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승으로..
KBL 처음으로 4회 우승한 팀이 되었습니다..
사실 실업 현대에서는 삼성전자의 라이벌로 양대산맥으로 있었죠..
그리고..그 이후에
기아자동차의 허동택, 그리고 허동만 트리오 때문에 우승은 번번히 놓칩니다..
그때 이상민이란 특급가드를 영입함으로써 초석을 다지게 되었는데..
마침..
이상민이 상무로 가야했고..
결국 팀은 거의 나락으로 빠졌습니다..
그러나 현대라는 팀은 이상민이 제대하길 학수고대하며..
그에 맞는 팀을 만들게 합니다..
이상민을 위한 이상민에 의한 팀을 말이죠..
물론 신선우 감독이란 감독을 만난 것도 행운이었지만..
어찌되었든..
현대라는 팀은 런앤건으로 2연속 우승하게 됩니다..
이때 참 대단했죠..모든 선수가 달릴 수 있는...
참 매력적인 팀이었습니다..
중계화면에 전 장면을 다시 보여주는 사이에..
화면 바뀌고나니 조성원이 레이업으로 한 점 더 넣는...
그렇게 달리고 달린 팀이었습니다..
2연속 우승했을땐 농구대잔치에서 번번히 무릎을 꿇었던 그 한을 풀게 되었습니다..
이상민을 필두로 맥도웰, 조성원, 추승균이란 맴버와 함께 말이죠..
이상민과 맥도웰의 콤비플레이는 참 대단했습니다..
그 이후 김승현과 힉스의 콤비가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말이죠..
그리고 이상민이 잦은 부상과 노쇠화로 인해 우승권과는 조금 멀다가..
사실 이부분에서 재키 존슨을 판 것이 참 아쉽습니다..
물론 팀은 새로운 변화를 해야한다며 SK에게 넘겼지만..
그만한 용병이 없었는데 말이죠;; 달릴 수 있고, 3점되는 장신 용병...
결국 존슨을 내보내면서 플옵에도 간신히 오르는 팀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모기업의 재정 악화로 인하여..
KCC로 바뀌게 되었고, 연고도 대전에서 전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참 아쉬웠습니다..
제가 실업부터 좋아했던 현대가..
대전을 연고로 했다기에 너무 좋았는데...전주로 넘어가고 같은 현대家이지만 그래도 팀명까지 바뀌니..
사실 그때부터 예전보다 많이 응원은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KBL에서는 옛 정이 있었는지 KCC에 대한 응원은
맘 속으로 계속 했었습니다..
다른 팀으로 옮기고 싶어도 그게 잘 안되더군요..
그래서 맞이하게된 세번째 우승...
특히 이 우승은 참 많은 의미가 있었습니다..
조성원을 다른 팀에 주다가 다시 데려왔고,
SBS에서 거의 은퇴직전이었던 정재근을 데려와서 맞이한 우승..
사실 어제의 우승보다 그때의 우승이 더 감격스러웠습니다..
특히 현대왕조를 건설했던 그 3인방이 다시 뭉쳐서 한 우승...
그리고 반지를 하나도 못 가지고 은퇴할 뻔한 정재근을 KCC에서 데려와..
식스맨으로 엄청난 활약을 하여 팀에 일조하게 되었죠..
아마 그때 정재근 선수가 많이 울었던 기억이 살짝 나네요..
이제 예전의 왕조를 건설했던 선배들은 추승균만이 남아있고..
현대시절 대표적인 선수였던 이상민은 상대편에 있을 만큼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밑에 KCC는 이상민에 대해 영구결번할 지 궁금하다 했는데..
당연히 해야됩니다..현대=이상민이었으니까요..
비록 보호선수 미지명이란 아픔이 있지만..
그래도 기아=허동만 이었듯이, 현대=이상민, 추승균, 조성원 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경기에서 이상민 선수에게 이상한 소리한 전주팬...
참 이상한 사람이라 생각됩니다..아무리 상대편 선수이지만..
그 이전까지 우리 팀의 레전드였습니다..
이상민 선수라고 맘 편하게 뛰겠습니까??
그런 식으로 대우하려면 그냥 집에서 조용히 TV로 보시기 바랍니다..
전주 KCC 팬이라고 하기 부끄럽습니다..
ps: 추승균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니 요즘에 KCC를 제대로 응원안한 저조차도 눈물이 찔끔 나더군요..
플옵에 올라와서야 열광적으로 응원했던 나를 반성케 한 세러모니였습니다...
첫댓글 케이씨씨는 저에겐 참 애증의 팀이죠 ㅋ 세번째 우승은 군대 이등병 시절에 봤는데요,ㅋ 내무실에서 저 혼자 케이씨씨 팬이어서 끝나고 맞았던 기억이;;;; 추승균 선수,이상민 선수,허재 감독 이렇게 승진이 데리고 술자리 한번 같이 가지길 하는 바램입니다.ㅋ
조성원도 껴주세요..ㅠ.ㅠ
맞습니다. 최소한 kcc대전팬은 정말 울거 같아요 . 애증의 팀이죠 어떻게 전주를 갈까? 하지만 정말 기쁘네요 행복합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레전드로서의 걸맞는 대우를 했으면 좋겠네요....
저도 대전에 사는 대전 현대 팬으로....참 오만가지 감정이 교차하더군요...
저도 충남에사는 놈이라... 그나마 가까운 대전에있는 팀들을 좋아하는데..(한화이글스,현대걸리버) 제가 KBL을 보기시작한게 초등학교때 리그2연패할때였나.. 하튼 이 조 추 멕도웰 재키존슨있었을떄... 멋도모르고 참 재밌게 농구봤었는데..대전에서 전주로가면서 KCC로 바뀔때는 참기분이 그냥 씁쓸하더군요... 그래도 그냥 KCC를 마음속으로 응원하면서 살다가.. 이상민사건떄매 팀에 대한 감정이 싹 사라지나했더니.. 또 다시 그냥 응원하게 되더군요 KCC를.. 물론 그이유중에는 추승균선수도 있죠... 제맘속에 NO.1 스몰포워드입니다..
저도 골수팬이었고 지금도 KCC팬이지만 이상민선수 영구결번은 당연하다고생각... 구단도 영구결번한다고했고
이것마져도 안해주면 KCC 구단은 정말 답이 없죠....
저도 실업의 이원우,이충희선수시절부터 현대전자의 열혈팬이었지만, 지금의 KCC는 예전 현대전자와는 너무 다른것 같아서,, 그래도 전에 신선우, 유도훈 코칭스탭이나 조성원선수등이 있을때는 현대의 느낌이 좀 있었는데요. 이제는 일단 감독님부터가 예전 기아자동차의 허재감독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