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전 후 사정

[友步.severius]

 미지의 세계를 마주하게 되면  경외로운 감정과  두려움도 동시에 경험하게 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경험은 이미 겪어 본 일이기에 예측을 하며 대처할 수 있는 여유가 있지만 미지의 일은  전혀 준비된 정보가 없어 불안이 가중되기만 합니다. 다만 주변에서 앞서 경험한 사람들의 결과를 수집하여 이해하고 통계를 갖고 준비하고 대처하다 보니 당사자로서는 답답한 노릇입니다. 확률적으로 아무리 낮아도 그 확률에 자신이 걸려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공포감으로 몰려옵니다.  현재 전 세계인을 괴롭히는 역질 코로나 19 바이러스 처럼 위급함이 제일 우선인 것이 현실입니다. 자꾸 전파력이 강한 변종이 생겨 사회적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는 현실이 삶의 질을 현저하게 낮춰 버리니 누구나 할 것 없이 괴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그렇다고 강력한 대안이 있어 역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도 없으니 결국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고 소독제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며 이겨내고 있지만 이 또한 심적인 부담으로 늘 전전긍긍하게 됩니다. 결국 현재로서의 대안은 백신 접종 1차 2차를 통해 그나마 안전이라는 범주에 끼어들려 하지만 접종 후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결과가 접종을 앞 둔자의 마음을 심란하게 하는군요

접종 적령기 나이 때를 구분하여 미리 신청을 받은 후 그 당사자에게 접종을 한다하여 일 전 절차에 따라 신청을 하고 기다리다 당시 발병된 여러 가지 원인 모를 의학적 소견을 찾는 과정이 발생하여  할 수 없이 신청을 포기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후 9월이나 되어야 재접종 신청이 가능하다는 질본의 의견을 구한 후 나름대로 예방수칙에 최선을 다하며 지내다 다시 변종의 창궐 시기가 찾아오자 질본은 정책을 바꿔 다시 신청을 하여  8월 28일 수요일 오전 9시 접종 계획 때문에 하루 전 산막에서 귀경하게 되었습니다.  신청을 한 후 나름대로 컨디션을 바르게 유지하기 위하여 신경을 써온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찜찜한 것은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 접종 전날 찾은 동안 내과적 질환에 대한 주치의 자격과 환자 사이로 지내온 모 박사를 만나 진료와 함께 의견을 물었습니다. - 동안 미루던 백신 접종을 내일 오전에 하기로 하였습니다. 현재 몸 상태로 견딜 수 있는지요? -  가만히 응시하더니  - 네 정보가 많이 없어 도움을 될 말은 많이 부족합니다. 다만 지금 현재 혈압은 적정 수준이시고 내과적 소견은 별 이상이 없으십니다. 그리고 제가 보살펴 드리는 혈압 관련 환자 어르신들 중 접종 후 탈이 생기신 분은 한 분도 안 계십니다. 이 이야기 청취가 고작이었지만 듣는 자의 입장에서는 사막의 길을 걷다 만나게 된 오아시스 같았습니다. 백신 접종 상비약으로 해열 진통 소염제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 들러 구매한 후 귀가하였습니다.

당일 아침 5시에 일어나 산책& 운동을 빼고 오전 8시 30분에 집을 나와 8시 40분에 병원에 도착하였습니다. 내원 기록부에 성명, 전화번호를 기재한 후 문진표를 받아 작성하고  직원에 체크해 주는 체온의 수치를 마지막으로 채워 놓고 기다렸습니다. 09시 정각 사인보드에 이름이 뜨면서 진찰실 입실을 확인받았습니다. 그리고 상면 한 의사와 몇 가지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왼팔 상단에 걸린 옷자락을 오른손으로 움켜쥐어 주사부위를 개방하자 - 화이자 백신입니다. 따끔합니다. 2분간 문지르지 말고 누르신 후 15분에서 30분 대기하시다  백신 접종 후 주의사항 안내문을 한 부 갖고 가셔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이 절차를 고스란히 따르다 귀가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귀가 후 미리 만들어 놓은 백신 접종 후 체크리스트에 한 시간별  관찰기록을 적어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접종 후 30분 만에 질본에서 보내온 메일  - 1차 접종을 하셨습니다. 2차 접종은 8월 25일 오전 9시 새론 병원입니다. _ 을 확인하여 체크 리스트 상단에 적어 두었습니다. 

일	시간별	신체적  변화 및 진행 방향	특이 사항
21.07.28	09:00	접종 후 20분 대기하다 귀가
	10:15	증상 없음	체온 36.3 혈압 104/65/64
	13:15	증상 없음	체온 36.3 혈압 99/60/66
접종 후 10시간	19:15	접종 후 9시간  주사 부위 뭉침 그리고 손을 들면 약간의 통증, 목이 따금거림	체온 36.3 혈압 107/64/61
접종 후 11시간	20:15	써스펜 8시간 이알 서방정 (해열, 진통, 소염제) 한 알 복용 평상 시에 하던 목욕도 중지하였다.	체온 36.4
접종 후 15시간	24:15	모든 것이 안정세로 돌아 섬. 그리고 매일 하던 1시간 30분 동안의 걷기운동도 중지하고 약 15분 동안 반려견을 데리고 집주변 공원을 돌고 바로 귀가하였다. 식사와 관련된 문제도 별 이상없이 평상 시와 같았다.	체온 36.4
이틀날(29)
접종 후 20시간	05:30	평상 시 처럼 잠에사 깨어났다. 별다른 증세가 느껴지지 않았다. 주사부위 뭉침도 손을 들었을 때 생기는 통증도 많이 사라 졌지만 약간의 작은 통증은 감지 되었다.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회복된 느낌이다. 그래도 전반적인 의견이 72시간 동안 스스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하니 관찰을 계속 이어가려고 한다.	체온 36.6 혈압 103/64/59
접종 후 23시간	08:30	평상 시와 같은 컨디션이다. 체온도 정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백신접종에 따른 예시된 증세도 안보인다.	체온 36.5 혈압 101/59/63
접종 후 24시간	09:30	별다른 이상이 감지 되지 않는다.	체온 36.5
	10:30		체온 36.5
	12:30		체온 36.6
	14:30		체온 36.6
접종 후 31시간 경과	17:30	평소와 다른 증세가 느껴지지 않는다.	체온 36.6
	21:00	다른 증세는 감지 되지 않는다. 접종 후 처음으로 샤워를 함	체온 36.5 혈압 114/65/68
	22:00	다른날 보다 일찍 잠을 청했다.
사흘날(30)
접종 후 41시간	03:30	에어콘을 끄고 창문을 열지 않고 수면을 취하다 무더워 잠에서 깨어났다. 다시 잠을 청하려 하자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아  일어나 책상에 앉아 체온을 체크해 보았다. 다시 잠을 청하다 오전 6시경 기상하였다.	체온 36.5
	06:30	체온을 체크하니 평소 36.3 꾸준하게 유지하였는데 백신 접종후 0.2에서 0.4 정도 상승하였다가 오늘은 줄곧 36.5를 유지할 모양이다. 그리고 특이한 증세는 없었다. 평소대로 혈압약을 오전 6시에 복용하였다.	체온 36.5 혈압 120/72/62
접종 후49시간	10:30	08:40분 부터  10:00 시 까지 걷기 운동 약 7,400 보 걷고 나서 체크	체온  36.6 혈압 97/58/71
접종 후 51시간	12:30		체온 36.3 혈압 105/63/80
접종 후 56시간	19:30	특이한 증세가 느껴지지 않는다.	체온: 36.0 혈압 107/61/65
접종 후 61	23:00	샤워후, 냉방중인 실내에서 저녁내내 머물다 보니 체온이 약간 내려 간 것 같다. 특이한 증세는 느껴지지 않는다.	체온 35.9 혈압 110/64/59
나흘째31)
접종 후 68시간	05:30	취침을 평소와 달리 01시 30분 경에 할 수 있어 수면이  부족한 상태로서 하루를 시작하는 날이다. 별다른 증세가 감지되지 않는다.	체온 36.7 혈압 121/70/61
접종 후 72시간	09:00	31일 오전 09시, 접종 후 만 72시간이다. 체온도 정상, 혈압도 정상이다. 질본에서 예시한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표본 증세를 기준으로 동안 자신의 몸을 관찰하였는데 1. 접종 후 열이 있었는가? - no 2. 접종 부위 통증은? - 첫날 약간 3. 부기나 발적은 - no 4. 토하거나 메쓰거운 증상은? - no 5. 두통, 관절통, 근육통 등은? - 허리 근육통이 발병하였으나 어제 7,400보를 걸으면서 완화 되었다 6. 피로감은? - 별로 느끼지 못함 7, 알레르기 반응( 두드러기, 발진, 손과 발, 얼굴 부기 등) -    전혀 없었다.	체온 36.6 혈압 117/69/69
8/1.	05:00	체온 혈압 정상이다. 평소와 다른 점은 없다.	체온 36.2 혈압 112/64/56
8/2	06:45		체온 36.4 혈압 117/68/55
8/3	06:00		체온 36.5 혈압 114/65/54
8/4	06:00	접종 8일 째. 특이한 증세 없음	체온 36.5 혈압 107/65/54
8/10		질본 홈페이지에 들어 가 특이한 공지내용은 없는지 살피다. 1차 접종 후 4주 후 8월 25일 09:00에 화이자로 2차 접종하기로 한 선약이 파괴되고 9월 8일로 밀려 있었다. 분명하게 화이자 접종이었는데 그 내용은 쏙 빠진채.... 사후 약방문적인 행정으로 일관하다 이런 혼란을 자초한 것이다. 애시당초 화이자와 선 계약을 맺어 백신을 확보했어야 하였는데...
8/12		오늘에서야 메일로 2차 접종 시기가 변경되었다는 메일이 도착하였다. 역시 백신이 무엇인지는 표시는 없고 단지 모더나 백신 공급이 어려워 연기되었다는 이유만 달려 있었다. 그렇다면 혹시 모더나로 2차 접종을 한다는 이야기인지 아니면 화이자 접종인지 관심을 갖고 살펴보아야 할 것 같다.
2차 접종을 기다리며 8월 중순에 접종하기로 자동 예약된 일정이 백신 수급 문제로 일방적으로 9월 초순으로 변경되었다. 임의 변경되면서 코로나 19 감염자가 폭팔적으로 늘어나 심기가 참 불편하다. 그리고 4주 이상 벌어지면 제약사의 권고 기간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들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면역력이 떨어진다는 등  외국에서 들려 오는 정보들이 더욱 더 힘들게 한다. 아직도 2차 접종을 하려면은 약 3주의 시간이 흘러야 한다. 다시 한번 더 2차 접종 후 주의 사항에 대하여 체크하며 스스로 예방에 만전을 기하려고 한다.

▶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주의사항

1.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최소 3일 동안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접종 후 15~30분 동안은 접종 기관에 머무르면서 이상 반응을 살펴야 하는데, 과거에 알레르기가 있던 경우에는 더 오래 머물며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2. 접종 부위에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서 하루 정도는 목욕이나 샤워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접종 부위에는 물을 묻히지 않고, 최대한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3. 질병관리청은 접종 부위에 부기와 통증이 있는 경우, 깨끗한 마른 수건을 대고 그 위에 냉찜질하는 것을 권장했다. 더불어, 열이 있는 경우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옷을 가볍게 입는 것을 권장했다.

4. 접종 후에 발열이나 근육통이 있다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포함된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해열제를 먹을 필요는 없다. 이에 하이닥 상담의사 내과 전문의 태재웅 원장은 “접종 후 사람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 다르기 때문에 불편한 증상이 없을 때는 진통제를 미리 복용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5. 방역당국은 접종 후 이틀 정도는 음주를 삼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 이유는 몸의 이상 반응으로 복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진통제가 알코올과 반응하면 간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간 독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음주는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등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더불어, 과격한 운동도 다음날까지는 삼가는 것이 좋다. 이는 접종 후에 발생할 수 있는 이상 반응의 신호가 운동에 의한 것으로 혼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6. 미국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백신을 맞기 전과 후에 일반적인 치과 치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다만, 임플란트 치료가 필요하다면 백신 접종 일주일 후에 진행할 것을 권장한다. 백신을 접종한 뒤에는 되도록 안정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무리한 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만약 치료가 필요하다면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사전에 의료진과 상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7. “접종 후에 과식보다는 일상적인 음식을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고 백신 접종 후에는 면역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부기와 근육통,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런 증상이 2~3일 이상 지속되거나 몸의 이상 반응이 심각한 경우에는 꼭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helena]

백신 접종 전 심리 충분히 이해갑니다
백신 접종 후 자세한 기록 감동입니다
무사히 별 부작용 없으셔서
다행입니다 2차도 잘 지나가시길~~

[友步.severius]

잘 계시지요? 조선생님께서도 안녕하시고요. 두려움에 흔들리기도 하였는데 접종 한 후 관찰하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아직 특이한 증세는 없었지만 화이자 백신은 2차에서 강도가 쎄게 나타난다는 말이 정설처럼 굳어진 것 같아 걱정입니다. 살다 보니 전쟁을 경험하지 않아 다행이다 싶었는데 역질 발병시기가 노년의 삶의 한 축을 경험하게 하여 성가시고 괴롭습니다. 훗날 역사에 어떻게 기록될지 궁금하군요. 중세기에 페스트나 스페인 독감 보다 더 강하게 기록될 것 같습니다. 하루 사이에도 세계적으로 전파되는 전염력이 세계의 나라들을 위기에 내몰 수 있으니.... 응원 고맙습니다. 여름 건강하게 이겨 내시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