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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총산악회
 
 
 
카페 게시글
산행후기 스크랩 9월 정기산행(북한산)
홍주식(20) 추천 0 조회 241 10.09.30 12:12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9월26일은 성공총산악회에서 북한산 가는날!!!

이현윤 사무국장의 이어지는 문자 메세지와  그 동안 소홀했던 산행을 하자는 마음과 더불어 추석연휴로

무거워진 몸을 추스리려 구석에 처박혀 있던 등산배낭에다 집사람이 준비해 준 점심거리를 챙겨 나선다.

 

올 여름은 유난히도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었고 또한 끊임없이 내리는 비는 심신을 지치게 하였다. 그리고

"9월 들어서면 조금 낫겠지" 하는 생각을 무색하게 만들어 9월 초순에도 무더위는 계속되었고 지긋지긋한

비는 간간히 사람들의 일상을 괴롭히드니 급기야 추석 전날 중부지방에 쏟아진 폭우는 추석 준비에 바쁜

모든 이들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12월 농업진흥청에서 발표한 6년에 걸친 육종 및 검증으로

일반메밀보다 그 기능이 뛰어난 건강기능성 메밀인 쓴메밀 대관3호(약선메밀)연구 결과를 보고서 앞으로

본인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먹거리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직접 재배하고자 올 봄부터 농사꾼인

친구의 도움으로 시작한 쓴메밀(약선메밀)재배에서 친구의 영농기술을 익히며 동분서주, 좌충우돌 바쁘게

지내느라 등산을 소홀히하여 몸이 무거워진 것도 있지만 오랜만에 친구들을 볼 요량으로 길음역에 이르러

집행부의 안내대로 정류장에 이르니 고군석(23)동문이 143번 버스에 오르느 것이 보여 급하게 탑승한다.

흔들리는 버스에 몸을 의지하고 종점에 도착하여 맹득영(17)선배님과 인사를 나누고 집결지인 탐방센터에

다가서니 권오열(18) 총산악회장이 동문 산악인들을 맞이하고 있다. 김진길형이 웃움 띤 얼굴로 다가선다.

집행부에서는 속속 도착하시는 동문님들의 인원을 파악하느라 여념이 없다. 우리나라 고유의 추석 명절을

지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나오신 동문님들은 서로 한 달만의 재회와 추석의 풍요로움을 즐기면서 추석 전날

폭우에서 평안함을 묻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등반대장 대행으로 수고하는 이진희(26) 부등반대장이

정릉에 도착하는 버스편이 여의치 않아서 오시는 동문님들이 계시는고로 10시30분에 산행시작을 하겠다는

알림에 오랜만의 만남의 시간을 더욱 여유롭게 즐기면서 담소하고 있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자 집행부에서 성공총산악회 증명인 단체사진을 권하자 탐방로를 배경으로 카메라

앵글에 얼굴이 들어가도록 둥그렇게 둘러서는 부산함 속에서 사진을 찍는 김형대(18)선배를 위해 한 동안

정적이 흐르다 셔터소리와 함께 다시 몸을 돌려 대성문으로 향하는 움직임 소리가 주변을 시끄럽게 한다.

이른 아침에는 제법 선선하여 반팔이 조급하지 않나 했는데 등산을 시작하자 금새 몸에서는 운동 시작함을

감지하고 이마에서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오랜만의 산행인 탓에 모자를 타고 땀방울이 떨어질 때 쯤 먼저

올라가며 쉬고 있는 권오열(18)산악회장님을 지나쳐 길가에 한숨을 돌리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배낭에서

사과를 꺼내서 박용복(9)선배님과 형수에게 드리고 동기들과 달콤한 휴식을 즐기며 담소를 나눈다.

대성문을 향해 오르는 길목에서 힘겹게 오르는 현광훈(22)동문과 임병관(22) 총동창회 사무국장의 모습이

보이고 "대성문 0.6km" 이정표에서 다른 사람들의 휴식을 피하며 김진길형이 포즈를 취한다. 우리와 같이

졸업을 했으나 17기 선배들과도 동문 수학한 형으로 우리와 같이 젊음을 만끽하는 여유를 가지고 있다.

대성문을 지나 고재천(27)부등반대장의 안내로 대성문 누각으로 오르다 성벽을 따라 대남문으로 향한다.

대남문에 다다르자 식사를 위해서 삼삼오오 자리를 찾아서 앉는다.

조대인(15)선배님과 형수, 오헌준(26)홍보팀장, 강종한(19)선배 등 많은 동문님들이 성벽 길이 아닌 산길로

식사 자리를 지나므로 류재문(20)동문이 가져온 오디주를 한잔씩 권하기도 하면서 산중의 만찬을 즐긴다.

식사를 끝내고 대남문에서 동기들의 증명사진을 인증하고 승가사로 향하는 길을 생각하다가 오헌준팀장의

계획된 산행길인 구기동길로 내리막 계단으로 내려선다.

식사를 끝내고 하산을 준비하는 유호선(21)동문 부부의 모습을 담아본다. 박명란(21 유호선)여학생은 성공

산악들에게 낭군보다 산행을 잘 한다고 알려진 성공총산악회의 철인 여성중의 일원이다. 하산길은 조금은

여유가 있어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도 한다. 점심의 류재문군의 오디주의 약효가 발동했는지 중간에

휴식을 하는데 마침 멋진 카우보이 모자를 쓴 어린 친구의 씩씩한 모습, 박을식(15)총동창회장의 망중한을

카메라에 담는 여유를 부리기도 하면서 하산을 하니 시간은 어느덧 3시를 훌쩍 넘은 시간이 되었다.

뒷풀이 장소인 할머니두부집에 다다르니 김승호(22)등반대장의 모습이 보인다. 지난 북알프스 원정산행시

예기치 않은 사고로 심한 부상을 당해 아직 치료중인데 건강한 모습을 보니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아직 거동이 불편하여 산행은 불가하나 사고수습과 치료과정에서 성공총동창회 동문님들과 산악인들께서

보여주신 따뜻한 정성과 염려를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나날이 호전되어 달라지는 자신의 모습을 추스리고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항상 성공산악인들과 같이하고자 하는 그 마음에 깊은 생각에 젖게한다.

할머니 순두부집에 들어서니 진윤호(20)군이 다급하게 반창고를 찾는다. 형수님(박영복 9)이 살짝 다치신

모양인데 상처에 붙일 반창고를 찾아 부산하게 움직이는 한편 "반창고" 소리에 내가 배낭에 있는 구급함을

꺼내니 옆에 계신 정경모(2)선배님의 짖?은 장난기 서린 한마디 "내가 다쳐도 저렇게 부산할까? "에 "아니

선배님. 우리가 누굽니까. 성공인아닙니까. 걱정 마십시요"라고 말하자 파안대소하시는 선배님의 웃음에는

"우리는 성공인 특히 산을 좋아하는 산악인으로 한 마음이기에 좋은 것이여" 라는 생각이 배어있는 듯하여

그 무엇보다도 좋아서 산에서 만나고 같이 즐길수 있다는 아름다운 웃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수고하는 집행부에서 준비한 콩비지, 두부찌게와 막걸리 한잔을 곁들인 자리는 오늘 동문들이 만나는

즐거움과 다음의 만남을 약속하는 훈훈한 자리로 이어졌습니다. 식당안은 어느새 동문님들의 서로 권하는

술잔과 이야기로 분위기가 무르 익어가자 이현윤(25)사무국장이 오늘 산행보고를 알리는 멘트로 모아졌다.

이진희 등반대장은 산행보고에서 오늘 북한산에는 성공산악인 112명(가족18명 포함)이 참석하셨고 하늘은

높고 하얀 구름과 따가운 햇살은 마음을 춤추게 하였고 좋은 날씨에 안전 산행이 되어 아주 기쁘다는 말과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를 바란다는 말로 맺으며 김승호 등반대장의 빈자리를 채우느라 노력하고 있다.

권오열 산악회장의 추석 연휴를 마무리하는 오늘의 안전 산행에 감사하고 며칠간의 피곤함을 씻어버리고

즐거운 자리로 즐기시기를 바란다는 인사말과 김복영(19)부회장의 오늘 참석을 감사하고 내년 이맘 때도

많은 참석을 바란다는 약간 정치성이 가미된 인사말과 박을식 총동창회장이 산행에서 또 하나의 즐거움은

천천히 경치를 구경하면서 즐기는 것인데 오늘은 식사후에 부리나케 하산하는 것 같아 아쉽다며 앞으로는

조금은 여유를 부리며 즐기는 산행을 하고 싶다는 격려와 정경모 선배님의 산이 좋아 산을 찾고 후배들과

어울릴 수 있음에 더욱 고맙고 앞으로도 계속 같이 할수 있음에 부탁하며 감사한다는 덕담을 마지막으로

오늘 북한산에서의 산행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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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9.30 21:21

    첫댓글 선배님 생생한 산행후기 잘읽고 갑니다..

  • 10.10.01 16:01

    선배님의 글을 읽으니 그날의 모습들이 생생합니다. ^-^

  • 10.11.03 20:30

    추억의 에피소드와 함게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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