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를 행복하게 하는 5가지--8월 22일
1. 불교대학 2학기 개강일입니다.
황룡사의 정기법회는 초하루와 지장재일입니다. 관음재일과 보름법회도 하고 싶지만 어쩌다보니 제대로 정착이 되지 않고 가장 기초적인 초하루만 남았죠.
이 정기법회는 음력으로 진행되니 참석하고 싶어도 못하는 분이 많은데요,
그래서 불교대학이 중요합니다. 불교대학은 목요일이고 저녁 강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직장 다니는 분은 정기법회에 참석하기 어려우니 불교대학을 다니면 됩니다.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법회를 갖는 것이 아주 좋거든요..
날짜가 정말 시나브로 다가와서 개강 준비를 제대로 못했네요. 준비라 하면 광고를 계속해서 수강생을 늘리는 일입니다.
열명정도는 수강생이 늘어나게 했어야하는데 말입니다.
공부도 여러명 같이 수강해야 더 잘되고 강사도 즐겁게 강의합니다.
10시반에 강의하러 지혜당에 갔는데요, 자리가 많이 비어져 있습니다.
본래 이번 17기 수강생 자체가 적지만 출석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최선을 다해 강의는 했지만 자리가 비어 있으면 느끼는 감정이 있기에 걱정이 큽니다.
반면에 야간반 인원은 훨씬 적지만 신기하게도 분위기가 좋았어요.
기분 탓인가 봅니다. 야간반은 워낙 적었기에 몇분이 더 계시니 풍성해 보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가운데 앞쪽자리에 밀집해서 앉으니 시각효과도 있는 듯해요.
주간반은 가운데 앞자리가 많이 비어 있었거든요.
2. 불교대학 개강한다고 등산을 가지 못했네요, 지나고 보니 오늘은 등산 갔다와도 될뻔 했습니다. 지금 교재야 16년동안 계속 강의 해왔기에 준비할 것이 많지 않죠.
하지만 경전반은 다릅니다. 열반경은 저도 처음 보는 경이라서 예습을 잔뜩해야하거든요.
3. 점심공양 후에 오후 1시부터 양숙보살님 모친의 49재를 모셨습니다.
양숙보살님은 거의 매일 절에 오시고, 오셔서는 법당에서 기도도 많이 하십니다. 늦게까지 남아서 법당기도 할 적도 많고, 스님들 공양 상을 차려 드릴 때도 많죠. 몇몇 젊은 보살님들하고도 절친처럼 잘 지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도반들과 절에 자주 계시는 분들이 참석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가족이 많아서 가족과 지인들이 대거 참석하는 49재도 있는데 그것보다는 이러게 기도하는 불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것이 제 입장에서는 훨씬 아름다워 보이고 감격스럽습니다.
도반이나 가족이 없어 홀로 49재를 지내는 경우도 있는데요, 제자가 많이 있으면 그 풍성한 느낌을 알기에 혼자 지내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절대 그렇게 생각지 말아야 합니다.
재는 홀로 모셔도 정성만 가득하면 됩니다. 인연을 그렇게 쌓지 않은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나 홀로 지내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줄 아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남 눈치 보며 살지 말아야죠.
4. 16기 성불회 보살님들이 볼링장에 잠깐이라도 와주면 좋겠다고 청했으나 49재라는 것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2시간 이상 걸리게 됩니다.
재를 모신 후에 재자랑 잠깐이라도 시간을 갖는 것이 좋은데 그렇치 못한 상황도 자주 발생합니다.
재 끝나곤 공사 업자가 오셔서 리프트 작업에 대해 이리저리 이야기 했습니다.
토요일엔 법당 극락전과 공양간을 잇는 구멍을 뚫고
지하 리프트는 다음주 화~수요일이나 되야 오셔서 작업하신답니다.
주택쪽에 승강기가 설치되면 그것을 이용해도 되겠지만 바로 공양간에서 올라가는 것도 필요한거 같습니다. 보살님들은 돈 많이 드니까 설치하지 말라고 하지만 그래도....
5. 오늘 강의도하고 재도 지낸데다가 저녁 강의까지 있어서 북카페에 안 내려가려다가 재자랑 잠깜 볼려고 갔는데 공사업자랑 이야기 했죠.
하고 나니까 여러분이 KYC 인증 해달라고 줄을 스셨습니다.
그래서 KYC 인증과 지갑 만든다고 한참을 해드렸네요~~ 이게 시간이 좀 걸리거든요.
오지원보살님은 3000파이나 되는데요, 몇 년간 모았으니 많은 것입니다. ‘파이’라는 것이 해봐서 아시겠지만 믿음 없으면 매일 누르는 것을 할 수 없습니다.
2019년부턴가 파이가 시작되었는데 매년마다 파이가 상장한다는 소문만 무성했지 몇 년을 이렇게 흘러 왔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하다가 그만두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누르고 있는 사람은 많은 양의 파이가 쌓인 것입니다.
올해는 ‘파이코인’ 운영자들의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전부다 KYC인증을 하라고 난리 피는 것을 보면 상장이 임박하지 않았나 기대해 보는데요, 글쎄요... 저는 아직도 반반입니다.
‘파이’를 현금으로 거래한다면 모든 파이를 몰수하고 퇴출시킨다고 하죠.
파이의 목적은 시장에서 화폐의 기능을 하길 원하는 것이지 비트코인이나 금처럼 자산으로만 소유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전국 수백개의 자영업에서는 ‘파이’로 거래하고 있습니다. 100% ‘파이’로 하는 곳은 잘 없고, 50%만 ‘파이’결제를 하죠.
그리고 그 가격은 파이스토어에서는 4만원 가까이 되지만 실제로 자영업 가게에서는 1파이당 만원정도를 쳐줍니다.
‘파이’를 크게 신봉하는 분은 이게 비트코인처럼 될꺼라고 믿고 계시지만 글쎄요...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몇백원에서 몇만원정도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그것도 언제 상장이 되봐야 알 수 있습니다.
지금 파이를 쓰는 것이 유리할까? 계속 모으기만 하는 것이 유리할까요?
아무도 알 수 없죠..ㅋ
쓰고 안쓰고는 개인적 취향입니다.
황룡사 북카페는 파이를 쓸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파이당 1만원, 100% 결제 할 수 있게 해 놓았으니 쓸 수 있는 사람 쓰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