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당 앞에 계신 김병두 목사님과 밀집 모자를 쓰고 계신
사모님 보기 좋고 아름답습니다.
화재로 둔포장로교회가 전소되고 예배당도 없이 3년을 기다렸습니다.
그러고 이곳에 들어온지 7년째입니다.
남의 집 문간방에서 예배를 드릴 때에 부채질(?)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둔포장로교회가 어디 있어 우리 교회 나와,,,"
"예배당은 불났어도 둔포장로교회는 우리 마음에 있어요,,,,"
유형교회에서 무형교회를 사모하는 성도들의 마음이 기특하였습니다.
주일 학교 아이들도 학생들도 집사들도 한 마음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저희들을 사랑해 주셨습니다.
병원 원목실에서 원목 목사님이,,,,
"김목사님, 이제 고생 그만하고 좋은 교회에서 청빙이 들어왔는데
옮겨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조건은 도시 교회로 예배당도 지어져 있고 교인들도 150명되고
장로님들도 계시고, 안정되었고, 사례금도 넉넉히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제 아내와 상의를 해보았습니다.
이러한 자리가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곳엔 오신 다는 분들이 많죠?"
"그래, 우리가 아녀도 오시겠다는 분들이 넘친대,,,"
"그러나 둔포장로교회는 오실 분이 없을덴데요,,,,"
"그래, 여기는 오신다는 분이 없지 그러니 그냥 있자"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도 장로님들이 예배당도 없는 우리 집을 찾아오셔서 사정(?)을 하셨습니다.
"목사님, 둔포장로교회가 걸리시면 저희 교회에서 지원해서 자리 잡게 하면 되지
않습니까?"
그러나 누구신지는 몰라도 붙드시는 분(?)이 계신 것 같아서 거절하였습니다.
김병두 목사님 저희 집에 커다란 대추 나무 보셨지요,,,
대추꽃이 언제 피는지 아십니까?
대추꽃은 대개 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초복과 중복, 말복에 핀답니다.
그런데 가장 윤택하고 실한 대추는 바로 말복에 핀 꽃자리에서
맺힌 것이라고 합니다.
더위를 가장 오래 견딘 꽃이 가장 아름답고 영양가도 좋다고 합니다.
성경에는 시험을 참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약에는 대추가 들어갑니다.
더위를 잘 이긴 말복에 핀 열매가 가장 좋다고 합니다.
여름에는 넝쿨콩은 꽃을 피워도 결실을 못하고 호박도 꽃만 피고
열매는 떨어지지만 대추는 말복에 핀 꽃이 영양가가 가장 좋다고 하니까
가을에 오셔서 영양가 많은 대추 털어 가세요.
포도도 잘 읽어가고 있습니다.
고난과 연단을 통하여 나의 갈길을 아시는 그 분이 나를 정금 같이
쓰실 그날을 사모하며 기다립니다.
이제 이곳은 저에게 휴식과 안식과 쉼을 주는 곳입니다.
지쳐 있는 엘리야에게 쉼을 주시고 천사가 어루만지신 것 같이요,,,(왕상19:4-7)
고난과 연단에 지쳐 있는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우리의 믿음의 꿈은
기필코 이루어 질 것을 믿어 의심치 마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