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축구국가대표팀은 여러가지 난제에서 출발했다.
이재성, 기성용, 남태희, 나상호등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경기를 만들수있는 창의성 있는 선수들이었고, 도중에 황희찬이라는 가장 중요한 게임을 풀어줄 드리블러도 다쳐서 카타르전에 쉬었다. 그리고 손흥민의 무리한 경기출전은 8강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대한축구협회의 의무팀 이탈도 그렇고 선수단 컨디션관리및 의료체크, 체계적이지 못한 만일의 대비시스템도 못 갖추고 안일했다.
심판들의 알게모르는 불리한 판정과 아시안심판들의 수준 낮은 오심, 특히 바레인전에 동점골 오심으로 연장까지 가야했던점등 이런저런 악조건과 불운, 빡빡한 일정으로 애초에 대회 우승후보라는 사실은 경기가 거듭될수록 현실과는 거리가 있음을 느끼게 했고 카타르전 패배는 어느정도 예상을 전문가들조차도 했었다.
그렇지만 여러 불리한 조건속에서도 선수단을 추려서 우승은 못하더라도 이번대회는 결승까지 갔었어야하는게 감독의 자질이 아니였냐고 김히 평가하고 싶다.
카타르가 최근 천문학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좋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이고 예선에서 무시무시한 성적을 쌓으며 올라왔다고 하지만 막상 토너먼트에서 이라크와 한국과의 경기를 보니 아직은 한국보다는 반수아래정도의 팀이었으며 어렵게라도 이겼어야 하는게 당연히 맞는 사실이었다. 이라크에게는 심판의 도움으로 페널티킥을 허용안하고 석연찮은 프리킥찬스를 잘살려서 꺾었고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갠적으로 다소 유리한 판정의 혜택을 받았던건 사실이다.
여러가지 악조건을 각설하고 이번대회 벤투의 문제점을 얘기한다면 첫째 플랜b가 없었다는 점이다. 빌드업축구와 포르투갈식 기술 패스축구를 지향하였고 어느정도 선수자원들이 있었을때는 색깔이 있어보였지만 너무도 많은 자기색깔을 내는 선수들이 이탈했을때를 대비해서 적어도 국내리그나 아시아리그에서 비슷한 선수들을 확보해놔야했지않았을까? 이점은 축구협회도 선수관리 의무팀 관련과 더불어 책임이 컸었다고 본다.
둘째, 한국축구스타일과 한국선수들 전반에 관한 파악도 제대로 아직은 못했다는 점이다. 신태용이나 허정무, 최강희나 김학범, 김호곤이었다면 이번보다는 적어도 낫지않았을까 감히 또 적어본다. 선수선발에서도 개인적으로는 나중에 김민재를 전방으로 올렸을바에는 전문 포스트 플레이에 능하고 투쟁심있는 석현준을 기용했으면 어땠을까, 그리고 국내감독이었다면 적어도 손흥민을 혹사시키지않고 이승우등 다른선수들도 자주 기용해서 효과를 봤을수도 있다. 박주호도 아쉽고, 전방에서 기술은 좀 부족하나 휘저으며 반경넓게 움직여주는 문선민을 기용안한것도 아쉬웠다. 한국축구는 원래 투박하고 강한 활동량과 압박, 투쟁심이 장점인데.. 물론 벤투의 다른기술축구스타일을 심겠다는 의지는 알겠지만, 그게 이런 악조건속에서는 먹히지가 않았던것 같고, 여의치않을때는 자기고집보다는 한국축구의 기존스타일데로 밀고나가는 융통성과 임기응변도 아쉬웠다.
셋째, 상식적으로 앞을 길게 보지못하고 손흥민등 몇 선수를 고정으로 혹사시켜 경기력을 저하시켰을 뿐만아니라 대체선수들을 충분히 중간에 부상당했다면 국내에서 보강시켜서라도 기용했었어야했다. 그리고 일본처럼 로테이션을 잘 활용했었어야 했는데 국내감독중 최강희 감독이 전술을 떠나서 그런기용은 융통성있게 잘하는 사람으로 알고있다.
넷째, 경기를 하면 전술도 그때 그때 변화를 주고 선수도 부진하면 타이밍에 맞게 잘 바꿔야하는데 전혀 그런모습을 볼수가 없었다.
대표적인 게 바레인전에서 홍철과 김진수를 늦게 바꾼것이고 카타르전에서는 5분남기고 이승우를 넣고 막판에 뻥축구를 시도한점과 지쳐서 뛰지도 못하는 손흥민을 계속 남겨둔것도 운용상의 미스로 꼽힌다.
어쨋건 카타르를 잡고 다음엔 한수아래인 아랍에미리트를 누르고 이란과 결승은 치렀어야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전부 지난일이고,
부상선수들이 회복하고 다시 기용되고 다른 국내선수들도 꾸준히 두루 선발하고 파악해서 다소 한국축구와 융합을 내서 자기색깔을 낼수있을지 앞으로 더 주의깊게 두고 볼일이고 안되는데 길게 계속 벤투체제로 간다면 차라리 국내감독이 낫지않을까하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첫댓글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외국인 감독을 쓰려면 연봉을 떠나서 최소한 우리대표팀과 코드가 맞는 감독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할릴로지치나 르나르 같은..... 그렇지 않고 어중간한 수준의 연봉으로 어중간한 외국인 감독 데려올 바엔 신태용이나 최강희 감독님께 차라리 다시 맡겨보는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최강희 감독은 선수 로테이션이랑 관리는 제일 잘하지만 선수기용이나 전술은 그닥 좋아보이지 않아 보였습니다. 오로지 뻥축구와 다소 적절치않은 경기운영도 자주 보여 줬던것 같아 한계가 있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