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와 마음가짐은 신인 때와 다르지 않다!
함완식 기수!!!.
1998년 정규18기 기수로 데뷔한 함완식 기수는 프리기수로 활약 하고 있으며, 기수협회 부회장직을 겸임 하고 있다. ‘기수 함완식’ 라는 이름 앞에는 ‘파이팅’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연상되는 기수.
Q-12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현재 본인에 대해 자평을 한다면?
A- 내 평가를 내가 한다는 것은 좀... (웃음) 글쎄, 현재 ‘기수 함완식’ 으로서 자세와 마음가짐은 신인때와 다르지 않다. 언제나 그랬듯, 나에게 주어진 일에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기수로서 부족한 부분은 과감히 버리고 장점을 더욱 살리고, 개발해야 하는데 아직도 부족한 부분을 포기 못하고 해내려 하는 신인 때부터의 고집도 남아 있다. 12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도 신인 때와 달라진 점은 없다고 생각한다.
Q-개인성적은 기수 전 부문에 걸쳐 상위랭크 되어 있다?
A-현재 성적에 대해서 만족하기 보다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만큼, 도움을 주신 조교사 님들이 많았었기에 지금의 성적을 기록할 수가 있었다. 더 나은 기록을 위해 욕심을 내기 보다는 박태종 선배나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동료들을 거울삼아 노력 하고자 한다. 앞으로 나아갈 길이 있으니, 나 스스로를 다듬고 더욱 열심히 노력할 뿐이다.
Q-출전횟수가 그리 많지 않은 편인데, 출전 횟수가 늘어난다면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평이 많다?
A-과찬의 평을 해준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출전 횟수가 작년에 비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계약기수들 에게 한번이라도 기승 기회를 더 주기 위한 차원으로 한주 기승횟수 제한을 5두에서 6두로 늘렸다. 그러고 보니 나의 기승기회가 줄어들었다. (웃음)농담이다. 여러조 에서 기승기회를 주겠다고 경주마 조교를 나오라고 말씀들을 주시 지만 마냥 모르는 척하고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해당조의 경주마에 기승해야 하는 동료 기수의 밥그릇까지... 표현이 조금 그럴 수도 있지만.. (웃음) 많은 동료 기수들이 서로간의 매너를 지켜주고 있기에 나 또한 당연하게 생각한다.
Q-프리지만, 23조에 대해서 말을 안 할 수 없을 것 같다?
A-23조가 마방을 개업한지 올해로 10주년이 됐다. 개업 후 지금까지 1등은 아니지만, 매년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있어, 단연 유재길 조교사님의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CEO로서 충분한 자질과 믿음, 그리고 제 몫을 해내는 분이다. 23조에는 또 한분의 경주마를 길러내는 분이 있다. 최용건 조교보님이다. 경주마 사양관리나 조교 등을 너무나 잘 해내고 있는 분이다. 성실함은 물론 긍정적인 마인드 그리고 배려심 까지 23조에선 조교사 (유재길)님의 다음 위치지만, 일 만큼은 남에게 넘기거나 미루는 일이 없다. 소속조의 대한 자부심까지 남다른 분이기에 보는 이로 하여금 칭찬을 안 할 수 없는 분이다. 외적인 부분에서 유재길 조교사님이 이끌어주시고 내적인 부분은 조교보님 (최용건)이 받쳐주시니 항상 밝고 앞을 내다볼 수밖에 없는 23조다.
Q-언제부턴가 본인과 꾸준한 호흡을 맞추는 경주마가 없는 것 같다?
A-능력이 좋은 경주마를 말 하는 것 같다. 경주마의 이름을 대면 떠오르는 기수의 이름이 있듯, 어느 기수든 그런 경주마를 만나기를 기대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며 그런 기대감 속에서 어린 경주마의 훈련을 충실히 시행하고 있다. 그런 마음 없이 잠재력을 지닌 경주마를 찾아낼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처음 만나는 경주마 에게 설레임으로 접근을 할 때도 있다. 그런 과정 속에서 능력마가 나오고 꾸준하게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경주마가 탄생한다고 생각한다.
Q-박대흥 조교사협회장으로 출범한 집행부에 기수 협부회장으로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A-박흥진 전임협회장님께서 많은 일들을 해 주셨고, 기수협회, 즉 기수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다.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는 것이 먼저인 듯하다. 박대흥 협회장님을 뵈면 개인적인 좋은 기억들이 있다. 내가 신인시절 유독 관심을 많이 주셨던 조교사님 중 한분이다. 관심 속에는 항상 격려의 말씀도 주신 분이라 뵐 때마다 고마운 마음이 드는 분이다. 내가보는 그 분은 마인드 자체가 실현 가능한 일들을 추구하시는 분이라 분명 현실적으로 꼭! 이뤄져야 하는 일들이 개선 될 것이고, 한 단체를 움직이는데 필요한 의지도 상당히 강한 분이다. 우리 기수협회 집행부가 배워야 하는 점이 많다. 기수협 입장에선 부탁의 일들이 많을 것 같다. 기수들의 입장을 잘 이해해 주시는 분인 만큼, 같은 길과 뜻으로 갈 수 있는 조교사협회와 기수협회가 되었음 한다.
Q- 항상 동료기수들과 원 없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말 했다?
A- 지금도 그 생각은 마찬가지다. 매 경주 원 없는 플레이를 하려하고 있고. 많은 동료들도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정말 즐겁다.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후배기수들이 모습이 있을 것이고, 그 친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항상 파이팅을 외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 혼자만이 아닌 모든 기수들이 서로가 최선을 다 할 때가 승부의세계에서 가장 기본적인 플레이가 아니겠는가!
Q-그래서인지, 최근 좋은 활약을 하는 기수들이 많아진 것 같다?
A-서울경마공원의 빅4를 제외한 기수들 간의 평준화가 조금씩 이루어지는 것 같다. 오래도록 침체기의 있던 기수들이 분발 하고 있는 것이다. 상위랭크 되어 있는 기수들처럼 항상 노력하고 있지만, 그동안 보여진 성적에선 부족했다. 그렇기에 최근의 선전하는 동료들을 보면 기분이 좋다. 많은 동료들이 본인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맛보길 바란다.
Q-올 시즌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A-현재로선 빨리 400승을 채우고 싶다. 이백, 삼백 보다 400의 의미가 개인적으로 크다. 항상 4라는 숫자를 생각하면서 준비를 철저히 해가고 있다. 앞으로 1년이 걸릴지 2년이 걸리지는 모르지만, 400이라는 숫자를 돌파해야 50에 대한 목표가 서기 때문이다. 준우승에도 만족하는 날들이 많았지만, 400승을 생각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경주마와 나, 남김없이 내달리고 있다.
Q-팬들에게 한마디.
A-팬들의 응원을 보며 예전에는 왜? 응원을 할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결같다’라는 단어의 의미를 요즘에는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능력이 없는 경주마의 기승을 해도, 기승기회가 적어도 응원 해 주시는 팬들이 많기에 능력이 없는 경주마라도 없는 능력처럼 기승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1등이나 2등이 어렵다면, 3등을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기수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중에 한명이구요! 그리고 오랜만에 경주로에 돌아온 기수들에게 반갑게 파이팅 외쳐주시는 팬들이 많아 너무 감사하다라는 말을 전합니다. 그런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하려는 마음을 지닌 기수들이 많다는 것을 꼭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검빛”팬들께서는 투자 가치와 배팅가치가 있는 경주마에 배팅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웃음) 가족들과 찾은 경마공원에서 기분 좋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검빛 취재기자 김 종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