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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계란한판 여시'
사진은 '한국영상 자료원'
내용 중 인용부분은 '엔하위키 미러'
1990년대 사춘기를 보낸 나님은 아직도 90년대 영화와 드라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긔...
지금부터 내가 풀어놓는 영화들은 지금 리메이크하고 싶어도 제대로 만들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완성도는 기본이고 그 시대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던,
왜 90년대가 풍요로운 감성을 느낄 수 있었던 시대였는지 알 수 있는 작품들이라구..
지금은 90년대보다도 기술력은 훨씬 발달되었고,
아무시간이나 극장에 가서 영화도 볼 수 있는 조건이 다 충족되지만...
90년대처럼 깊은 여운이 남거나 되새김질을 할 수 있는 작품이 뚝 끊긴것 같은게 나의 생각.
순서는 개봉년도순으로 기재합니당.
1. 장군의 아들(1990~1992년)
그동안 작품성에 비해 흥행성이 신통치 않았던 임권택 감독 최초의 흥행작
20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되는 이유는 이 영화의 주,조연 배우 전원 대규모오디션으로 선발된 초짜 배우들이고
박상민,신현준,이일재는 이 영화로 신인상을 받기도 함.
90년대 한국영화 세대교체를 이뤄낸 배우들이었으며, 지금도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동중임.
보통 한번 유명세를 타게 되면 롱런하는건 정말 어려움..특히 배우세계는.
이 영화로 데뷔한 박상민, 신현준, 김승우는 겨우 스무살 남짓이었다는게 흠좀무.
박상민은 데뷔작으로 전국민의 스타가 되었지만, '김두한'역할이 '양날의 검'이라는 피해자이기도 함.
2. 하얀전쟁(1992년)
베트남 전 참전용사가 트라우마를 이기지 못하고 사회에 적응하지도 못한채
타락해가는 과정을 통해 전쟁이 한 인간을 어떻게 망쳐놓는지가 제대로 만들어진 영화.
몇년전 개봉한 '부러진 화살'을 연출한 사람이 바로 이 분임
당시 이경영은 90년대 다작출연배우로도 유명했지..
3. 결혼이야기(1992년)
사랑과 결혼, 그리고 직장에서의 갈등을 코믹하게 만든 영화.
여름방학시즌 개봉임에도 서울에서만 50만명의 관객 동원.
젊은시절 심혜진과 최민수를 볼 수 있음.
최민수는 이 전에도 드라마에서 활약하여 톱스타 반열에 올랐으나
심혜진은 이 영화로 점차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됨.
4. 서편제(1993년)
그 당시에서도 대중적인 인기가 없었던 '판소리'라는 소재로 만든 영화임.
지금처럼 멀티플렉스 상영이 아닌 단관형식(1극장 1스크린)으로 상영되던 시절..
서울에서는 '단성사'라는 극장에서만 상영하였고, 6개월간 서울에서만 100만명이 넘는 관객 동원.
이 영화로 데뷔한 오정해 언니는 곧 바로 스타덤에 올랐으나...그 후의 행보가 안습..ㅜㅜ
5. 그대안의 블루(1993년)
얼마전에 개봉한 '푸른소금'을 연출한 감독의 데뷔작임.
여성의 사회진출에 대해 찬반양론이 뜨거웠기도 했음.
이때까지만 해도 여자는 그저 집안일에 충실해야 하며, 결혼하면 사회로 복귀할수 없다는
고정관념이 콱 박히기도 했음.
내 개인적으로 지금 리메이크를 해 보면 사회적인 반향이 클 것 같은데..
지금은 남자들이 아예 여자들을 눌러버리려는 경향이 아주 짙어서..
6. 화엄경(1993년)
90년대 최고의 감독으로 손꼽히던 장선우 감독 작품.
고아가 된 소년이 전국을 유랑하면서 얻는 깨달음이 주 이야기임.
극이 너무 진중하고 무거워서 많은 관객동원에 실패했지만, 작품성은 인정받았고
1994년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기도 함.
극을 잘 이해하는 분이라면 개인적으로 강추하는 영화이기도 해.
어린 소년과 여인의 키스씬. 당시 파격적이었음.
참고로 이 영화에 신현준의 단역시절도 볼 수 있음.(포스터에 서 있는 남자분)
7. 장미의 나날(1994년)
당대 원탑 여배우 강수연의 파격적인 변신이 화제였던 영화.
여성이 주인공이고 국내에서는 드물게 '팜므파탈'이 강렬했던 영화였음.
강수연의 팜므파탈 변신에 따른 거부감으로 흥행에는 실패했으나...
영화 내내 남편을 꼬시는 역할이 알고 보니 아내에게 사주 받은 역할이었다는 반전이
신선했음. 지금은 영화감독으로 유명한 강제규가 시나리오를 씀.
우측 이보희언니가 아내역할, 강수연 언니는 사주 받고 팜므파탈로 변신하는 역할임.
참고로 이 영화는 짲짲 장면 참 많이 나옴.
8. 개 같은 날의 오후(1995년)
가정폭력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한 여인의 절규가
아파트 전체 소동으로 번지면서 생기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사회적 약자인 여성이 똘똘뭉치면 남자도 답이 없는 메세지를 안겨주는 영화임.
지금은 드라마에 자주 보이는 송옥숙,김보연 언니의 30대를 볼 수 있음.
9.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1995년)
작품성을 가장 중시하는 박광수 감독의 포텐터지는 영화.
제작사가 아닌 민간인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활동을 해서 생긴 제작비로 제작한 영화임.
당시 노동문제, 대통령 비자금 사건등등 사회적인 큰 문제들이 이슈화 되면서
정치,사회에 무관심한 젊은 관객들(특히 10대 후반~20대 초반)에게 큰 인기를 얻음.
1995년 최고의 작품. 제1회 씨네21 영화제 작품상,남우주연상 수상
특히 이 장면은 배우 몸에 직접 불을 붙여(물론 그 전에 사전작업은 했지만)연기한 장면임.
지금이야 CG처리를 하든 대역을 쓰든 하겠지만, 갓 스무살짜리 배우가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직접 연기했다는게 지금도 회자되는 이유임.
지금 배우가 했더라면(그럴리는 없겠지만) 여기저기 오락프로 나와서 떠들어댈듯.
10. 은행나무 침대(1996년)
전생신드롬이 '신드롬'에서 '사회현상'으로 퍼지게 된 결정적인 작품이자, 강제규 감독의 데뷔작.
지금은 기본이 되어버린 cg및 특수분장은 이 영화 제작 당시에 결코 흔하지 않았음.
특수분장과 cg에 신경쓰면 정작 각본이 허술해지는 위험이 있는데, 이 영화는 영리하게 둘 다 탄탄했음.
18세 관람가, 감독 데뷔작, sfx장르라는 3대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만 약 70만명의 관객동원.
이 영화가 여성관객들의 절대적인 인기를 얻은 이유...바로 황.장.군 때문임.
개봉한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이 영화 하면 바로 떠오르는 장면이기도...
악역이 영화를 대표하는 최초의 영화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영화임.
11. 꽃잎(1996년)
장선우 감독의 인생작..
5.18 광주항쟁에서 살아남은 죄로 지금도 괴로움속에 살아가고 계시는 광주시민들이 생각남.
이 영화는 항쟁과정보다는 한 국가의 폭력이 개인에게 무지막지한 트라우마로 남는다는 것이 포인트.
당시 고1이었던 여고생 이정현의 신들린연기,노출연기가 아직도 회자되는 영화이기도 하다.
자신의 손을 잡고 놓지 않으려는 어미의 손을 헤쳐놓는 장면이 끔찍하기 보다는 비극으로 보이는 장면.
12.초록물고기(1997년)
이창동 감독의 데뷔작이자, '스타 한석규'가 '영화배우 한석규'로 불리우게 된 결정적 영화.
강자에게 철저하게 이용당한 밑바닥 약자가 결국엔 버려지고 죽임을 당하게 된다는 이야기
이 영화에는 송강호,정재영,정진영 등등 지금은 충무로 한자리를 차지하는 배우들이
단역으로 등장하기도 함.
이 장면과 화장실에서 자해하는 막동이, 사랑하는 여인앞에서 죽어가는 막동이의 장면은
아직도 영화사 최고의 장면으로 각광 받는 중.
13.비트(1997년)
정우성의 레알 리즈시절을 볼 수 있는 영화.
만화가 허영만의 원작으로 하여 스무살 젊은이들이 방황을 그린 수작이기도 함.
저때나 지금이나 스무살이야기가 없다는게 문제.
이 영화에서는 임창정의 17대 1이 아주 유명함.
14.접속(1997년)
한석규의 티켓파워에 도장을 찍은 작품.
더불어 OST도 불티나게 팔리기도 했음.
채팅으로 대화하던 남녀의 이야기로, 아무런 감정없이 살아가는 도시인의 외로움과
기계적으로 살아가는 세태를 은근히 풍자하는 영화이기도 했음.
우연히 스쳐지나가는 두 남녀.
영화의 마지막...두 남녀가 최초로 만나는것으로 막을 내린다.
15. 8월의 크리스마스(1998년)
죽음을 앞둔 남자의 절제된 일상을 멜로로 풀어낸 영화.
한국 멜로영화의 교과서로 불리우고 있으며, 아직도 동호회가 활동중인 영화이다.
눈물로 관객을 울리기보다는 과정이 관객을 울리는 몇 안되는 영화.
그동안 숨겨진 가능성을 찾지 못한 심은하가 이 영화로 비로소 영화배우가 되었다.
16. 쉬리(1999년)
감독의 시나리오와 배우의 티켓파워가 포텐터진 작품.
사실 이 영화 개봉 이전 '퇴마록'이 최초의 블럭버스터영화이다.
그러나 '퇴마록'이 각본시망으로 관객들에게 빅엿을 안겨줬다면,
이 영화는 이런 아쉬음을 날려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남북관계를 '연인'으로 설정하여 더욱더 슬픈멜로가 된 영화이기도 하면서
그간 '한석규아래 눌려있던' 최민식이 조연급 배역임에도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감독이 직접 설정했다고.
17.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년)
스토리가 아닌 장면과 이미지로만 극이 전개되는 영화로,
이 영화에서 안성기는 영화 내내 한마디의 대사 없이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단, 애인역할의 최지우와의 장면은 제외)
이 영화가 '박중훈의 재기작'으로 유명하지만...이 영화가 빛나는건 바로 안성기님의 열연이었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
드디어 범인을 잡게 된 우형사(박중훈)이 범인과 대치하는 장면이다.
참고로 이 영화의 제작사는 '태원 엔터테인먼트'로
지금은 가문시리즈 같은 이상코롬한 영화만 만들지만..(외적으로 잡음이 아주 많음)
당시엔 좋은 작품도 만들어냈던 제작사였음.
18. 텔미썸딩(1999년)
주연배우의 이름값으로도 비주류 장르가 성공한 사례.
최초로 '토막살인'이라는 소재를 '근친상간'의 이유를 빌어 만든 영화이다.
하지만, 모호한 극 전개와 결말 때문에 한동안 배우 한석규 팬페이지는 물론
PC통신에서도 격렬한 논쟁이 오고갔었다.
90년대 초,중반은 강수연의 화려한 팜므파탈이 대단했었다면
90년대 후반은 은은하고도 무서운 심은하의 팜므파탈이 더 대세였음.
19. 해피엔드(1999년)
이 영화는 전도연의 영화이긴 하지만, 최민식의 야누스적인 연기가 더 쩔어주는 영화이다.
아내의 치정을 발견하고 살인을 저지르지만 피보다 더 잔인한 무책임과 죄의식이 더 무서웠기도 했다.
주진모라는 젊은 배우의 엉덩이를 보기 위해 아침시간 극장을 찾은 주부관객들이 많았다는 일화가 있다.
실직한 남편의 무능함과 권위주의에 질려버린 여인이 결국 '불륜'이라는 선택을 하게 되는...
단순히 여자가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영화.
하악~~힘들다...ㅠㅠ
문제시 나 울음..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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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화엄경 진짜 충격적이다.. 저 영화 속 남자 아이 몇살인ㄷ?
저때가 10살인가 11살인가 그랬었어.
나중에 다 봐야지 정리하느라 애썼어 궁디팡팡
언니 쌩유..궁디보단 어께를^^
삭제된 댓글 입니다.
선물은 2001년이야 언니..^^
엌ㅋㅋㅋ 몰랐다고 한다 ㅋㅋㅋ 아임쏘리 ㅋㅋㅋ
와~ 언니 멋지다... 영화 공부하는 여시야?? 나도 영화 많이 본줄알았는데 여기에 모르는것도 많네~ ㅎㅎ 여기 리스트에 있는거 꼭 봐야겠어!! 감사감사!
아니라우~~ㅜㅜ
8월의 크리스마스 진짜 조만간에 한번 봐야겠어 ㅋㅋ 쉬리는 어릴 때 봐서인지 기억이 안 난다 ㅠㅠ
언니 주옥같은 작품들 말해줘서 고마워!!! 다 보고싶어졌어!!!♥
나중에 다봐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