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시작한지 13년 정도 된것 같습니다.
4번의 홀인원을 했고 이글한번 경력은 화려한듯 합니다.
그러나 ...
한국인 여성으로 구성된 클럽에 조인해서
매주 화요일 골프를 합니다.
인원은 70~80명 정도 되는것 같고 몇년을 함께 하던
멤버들과 함께 조인한 생긴지 4년된 클럽인데
저는 거의 초창기 멤버 입니다.
그 중간에 이사를 와서 골프를 하러 가려면
어둑어둑한 새벽에 출발해야 하고
고속도로를 두개 이용해야 하기에 탈퇴를 할까
작년부터 고민했습니다.
LPGA 룰을 그대로 적용하는 까다로운 플레이
그리고 가끔 드센 여인들의 옥신각신 하는 다툼도 싫고
뒷담화도 체질상 맞질 않습니다.
멤버들은 골프도 잘치고 엄청 날씬하고 밝은 모습들이고
부지런들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은 배울점입니다,
몇년동안 여차저차 일로 바쁘기도 했기에
반 정도는 출석을 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2월 11일 네번째 홀인원을 했습니다.
우먼스 클럽이 생긴 이래 공식상 그 홀에서는
처음 나온 홀인원이라네요.
그날은 매달 두번째 화요일인 미팅데이라서
처음 본 두사람과 아는 언니랑
그렇게 넷이 썸이 되었습니다.
계곡과 언덕이 있는 난이도가 높은 홀 .
무수히 많은 공을 계곡에 재물로 바치고
통곡을 하던 가슴이 답답해지는 홀입니다.
함께한 분이 홀인원 같다 환호 하기에
그럴리 없다 하며 가보니 동그란 작은 구멍
안에 얌전히 앉아 있는 나의 볼 .
그렇게 하여 또 하나의 홀인원 추가입니다.
첫번째 홀인원
정확히 기억은 없는데 2010 12월 말쯤
골프 처음 시작할때부터 같이 한 친구 한명과
현지서 조인된 미국인 남자 두명과 함께 였습니다.
분명히 볼이 구멍에 들어가는것을 보고는
기분 좋은 순간의 희열을 느꼈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감성이 메마른 나의 친구
그리고 모르는 남자 두명에게
축하의 인사만 받았습니다.
두번째 홀인원
한때 멤버쉽을 갖고 있던 골프장에서 친구랑 둘이 치다가
1/3은 굴러간 이른바 뱀샷 (기어가서 )
또 다른 이름 굴샷 (굴러가서)이었습니다.
감정 표현을 과하게 하는 재미있는 친구가
동네 방네 사람 몇명 불러내 점심과 술 사주고
해준다는 기념패는 사양하고 축하받고 끝냈습니다.
세번째 홀인원
지금 조인된 여성 클럽에서 였습니다.
작은 개울을 건너는 홀인데 개울에 빠질려 하다가
옆에 있는 돌 맞고 요리조리 굴러가더니
홀로 쏙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되기도 힘든 묘기를 부린 볼이었습니다.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로 홀인원 .
클럽에 $ 100 도네이션 하고 기념패 받고
함께한 친구들 밥 사주기 했습니다.
네번째 홀인원
올 2월 11일 그날은 두번째 화요일 클럽 미팅데이라서
전체가 회비로 골프 클럽 식당서 점심을 먹는것이기에
밥은 사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금새 소문이 퍼져 축하 엄청 받았습니다.
그 골프장 우먼스 클럽서
두번째 홀인원을 한 여자 이니까요.
그 다음주에 김밥 한줄씩 60인분 ($120)도네이션 $200
다다음주까지 아는 언니 동생 밥 사주는데 $200 정도
축하 많이 받고 장갑 골프공 홀인원 패 받았습니다.
그중의 가장 아름답고 훌륭한 홀인원이었습니다.
두번째 홀인원과 세번째 홀인원 사이
이글 한번 했습니다.
그것도 엄청 웃기는 볼이었습니다.
머리 맞고 낮은볼로 가다가 1/3 부터
굴러서 들어간 볼입니다.
함께 한 친구들한테 제발 잊어달라 했습니다만
이글은 이글이라 해서 밥 샀습니다.
네번의 홀인원을 하고 좀 열심히 해보자는
야심찬 생각에 새벽에 일찍 일어나
한동안 연습장에 다녔습니다.
시간이 좀 늦어지면 땅 넓은나라가 조국인
사람들이 많이 와서 엄청 시끄럽고
담배도 피워대고 정말 짜증이 나서
연습장을 가지 않는 이유를 만들고
연습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3월 중순 부터 캘리포니아의
연습장도 골프장도 문을 닫았습니다.
(현재 어떤곳은 오픈을 했고
제가 사는곳은 5월 중순에 오픈 예정이랍니다)
골프하기 딱 좋은 계절이 지나갔습니다.
일년내내 골프는 할수 있는 이곳이지만
겨울은 겨울대로 좀 춥고
여름은 여름대로 좀 덥습니다.
요즈음 덕분에 얼굴은 뽀얗고 돈도 굳었습니다.
골프란게 할때는 재미있고 의욕이 생기는데
한동안 하지 않으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나질 않는것 같습니다.
남들도 그렇다 합니다.
은근히 재미도 있지만
반면에 쌓이는 스트레스도 많거든요.
늘 마음을 비운다 하지만 마음과 달리 숨어 있는
욕심이 화를 부르고 맘대로 되질 않습니다.
안될때 대는 108개도 넘는 핑계를 이유로 대지만
다 변명임을 알고 있습니다.
노력과 시간과 운이 좋아야 좋은 점수를 얻고
그리고 열정을 갖고 열심히 해야
실력이 느는데 나는 그렇지 못합니다.
사람들과의 어울림 , 자연을 즐긴다는것
골프하기에 좋은 조건 .
그것만으로 그냥 마음을 비우며 즐기는것으로
만족하고 싶습니다,
어떤이들은 평생에 한번도 못한다는
홀인원을 네번 했습니다.
누가 뭐래도 나의 홀인원은
결코 실력이 아닌 운이었습니다.
앞으로 10년을 골프를 더 한다는 가정하에
한번의 기회는 더 올듯합니다.
행여 오다가다 저를 만나면 나이와 이름은 물어도
핸디가 얼마냐고는 묻지 마세요.
제가 제일 난감해 하는 질문 두개가 있는데
미국 오래 살았으니 영어 잘하느냐 와
홀인원 많이 했으니 골프 잘하느냐 입니다.
첫댓글 인증샷 올립니다
와 알고보니 아네수님은 Best golper 시네요 놀래라 홀인원이라니
하하하 대단하십니다
아닙니다.
글에 나타나있듯이 그저 운일뿐...
그런데 이곳 시간으로 생활하시는것 같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골프에서는 그런것 같습니다.
감사 합니다.
홀인원 네번!
아무리 운칠기삼 아니면
기칠운삼이라지만~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차분한 성격에 내공이 있으니까
그런 결과가 오리라
짐작됩니다!
추카추카! 화이팅입니다.
흔히들 운칠기삼이라 하던데
저는 그보다 더 큰 행운쪽인것 같습니다.
차분한 성격이라 말은 하는데 골프에서는
서두르는 일이 많더군요.
솔직히 골프를 치는 횟수가 많긴 하지만 실력은 꽝입니다.
축하 감사 합니다.
와~~~평생에 한 번 하기도 힘들다는 홀인원을 네 번씩이나 하셨으니...
축하합니다.다섯 번 여섯 번...홀인원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저는 우리 집 세 남자가 즐기고 있을 때 커피 마시고 책 보며 놀고 있답니다.
와우!!
보기만 해도 든든한 두 아드님과 남편이십니다.
커피 마시고 책 보며 기다리다가 함께 식사 하러 가셨을 모습에
저또한 흐믓해지네요.
저에게 행운은 그리 자주 오진 않을테죠.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ㅎㅎㅎ
오우!
원더풀~ㅎ
대단합니다
홀인원을 4번이나???
아무튼 축하드립니다
행운이 가득하기를 바래봅니다
전
딱 한번 했는데...오래전에,
와이프는 한번도 못하고. ..
평생소원이
홀인원을 한번 하고 채를
놓는것이라는데~ㅎ
쉽지 않아요~^^
그게 기대하지 않아도 어느날 우연히 오는것 아닌지요?
와이프 되시는 분도 꼭 행운이 올것입니다.
또 오지 않는다 해도 어떤가요?
사랑벼리님도 해보셨지만 그게 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거잖아요.
두분이 계속 즐거운 라운딩하시길 바랍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동네 골프장은 거의 퍼블릭이지요.
시에서 운영하기에 라운딩하는 돈도 싸구요.
예전엔 부킹 하기가 어려웠는데 요즘은 골프 인구가 많이 줄어
어렵진 않습니다.
차를 선물로 내거는것은 프로들 게임이나 아니면 큰 규모의 게임입니다.
저야 그냥 동네 골프라....그냥 소문만 잠시 납니다.
원하면 신문에 내주기도 하는데 저는 그런것을 싫어 합니다.
실력이 아닌 운이기에.....
제가 보기엔 실력같으신데요.
운이라면 복을 타고 나신 부운~
다른 일에도 행운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실력은 쬐끔이구요
운이 거의 입니다.
복은 글쎄요~~ 오직 그것만...
앞으로의 행운을 기대 해 보럽니다.ㅎㅎㅎ 주식?
저는 골프는 문외한이라 잘 모릅니다
만약 저가 운동을 했다면 테니스나 베트민튼같은 주거니 받거니 스포츠가 조은거 같아요
그렇죠
사실 골프는 운동에 들어가지 않고 레져로 칩니다.
저는 여러 운동을 했었는데 라켓볼 같은것을 좋아 했는데
배우는 도중에 다쳐서 못하고 등산을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요가를 좋아하구요.
저는 골프에 대해선 문외한...
그러나 홀인원..
그것도 네번씩이나~~.. 와우!!
이거 아무나 하는건 아니라는것 정도는 알고있죠..
아무리 운빨이라고 하지만
어느정도의 실력은 갖춰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축하드림니다!!
순전히 운빨입니다.
아무나 하지 않는것은 사실이구요.
주위에 잘 치는 분들도 못해본분들이 수두룩하죠.
그래서 운....
고맙습니다.
홀인원 4번~
와우 대단 대단
이런분 뭘 해도 대빵 잘돼요
골프여제 박인비도 LPGA무대에선 못했고
KLPGA무대에서 2번밖에 못한 홀인원인데..
칭찬 고맙습니다.
봉봉님도 골프를 하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 제 글에 사진을 올려 주셨기에..
운이 좋은것도 기쁘지만 실력이 좋아야죠.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데 늘 운을 기대하는 골퍼 입니다,ㅎ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무엇엔가 집중하고 사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공통된 이야기꺼리가 있어야 관계가 계속 이어지더군요.
제가 함께 하는 분들중에는 70중반 되시는 분들도 계서
인생을 배우기도 하죠.
친화적 사교모임에 잘 하시는 이웃남님께서
댓글 주셔서 감사 합니다.
150 야드 ?
7번 아이언 ??
여기 서울에서 홀인원 하면
지갑 다털립니다 ~^
기념식수 & 다음번 라운딩 전액지불. ㅋ
좋은분들 이랑 겜하면
그보다 즐거운 스포츠는 없는것 같아요
걍~~ 축하드림 !
아니요.
3번 우드 입니다.저는 그다지 거리가 길지 못해요.
저도 들었어요.
홀인원 보험있다고요
제거 돈을 표시한건 이곳은 이렇게
약소 하다는 의미였어요
근데 궁금한건 그래도 홀인원을 하고
싶어 하는지 ?
기뻐하는지?
저는 내기도 안하고
거의 밥도 서로 나누어 냅니다.
가끔 누가 쏠때도 있구요
그렇게 하다 보니 관계가 오래 갑니다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대단 하시네요~`
4번의 홀인원..
그곳은 한국인들이 많이 사시나 봅니다.
한인여성 회원이. 70여명 이라면요...
새벽 여명이트는 필드에서 친구를
영영 떠나 보냈지요.
그후부터 뚝...했읍니다.
그냥 우연이죠
잠시 좌절 할때마다 기분을 좋게 해 주는
어떤 감사입니다.
이곳은 골프장 마다 남여 클럽이 있지요.
우먼스 클럽도 엄청 많아요,
골프장은 한국인이 먹여 살린다 할 정도죠.
그만큼 한국인이 많이 사는거라 말할수
있다는::::::
어쩌다 친구분이....
사고가 가끔 있더군요
저라도 그런일이 있으면 스톱할것 같아요.
휴일 잘 보내세요
전 그 쪽 방면으론 문외한이지만
그래도 아네스님이 하신다니 박수 칩니다
더 잘하시라고 ㅎㅎ
감사해요 운선님.
사실 골프 보다는 산길을 걷거나
천변 걷는걸 행복해 하죠.
사는곳에 따라 살아 가는 모습이
달라지네요
건강하시고
즐거움 있는 나날 되세요
대단하시네요~~!!!
20년정도 됐는데 한번도 못해봤어요~~^^
대체로 정확하게 치는 편인데도 홀인원은 안되더군요~~
그러시군요.
저는 사실 그날 그날 다른 플레이예요.
말그대로 운이 좋은거죠.
정확한 샷을 하시는 분들은 클로즈 핀 상을 많이 갖지요.
아마 곧 홀인원 행운이 올꺼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