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셋째날입니다.
오늘부터 내일까지는 이명희 가이더님과 함께하는 본격적인 패키지 투어입니다.
배낭을 챙겨 호텔밖으로 나오니 하늘이 눈부시도록 파랗네요.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하코네에서 후지산 조망인데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여행객 25명이 투어버스를 탑승하고 이틀간 머물던 신주쿠를
떠나 하코네로 향합니다.
고속도로를 1시간여 달려오니 차창밖으로 후지산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버스는 1시간을 더달려 후지산 가까이에 도착합니다.
후지산(富士山)은 해발 3,776m로 세계에서 7번째로 높은
산이며, 만년설이 쌓여 있어서 일본인들이 제일 명산으로
자랑하는 산입니다.
또한 신앙의 대상이 되는 산이어서 후지산 주변에는 수많은
신사가 널려있기도 합니다.
유황냄새 풍기는 온천계곡 오와키다니(大涌谷)로 갑니다.
오래전에 지진 여파로 계곡이 무너져 내려서 이제는 멀리서
조망하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부처님께 신천탕(神泉の湯) 온천수로 목욕시켜 드립니다.
후지산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남기는 타임입니다.
이명희 가이더님이 마련해준 화산 온천수로 삶은 검은 달걀을 맛봅니다.
주차장 건너편에서 후지산을 배경으로 또 찍어봅니다.
확대사진을 보니 명숙님 눈이 살짝 거시기한데 햇살이 강한
탓인가 봅니다.
찍사가 두번 셔터를 눌렀는데 같은 모습이네요.
썬그라스가 답입니다.
금새 후지산 주변으로 엷은 구름띠가 몰려와 급히 셔터를 눌러댑니다.
후지산은 잠시 후에 아쉽게도 모습을 숨기고 마네요.
후지산 조망을 마치고 아시노호(芦ノ湖) 해적선을 타러 갑니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해적선 갑판 위에서 후지산을 조망하는 즐거움은
갑자기 몰려온 구름때문에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해적유람선은 30여분의 운항을 마치고 하코네마치코(箱根町港)에
여행객들을 하선시킵니다.
인근에 있는 하코네신사(箱根神社)로 이동합니다.
신사 본당에서 호수 도리이로 이어지는 계단길은 울창한 삼나무가
하늘 높이 솟아있어서 장관입니다.
붉은 도리이를 배경으로 인증사진 남기려는 대기줄이 너무 길어서
정면배경은 포기하고 맙니다.
이렇게 하코네 투어는 마치고 유가와라(湯河原)로 이동합니다.
첫댓글 하코네에서 바라보는 후지산 풍경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진을 보며 거듭 회상에 잠깁니다.
가는 곳마다 꼼꼼하게 사진으로 기록하고 여행후기를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행대장님의 감성과 섬세함이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하꼬네 근처에서 얼찐거린 게 이번이 세번째인데 후지산을 이처럼 깨끗하고 명확히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회원 여러분들 복받으신 거예요
몇 주 전에 갔던 설악산 여행에서 쓴 선글래스가 안 보여 일본 가기 하루 전 날 그걸 찾느라 종일 진을 뺐는데 결국 지금까지도 선글래스가 안 나오네요 ㅜ
모두가 후지산을 아름답게 감상하는 행운을 갖으셨다니 여행의 백미이며 이제까지의 행력의 보답이었나 봅니다 실물로 보는 것은 더 감동이었겠다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