퇴치한다는 급작스러운 사명감을 들고는
경비실로 연락을 걸었습니다.
당황해 할 변태 같은 놈의 표정을 상상하면서 말입니다.
★★★
안녕하세요?
저 댓글달린거 보구 완존감동.
제가 글을 그닥 잘쓰는 편도 아닌뎅
코맨달아주시는 분들보면 너무사랑스러워요 >ㅁ(
비록그닥호응있는 소설은 아니지만 열심히할께용.~
**코맨은 소설을 더 빨리 오르게하는 힘이 있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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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날 UP Dait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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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쟁이는 코맨을 남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