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수능 성적이 발표되고 12월 19일부터 각 대학들이 정시모집에 들어간다. 4년제 대학은 가,나,다 군별로 1번씩 총 3번 지원이 가능하고 전문대학은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다.
수능 성적은 확정되었고 이제 나머지 변수는 입시 정보와 지원 전략이다. 하지만 학교와 언론 심지어 사설 입시 컨설팅 업체마저도 상위권에만 관심을 두고 있어 중하위권 학생들은 정보 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전체 인원의 약 2/3를 수시 모집을 통해 선발했기에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모집의 문은 더욱 좁아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4등급-9등급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어떤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할까?
중하위권 대학과 전문대 입시 지도 전문가인 맵스터디 컨설팅(www.mymapstudy.co.kr) 김기쁨 대표를 만나서 그 전략에 대해 들어보았다.
중하위권 입시 전문 맵스터디 컨설팅 김기쁨 대표는 "우선 자신의 지원 성향을 파악해야 한다. <안정적인 지원 VS 재수까지 고려한 소신있는 지원>, <학교의 네임밸류 위주 지원 VS 선호 학과 위주 지원> 이 2가지에 대한 성향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그 후에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하는데, 이때 중하위권이 고려해야 할 것은 <수능 반영영역 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학생부 반영비율> 크게 4가지다. 이 4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입시 정보를 철저하게 분석해 자신의 성적이 유리하게 적용되는 전형 위주로 입시 전략을 짜야 입시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1. 수능 반영영역 수
상위권 대학들은 국어, 영어, 수학, 탐구 모든 영역을 반영한다. 하지만 중하위권 대학은 3과목만 반영하는 학교도 많다. 서울권에서는 삼육대, 성공회대, 일부 여대 등이 수도권에서는 강남대, 용인대 등이 3과목을 반영한다. 이화여대, 홍익대 등 상위권 학교의 일부 계열이나 학과도 3과목을 반영하는 곳이 있다. 특정한 1과목의 수능 성적이 낮다면 이런 전형 방법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단, 3과목 반영대학은 4과목 반영하는 비슷한 수준의 학교와 학과보다 평균 합격선(표준점수, 백분위)이 약간 높아진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2.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은 학교마다 다르며, 같은 학교 내에서도 학과마다 제각각이다. 문과라도 상경계열은 수학의 비율이 높고, 탐구영역의 비율은 대체적으로 낮지만 30%나 반영하는 학교도 있다. 자신의 성적 중 가장 높은 영역의 반영비율이 높은 학교 위주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3. 가산점
중하위권 대학은 교차지원이 허용되는 학교가 많다. 이 경우 가산점 적용을 유의 깊게 살펴야 한다. 교차지원을 하려는 학생이라면 수학 또는 국어 B형에 가산점이 없거나 낮은 학교로 수능 응시 계열에 맞추어 지원을 하려는 학생이라면 가산점이 높은 학교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과탐이나 사탐 또는 한국사에 가산점을 주는 학교도 있다.
4. 학생부 반영비율
정시 모집은 대부분 수능 위주다. 하지만 중하위권 대학은 학생부도 함께 반영하는 학교가 많으니 학생부 반영비율을 꼭 확인해야 한다. 내신이 좋지 않은 학생이라면 수능 100%인 학교를 지원하는 것이 좋다
5. 전문대 지원도 염두에 두어야
정시 모집에서 4년제 대학 지원 가능 횟수는 3번이다. 그리고 정시 모집을 마지막으로 올해 입시는 끝난다. 안정 지원과 소신 지원을 골고루 분배하기에는 횟수가 부족한 감이 있다. 중하위권일수록 성적에 맞추어 4년제 대학에만 지원하기보다는 전문대까지도 가능성에 넣고 입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전문직 자격 취득이 가능하거나 취업 전망이 좋은 전문대들은 웬만한 4년제 대학보다 입시 결과도 좋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수능 시험은 끝났지만 입시는 끝난 것이 아니다. 지금부터 남은 기간에 입시 정보와 전략 수립에 기울인 노력은 입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중하위권 대학일수록 입시 전형 방법은 복잡하다. 가고 싶은 학교와 학과 위주로 요강 분석에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혼자서 분석하기 어렵다면 입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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