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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김정길 전 장관의 안타까운 은퇴 소식을 접했습니다.
군사구데타 정권의 실체를 인정하고 지역주의를 견고하게 했던 김영삼의 3당 야합을, 김정길은 노무현과 함께 거부했던 인물입니다. 그 후 그는 부산에서만 야권후보로 출마해 모두 7번의 낙선을 합니다. 망국적인 지역주의에 맞서서 수없이 도전하고 좌절했던 인물이 그 뜻을 펼치지 못 했습니다.
안철수를 지지하고 계신 여러분!
님들께서 지지하고 계시는 그분과 그 주위 사람들이 했던 말, 혹시 기억하십니까?
안철수, “지역주의에서 벗어나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새로운 정치의 씨앗을 뿌리고자.. 가시밭길 가겠다”
안철수 측근, “새누리당이든 민주당이든 상관없다”
송호창, “단일화는 담합이다. 정치질서를 왜곡하는 거다. 상계동이 중산층과 서민을 대표하는 가장 대표적인 곳이라고 정확하게 간파한 사람은 없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보죠.
제가 안철수를 비판하는 건 야권을 분열에서 지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며, 양비론자로 인해서 대선을 말아먹는 꼴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 그러는지 이유를 들어보실래요?
안철수 현상이 과연 새누리당이나 민주당, 이 두 양당에 국민들이 똑같이 실망해서 생겼났던 걸까요?
이거 거짓말입니다. 보수언론이 만들고 진보언론이 뿌려놓은 가짜 프레임입니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60% 가까웠습니다.
그런데 안철수의 등장으로 정권교체의 프레임에서 정치쇄신 프레임으로 넘어간 겁니다.
한 번 읽어 보실래요?
1 화법을 보면 그의 성격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먼저 상대 말을 들어주고 공감할 부분엔 동의하거나 같이 아파한 후 잘못된 부분엔 논리적 사고로 비판하는지, 반면 구분짓지 않고 잘못만을 탓하거나 자기중심적 해결만을 고집하는지 보세요.
2 듣기좋은 말만 하는 사람은 정치가 아니라 책을 쓰는 게 이롭습니다. 희망은 모습에 보이는 게 아니라 진실된 과거에 묻어있지요. 특히나 자신이 칭찬받을 말만 하는 사람은 조심해야 합니다. 반드시 자리를 탐하거나 사기를 칠 것입니다.
3 높은 자리만 탐했던 사람이라면 과정보다는 결과를 더 중요시합니다. 습관이란 쉽게 변하지 않는데, 해보지도 않은 시민과의 소통 가능할까요? 오히려 듣기 보다는 가르치거나 사진찍기 만남만 되지 않을까요? 그의 출발이 청춘콘서트였지요?
4 기회주의자는 말을 자주 바꾸며, 자신에 이로운 것만 쫓습니다. 그런 사람이 갑자기 올곧은 사람으로 되는 경우는 없지요. 그는 mb정권에서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기득권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철학이 바른 사람은 항상 정도만을 걷지요.
5 사기꾼은 항상 착한 얼굴로 다가옵니다. 거기에 경력도 화려하다면 속기 쉽죠. 만약 그 경력이 과장되었거나, 편법을 통한 거였다면 의심하십시오. 특히나 유혹적인 제안이, 그가 살아왔던 삶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거라면 눈을 감으세요.
6 그가 하얀 백지 상태의 당신 마음을 먼저 사로잡았다지만, 사실과 다른 건 없을까요? 그를 통해서 들은 좋은 말들이 한낱 입바른 소리는 아닐까요? 경험하지 않은 삶은 체화되지 않기에 서민에 대해서 고민했다는 말에 진실성이 있을까요?
7 담배는 나쁘다는 걸 알지만, 흰쌀밥만 먹는다면 당뇨, 비만, 수명단축이 된다는 것은 알려줘야 압니다. 반성 없는 미래는 없습니다. 그는 mb와 보냈던 4년을 반성하지 않았습니다. 정치혐오도 좋지만, 대한민국의 미래 걱정 안됩니까?
8 mb로 인해 정권교체 염원이 얼마나 컸습니까. 그런데 오히려 민주당이 혐오세력으로 변질되더란 말입니다. 단일화가 지지부진하자, 목숨을 끊으신 시민이 있었습니다. 죄의식 느껴야 해요! 정권교체 염원을 가지고 농락한 게 누구였습니까?
9 민주당의 무능력도 있지만, 대선 패배의 일차 책임은 아닙니다. 언론이 민주당 디스하고, 안철수를 띄어주는 데 그걸 어떻게 당해냅니까? 우선 단일화에 코가 꿰였는데 말이죠. 그래서 지도부사퇴 같은 그의 말을 다 들어준 거 아닙니까?
10 대선 패배의 일차 원인은 언론장악과 안철수의 헛발질 때문입니다. 대선 때 mb는 묻혀버렸고, 민주당은 걸레 됐지요. 그래서 지역주의 투표 성향을 못 깬 거구요. 민주당과 새누리가 같다하니 영남 사람들이 갈아타고 싶었겠습니까?
11 대선때 그는 민주당을 쇄신해야 할 정당으로 대했습니다. 곧 언론을 통해서 준비가 안된 조직이라 비쳐졌고, 새누리의 구호대로 준비된 박근혜가 됐지요. 안철수현상은 폭망한 mb정권에서 발로된 바, 정권교체가 기본 전제 아니었습니까?
12 그가 호남의 사위라고 직접 말하지 않았다 해서, 그의 구태가 가려지는 건 아닙니다. 박근혜가 대구의 딸이라고 직접 말한 걸 들은 적 있나요? 안철수캠프 관련자가 기획했고, 안철수가 지역감정에 편승한 그 문구의 옷을 입은 거예요.
13 그는 독재가 횡행하고 인권이 짓밟혔을 때에도 자신의 성공만을 바라본 인물입니다. 촛불시위나 한미FTA 날치기, 방통법통과 시에도 침묵만 하지 않았습니까? 그가 mb시절 미래기획위와 검찰자문위원일때 뭘 했는지 궁금하지도 않으세요?
14 주진우, “세상이 이렇게 불공평한데 중립을 지킨다는 것은, 결국 강자 편을 든다는 뜻 아닌가.” 이래도 느껴지는 게 없습니까? 정권교체를 원했던 국민 56% 바람을 정치쇄신 프레임으로 몰아, 48%로 만든 사람이 누구입니까?
15 지금 개혁이 가장 시급한 곳이 어디라 생각하십니까? mb정권에서 가장 추락한 곳이 어디였죠? 썩은 검찰 못지않게 언론도 죽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무릎팍도사에서 자신을 알렸으며, 그 후 3년 사이 교과서에 16건이나 등재됩니다.
16 이해 안 되는 게 있습니다. 안철수의 등장으로 새누리를 이기고, 그 쪽 지지자를 빼내오길 기대했잖아요. 그런데 현실은 어떻습니까? 민주당만 박살납니다. 그런데도 그를 지지해요? 진정 야권이 분열돼야, 새 정치 된다 생각하는지요?
17 그를 옹호만 하는 먹물들은 무슨 목적이 있다 치지만, 순진한 님들을 묻지 마 팬클럽 수준으로 만드는데 공헌한 입진보자들에게 속고 있다는 생각은 안 해 봤습니까? 님들이 깨어날 때 입을 상처와, 그동안 야권 분열을 생각해 보세요.
18 님들은 현실적으로 새누리와 대척점에 있는 민주당은 죽이면서, 한편으론 새 정치를 위해선 새누리든 민주당이든 상관없다는 세력을 지지하는데요. 그들이 용산참사와 강정문제, 쌍용차해고자, 언론과 노조탄압 해결에 발로 뛴 분들이던가요?
19 안철수의 포장지만을 바라본 게 아니라면, 엘리트 삶을 버리고 늘 노동자 곁에서 살아온 문재인 같은 사람은 어떻습니까? 친노가 싫다면 사법개혁과 부정방지를 위해서 한결같이 시민과 함께 살아온, 막사이사이상에 빛난 박원순도 있구요.
20 박근혜보고 남북관계는 잘 한다 하고 저임금의 비정규직을 확대하는 아웃소싱의 소신을 가지고 있는 분인데, 그걸 아시고도 지지하시는 겁니까?
국정원의 대선개입엔 침묵하고 전두환 추징금 환수에 대해서도 아리송한 답변을 하신 그분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전,현정부와 대척점에 서지 않는 그에게 뭘 더 바라십니까?
- 이명박 정권에서 가장 실속을 차린 사람은 안철수입니다.
mb정부 시절, 안철수 : 대검찰청 검찰정책자문위원, 방송통신위원회 기술자문위원,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 서울대법인화추진위원, 국가정보화 전략위원회 위원,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단 비상근 위원, 포스코 사외이사, 신성장동력 10대 프로젝트 위원장, 16건의 교과서 등재.
또한 박원순이 포스코 이사직에서 물러났을 때에도, 그는 살아남아 다음 해인 2010년엔 이사회 의장직에 오릅니다.
- 대선 때 안철수 캠프 주요인사 :
김성식 공동선대위원장 ; 전 한나라당의원, 한나라당 정책위 부의장.
표철수 국민소통자문위원 ; 2007년 박근혜 tv토론대책단장, 김문수 때 정무부지사, 단일화 후 문재인 반대표명.
이태규 진심캠프 미래기획실장 ; 이명박 경선대책위원회 기획단장, MB비서관, KT전무.
- 안철수 대선공약 :
1. 재벌의 지배력 해소를 위한 기존순환출자 금지 : 문재인, 3년 유예 후 기존출자도 해소 vs 박근혜와 안철수, 신규만 금지. 기업자율에.
2. 노조 전임자의 급여부활과 복수노조에 교섭협상권 부여를 위한 노조법 개정 : 문재인, 찬성 vs 박근혜와 안철수, 현행법유지.
3. 최저임금 실효성 강화방안 : 문재인, 근로감독관 증원 vs 박근혜와 안철수, 구체적 방안 없음.
4. 전 정부 주도의 최저임금 결정방식 : 문재인, 노·사·정 3인으로 전환 vs 박근혜와 안철수, 현행방식 유지.
5. 문재인, “복지를 위해선 더 많은 정부재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해야. 부자감세 철회할 것” vs 안철수, “증세는 제일 마지막에”
6. 문재인, 올림픽유치 논리로 이건희 사면한건 잘못된 것 vs 박근혜, 성장중심 vs 안철수, 전경련에 ”스스로 개혁안 내놔야” -> 전경련, "박근혜와 안철수 양후보 만나보니 불안이 많이 해소됐다"
안철수 지지자 여러분, 그분에게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1 님께선 정치인 때문에 서민들이 힘들다 했는데, mb밑에서 4년을 일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명박이 문제가 아니라, 정권의 관료들이나 님처럼 같이 일한 사람들의 잘못이 아니라, 국회의원들이 문제란 소리죠? 그래서 숫자 줄이자 한 거죠?
2 국회의원들이 딴짓하고 발목 잡아서 나라가 개판되었고, 정권 비리가 터져나왔고, 안철수현상이 생겨나고 그랬나요? 근데 어쩌나요? 새누리가 다수당 였는데, 왜 민주당을 걸레 만들어요? 그 사이에 이명박은 대선개입을 했는데, 좋으세요?
3 님께선 지도자를 잘못 뽑아 문제라면서, 왜 mb밑에서 일했습니까? 그것도 한두 개가 아니라 많은 걸 해놓고선, 갑자기 깨달음을 얻었나요? 왜 전라도에 공을 들이세요? 마음속엔 정권교체가 들어있었습니까? 야권 흡수가 목적이었습니까?
4 님께선 독재자 이승만과 박정희 묘를 참배했습니다. 새누리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자유당과 공화당을 계승할 게 아니라면, 진정한 참회가 없는 곳에 왜 찾아갔습니까? 일본 위정자가 전범자 참배하는 거랑, 뭐가 다른지 묻고 싶네요.
5 님께선 박정희를 보고, 경제발전의 공과 독재의 그늘이라 했습니다. 경제발전 됐다치고, 그게 노동자 희생보다는 박정권의 정상적 프로세스로 이뤄낸 업적이란 의미입니까? 경제만큼은 박정희가 잘했다고, 은연중에 세뇌시키고 있지 않습니까?
6 강창희 국회의장은 하나회 멤버이며, 12·12 쿠데타와 광주를 피로 물들인 독재정권의 주역 전두환에 의해 발탁된 5공인사입니다. 이런 그를 만나는데, 옛날 그에게 상 받은 사진을 굳이 꺼내들며 좋아라 할 필요까진 없었지 않았나요?
7 5.18이 없었다면 6.10항쟁과 대통령 직선개헌도 요원했을 겁니다. 첫 민주정부를 쟁취한 김대중과 전두환 앞에서 명패를 던졌던 노무현의 기억도 없었을 테구요. 이명박근혜나 님도 머릿속엔 이런 역사관이 정리되어 있긴 합니까? 굳이 5.18에 맞춰서 정책...
8. 님께서 4년 후에 대권에 도전하신다면, 그 때도 ‘정권교체’보다 ‘정치쇄신’이 더 상위 개념이라 외치실 겁니까? 아니면 이번 한 번뿐입니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꼼꼼히 다 읽었습니다. 문재인님을 지지합니다.
직접 글 쓰신건가요?????? 한 글 하시네요...부러워요 ^^
다 좋지만 한번 읽어보실래요 14번 ...특히 공감합니다....
자주 글 써주시길....기대할께요 ...아뒤도 아주 좋네요 ^^
제글 아니고요 글쓴이 개인사정이 앞부분에 있어서 제외하고 퍼온글 입니다 공감하기에요
네...덕분에 잘 읽었어요..^^
추천해요. 공감가는 글이네요
선추천.. 천천히 일독할께용~~~~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님의 글 많은분이 공감하고 좋아 했었는데 계속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오랜만에 뵙네요... 건강하시길 바래요... 그 후에 좋은 글 부탁해요...^^
mb정부 시절, 안철수 : 대검찰청 검찰정책자문위원, 방송통신위원회 기술자문위원,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 서울대법인화추진위원, 국가정보화 전략위원회 위원,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단 비상근 위원, 포스코 사외이사, 신성장동력 10대 프로젝트 위원장, 16건의 교과서 등재
이부분, 안철수가 어떠한 일을 했는지가 궁금해지는 데요.. 어느 문건에 싸인을 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놈의 주식이 사람을 저렇게 만든 것 같다는...
한 번 맛들인 거 못버림.
추천합니다.^^
너무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안철수에 유보적 입장을 견지하는 이유 몇 가지가 여기에 있네요.
허나 문제점으로 지적하신 내용 중 일부는 이해되고 납득할 수 있는 부분도 몇 가지 보입니다.
여전히 우리에겐 안철수의 정치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고 지켜볼 필요는 있을 듯 싶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본심이 아닌 실천행위가 있을수 있겠죠
안정적인길? 오히려 지금의 길이 안정적 대권도전의길 이라고 볼수도 있지요 그리고 목숨을 ?정치에 걸지 않았으면 합니다 의지 표현일지라도 말입니다 내모든걸 걸고 단일화를 이루겠단 결과가 반쪽 양보의 모습이 자꾸 오버랩 되네요 쉽게 목숨이란 얘기 말고 잘 짜여지고 체계적으로 정립된 확고한 철학과 가치부터 성찰하고 공부?해야 ~ 정치인이 된 이상 비판받는걸 두려워 마시고 관심의 표현이고 아울러 성찰과 발전의 계기로 기쁘게 받아 드릴수 있어야 그러후에 목숨을 걸어도 걸어야지 않겠어요 나에 오류야 그럴수 있지만 지도층의 오류는 파급이 크겠죠
해몽이 좋네
추천합니다
아~~씨바 글 너무너무 잘쓴다~
내가 하고싶은 한맺힌 가슴속의 말들이 여기 다들어있네~
정말 잘 읽었습니다
욕써서 정말지송요~~
씨바가 이리 기분이 좋은건ㅎㅎ그리고 제글 아닙니다 ㅋㅋ
안지지자들에겐 우이독경입니다. 그러니 답답합니다.
추천합니다
울화통이 다 해소됩니다. 왜 그런 사람을 좋아하는지.... 혹시 명박이처럼 집값 떨어질까봐 지지하는 지.. 그사람의 과거를 보면 가치관, 철학을 알 수 있는데.. 지지하는 이유를 알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