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시기심에 불탄 카인이 어떻게 자기 아우를 상대로 극단적인 불의를 저지르는지를 보게 됩니다. 그 불의는 결국 카인과 하느님의 관계, 그리고 카인과 그가 쫓겨난 땅의 관계를 망쳐 버립니다. 이는 하느님과 카인의 극단적인 대화에서 분명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물으셨습니다. "네 아우 아벨은 어디에 있느냐?" 카인이 모른다고 대답하자, 하느님께서는 추궁하며 말씀하십니다.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느냐? 들어 보아라. 네 아우의 피가 땅바닥에서 나에게 울부짖고 있다. 이제 너는 저주를 받아, ......... 땅에서 쫓겨날 것이다."(창세 4,9-11). 내가 책임지고 돌보고 보호해야 할 내 이웃과 바른 관계를 이루어 유지해야 하는 의무를 저버리면, 나 자신, 다른 이, 하느님, 지구와 각각 맺은 관계를 망쳐 버리게 됩니다. 이러한 모든 관계를 소홀히 하면, 정의가 이 땅에 존재하지 않게 되면, 삶 자첼가 위험에 빠지게 된다고 성경이 우리에게 말해 줍니다. 이느 정의화 평화의 조건을 계속 충족시키지 못하는 인류를 하느님께서 쓸어버리시겠다고 경고하시는 노아의 이야기에 나타납니다. "나는 모든 살덩이들을 멸망시키기로 결정하였다. 그들로 말미암아 세상이 폭력으로 가득찼다"(창세 6,13). 상징으로 가득 찬 이러한 오래된 이야기들은 이미 오늘날 우리가 공유하는 확신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곧 모든 것은 서로 관계를 맺고, 우리 자신의 삶과 자연과 맺은 관계를 올바로 돌보는 것은 형제애, 정의, 다른 이에 대한 충실함과 떼어 놓을 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