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이 조금 늦었네요.
제 글에 관심 있는 분들은 별로 안 계시겠지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편: 나의 게임이야기- 첫 경험
https://cafe.daum.net/ilovenba/34Xk/429241?svc=cafeapi
2편: 나의 게임 이야기- 오락실에 빠지다
https://cafe.daum.net/ilovenba/34Xk/429747?svc=cafeapi
이번에도 파이널 파이트를 추천했던 친구와 같은 놈이었습니다.
오랜만에 같이 오락실을 갔고
이번에도 파이널 파이트를 하려고 했던 저에게 그러더군요.
"야, 이제 이건 한 물 갔어, 진짜 인기 있는 걸 해봐야지!!"
"??"
그래서 그 게임이 뭔데?
바로 이거였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없는
불세출의 명작 게임
네. 스트리트 파이터2 입니다.
사실 너무나 유명했던 게임이기 때문에
잘하셨던 분들도 많으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저는 이 게임이 너무 어려웠고 정말 못했어요.
일단 조이스틱부터 적응이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오락실의 게임 버튼이란
스타트 버튼, 펀치, 점프 이 세 가지가 다였거든요.
아 그런데 이 게임은 무슨 버튼이 6개..
지금이야 알지만
그때에는 큰 발, 중간 발, 작은 발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리고 점프를 버튼이 아닌 방향키 ↑로 한다는 것도요.
더군다나 저를 더 공황에 빠지게 했던 것은
스트리트 파이터의 스킬이었어요.
지금까지 즐겼던 게임들의 스킬이란
펀치와 점프 후 펀치를 누르면 나가는 발차기, 그리고 무릎 찍기 뭐 이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이 스트리트 파이터라는 게임은 버튼만 누르면 스킬이 나가는 그러한 시스템이 아니었던 겁니다..
장풍 하나 쏘려면 방향키까지 조작했어야 하는데..
왜 그래야 하는지 이해하지를 못했었고
또 제대로 하는 방법도 몰랐었습니다.
같이 간 친구가 가르쳐주긴 했었는데..
같은 초등학생이 가르쳐줘서 그걸 얼마나 잘 해낼 수 있었을까요.. 물론 제 게임 센스가 부족하기도 했었고 말이죠.
어찌 됐든 이 게임이 대세라니 이걸 잘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그리고 아주 많이 해봐야 하는 거였죠.
그런데 말입니다..
라데꾸 한 번 쏘려면 5~6번은 시도해야 했었는데요..ㅎㅎ
cpu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이 제가 연습하도록 내버려 두지를 않았어요.
인기도 엄청났거니와..
왜 이렇게 잘하는 애들이 많은지
저같이 게임 센스가 없는 아이는 차마 다른 이들과 대결할 엄두도 못 내고 뒤에 서서 구경만 할 뿐이었습니다.
에휴..
그나마 사람이 없던 오락실에 친구와 함께 가서 연습하기도 했었습니다.
사실 장풍류의 스킬은 자신이 없던 터라..
(다딱 하면서 방향키 조작하는 스킬은 진짜...)
장풍을 쓰지 않으면서 뭔가 몇 가지 변칙 공격으로 승부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은 블랑카를 연습했었어요.
그래서 몇 가지 스킬도 연마했었죠.
아 그런데 몇 가지 스킬만 안다고 이 게임을 잘할 수 있는 게 아니었잖아요?
스킬 조합도 돼야 하고
상대 동작이나 스킬에 따라 반응할 수 있어야 하는데..
ㅋㅋㅋㅋㅋㅋ
게임 센스 제로였던 저로서는.. 뭐 동전만 헌납하는 꼴이었어요.
계속 이런 식이니 흥미가 점점 떨어져 갈 수밖에요.
결국엔 오락실을 가지 않게 되더군요.
뭐 아주 가끔씩 가긴 했었어요.
가서 보글보글, 테트리스, 윈터히트, 캐딜락 같은 게임만 했죠 ㅋㅋ
그렇게 저에게 오락실은 멀어져 갔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뒤늦게 컴퓨터를 장만한 저는 pc 게임을 즐기게 됐고
지금 이 나이까지 pc 게임만을 즐기는 사람이 되어 버렸네요.
지금까지
수많은 pc 게임들을 즐겨 봤었지만
그중에는 저의 영혼을 팔아 버렸던 게임들이 존재합니다.
진짜 그 게임들만 안했어도 제 인생이 바뀌었을것 같은데요.
그렇지만
그 게임들을 한 걸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정말 재미있었고 한 때의 추억이니까요.
다음 편에서 계속.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광고는 아니고 똘이ㅋㄹㅅ라는 채널 좋아하실 거 같은 느낌이네요 ㅋㅋ 전 지금도 이런 고전게임들 스트리밍이나 영상으로 자주 봐요
제가 아는 채널일듯 싶네요. 그런데 그렇게 좋아하진 않습니다. 제가 잘 못했으니까요 ㅋㅋ
저도 스트리트 파이터처럼 격투게임은 진짜 못하겠더라고요 ㅋㅋ 다른 게임들도 못하지만 유독 더 ㅜㅜ 그래서 요즘 아들하고 오락실 가면 나름 접전으로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ㅎㅎ
나중되면 조금더 잘하긴 했었는데요.. ㅎㅎ
고수들이 보기엔 비슷한 실력이겠지요.
못하지만 아직도 스파시리즈를 즐기는 1인
올해 6월에 드디어 스트리트파이터6가 출시합니다!
6까지 나왔군요 ㄷㄷㄷ
가일 장풍이 라데꾸 였군요 ㅎ 저희는 바베꾸 였습니다 ㅎㅎ
사실 그때 당시에는 라빗꾸라고 했었습니다.. ㅎㅎ
스파2에서 그렇게 다양한 대공에 대한 공격기들이 있는지 몰랐는데 요즘 유투브보고 알았습니다
그쵸 엄청나게 많더군요.
요새야 정보가 넘치니까요.
저도 저 버튼 보고 바로 포기했던 기억 납니다. 저는 무슨 월드컵 그거 많이 했어요
친구랑도 하고 혼자서 하다 보면 어쩔땐 맞은편 사람이 동전을 넣고 도전 신청해서 같이 붙어서 지는 사람은 동전을 넣는..
처음 배울때 저는 일본으로 해서
져도 내상을 안입고 여유있게(?) 배운 기억 납니다
일본이 내상이 없다니 신기한 오락이였군요. ㅎㅎ 전 축구게임은 세이브 축구만 해봐서말이죠~
@환영의 밀리아 왜냐하면 처음에 계속 처참하게 지는데 어차피 일본이니까 내상을 안입었어요.
어차피 대패는 일본의 몫인지라 ㅎㅎㅎ
전 절대로 안 늘더군요.... 대전게임은 평생 극복하지 못한 벽입니다 ㅠ
진짜 게임 센스가 좋아야하나 봅니다...
당시 쓰기 어려운 기술 갑은 어류겐이었어요. 스틱 아래위로 비벼대다가 오락실 주인아재에게 쥐어박히던 친구들... 다음 편 부터는 PC 게임이겠네요. 삼국지3, 디아블로2 예상해봅니다.
음.. 중간에 했던 게임들은 과감히 패스하려고 합니다. 진짜 제 영혼을 팔았던 게임들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