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옥엽 (2019년 4월 5일 금요일)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 내가 네 대신 사람들을 내어 주며 백성들이 네 생명을 대신하리니
찬송310장
성경 이사야 43장 1절 ~ 7절
1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2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3대저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요 네 구원자임이라 내가 애굽을 너의 속량물로, 구스와 스바를 너를 대신하여 주었노라
4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 내가 네 대신 사람들을 내어 주며 백성들이 네 생명을 대신하리니
5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네 자손을 동방에서부터 오게 하며 서방에서부터 너를 모을 것이며
6내가 북방에게 이르기를 내놓으라 남방에게 이르기를 가두어 두지 말라 내 아들들을 먼 곳에서 이끌며 내 딸들을 땅 끝에서 오게 하며
7내 이름으로 불려지는 모든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를 내가 지었고 그를 내가 만들었느니라
내용
스페인의 철학자 발타사르 그라시안(Baltasar Gracin)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신을 아는 것은 자신을 발전시키는 첫걸음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정확히 아는 것이, 자신을 발전시키는 첫걸음이라는 것이지요. 오늘 본문을 보니, 우리 자신은 하나님께서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겨주시는 존재입니다.(사43:4) 우리가 그 사실에서부터 우리 자신을 발전시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이 본문의 배경을 따져보면 당시 이스라엘은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길만한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바벨론이라는 대제국에게 나라를 빼앗겨, 나라 없는 백성으로서 수치스러움을 느끼며 살고 있었으니까요.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져도 아무 이상할 것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그 백성들을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겨주신다니, 감격스럽습니다.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다, 이는 한자어로 '금지옥엽(金枝玉葉)'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금지옥엽의 뜻은 '금으로 된 가지와 옥으로 된 잎'이라는 뜻으로, 임금의 가족을 높여 이르는 말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금지옥엽'인 우리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자존감있고 당당하게, 하나님의 사랑에 보답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섭리이고, 순리(順理)입니다. 나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금지옥엽으로 여기시는 하나님의 뜻이 우리의 삶 속에 깊이깊이 녹아들어서 좋은 열매로 맺히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주님, 우리를 금지옥엽같이 여겨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그 뜻에 화답하며 살게하소서, 내가 존귀한 자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