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편의상 평어체 작성하겠습니다. 양해 구합니다. 꾸벅.
1. 약 30년만의 귀환: 아날로그 → 디지털 → 메타버스 시대를 관통한 IP의 유통기한
일본에서는 90년~96년, 한국에서는 92년~96까지 연재된 '만화책'과 지금보면 한숨 나오는 저퀄리티 TVA가 오리지널. 심지어 저 TVA는 이 만화의 진국이라 할 수 있는 전국대회 시리즈는 생략... 만들다 말았음.
그러나 농구 관련 서브컬처물 중에서는 전무후무한 메가히트 IP라는데 이견이 없다. 농구 그 잡채 마이클 조던과 함께 90년대 농구 열풍을 이끌었던 대표 콘텐츠
진지한 농구만화를 그리려고 했던 다케히코 이노우에와, 농구는 양념 정도로만 뿌리고 흥행 보증수표인 학원 폭력물을 연재하고 싶었던 집영사의 줄다리기의 타협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나를 비롯한 대 부분의 슬덩 마니아들은 연재 종료 때만 해도 후속작품이 나올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걸 이렇게 끝낸다고?'
그러나 그 후 30년이 다 되어 가도록, 주기적으로 루머만 들릴 뿐 우리가 기다리던 오피셜은 없었다.
삐삐에서 PCS로, 그리고 2G 3G LTE 5G 디지털 기술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데
슬덩에 대한 잔상은 흑백 만화책에 머물러 있던 것...
다시 말하지만 TVA는 좀 빼자
2. 물 들어올 때 물 구경 했던 이노우에
일본에서는 조금 인기 있는 웹툰이나 만화가 나오면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실사화와 뮤지컬, 연극 등 환장의 콜라보가 꽤 많다. 한국에 있는 우리는 다 이해할 수 없는 막장 조합이 정말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가 IP 비용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비싸지 않다고... 특히 서브컬처는 물 들어올 때 노젓지 않고 도도한 척 버티면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대중에게 잊혀저 버리기 때문에 상당히 헐값에 판권 계약이 이뤄진다.
단순 비교하기는 어려울 정도로 산업적 가치의 차이는 달랐지만, 어쨌든 한국에서 90년대 슬덩과 함께 만화 시장을 양분했던 드래곤볼. 토리야마 아키라가 회고하길 이미 자기 스스로 연재를 중단 하기에는 드래곤볼이 일본 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너무 거대했다고. 아무튼 이 드래곤볼과 비교해봐도 슬덩의 마지막은 팬들에게 아쉬움이 크다.
강적들을 상대하며 무한하게 성장하는 손오공의 위력은 심지어 손오반 손오천 그의 후손들에게까지 이어진 반면, '난 천재니까'를 외치던 강백호의 성장은 팬들의 '상상의 영역'에 30년째 머물러 있어야만 했다.
조금만 인기 있어도 프리퀄, 스핀오픈, OVA, 실사화, 드라마, 뮤지컬 사골 육수를 끓이다 못해 분말까지 팔아 치워 덕후들의 오장육부에 골수 액기스까지 빨아 재끼는 요즘 트렌드를 생각할 때 슬덩의 행보는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
3. 더 세컨드 슬램덩크?
그래서 우리에게 지금 제일 중요한 건 세컨드가 나오느냐이다. 그렇지?
이번 퍼스트에서 새롭게 조명된 건 송태섭이었고 곁다리로 정대만과 채치수도 등장했다. 변덕규의 원포인트 레슨 대신 채치수의 고등학교 농구이야기가 짧게 나왔고 그가 팀 리더로서 어떤 중압감을 안고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정대만은 몰라도 채치수의 이야기를 영화까지 만들 거라곤 상상하기 어렵다. 채치수는 어디까지는 든든한 조연 캐릭터이지 서사의 중심이 되기는 힘든 캐릭터라는데 모두 동의할 것이다.
그리고 놀랍도록 비중이 없었던 서태웅. 반대로 이쪽은 알고 싶은 내용이 너무 많은 신비주의 서태지 콘셉트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더 세컨드 슬덩이 나온다면 이쪽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더불어 서태웅만 주구장창 물고빨 수는 없으니 덩달아 윤대협의 이야기도 함께 다루면 재미있을 것 같다.
서태웅과 윤대협은 대칭점 캐릭터라 굉장히 재미있게 이야기를 이끌어 갈 수 있고,
주요 배경은 역시 북산과 능남의 시합이 아닐까...
회상신으로 연습시합 때 장면도 좀 등장하면 재미있을 것 같고.
지난 주말에 동생과 자막판을 보고 왔는데,
이번 주말 더빙판을 혼자 보러 가고 싶다.
첫댓글 세컨드 슬램덩크 필수!!!!!
세컨드 - 서태웅 능남전
써드 - 정대만 상양전
포쓰 - 채치수 해남전
라스트 - 강백호 철수전
라스트 쌈질은 못참지
철수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뭔가 했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철수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퍼스트의 의미가.
그동안 누구는 봤던거고 누구는 못봤던 슬램덩크가 아닌,
모두가 처음보는 슬램덩크라는 의미라는 것 같더라고요. 1편의 의미는 아니라는것 같지만... 돈 잘 벌리면 또 모르는법 ㅋㅋㅋㅋ
서태웅은..뭔가 궁금하지가 않아요. 뻔할것 같음..
후속편 기대합니다!!!
지학의 별 마성지 좀 그려줘요!!
오늘 3회차 관람 갑니다. 자막-더빙-자막! 전 갠적으로 자막이 더 좋더라구요
진짜 세컨드 서태웅 격하게 원합니다!!!!
이노우에 일해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