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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주 가보진 못하였지만... 진동 공원묘지에 부모님, 형님 묘소가 있기에 가끔갔다가 돌아올때에 구산 앞바다에 가서 꼭 들렀던 곳. 천주교 마산교구 카톨릭교육관 입구에서 내려다 본 구산 앞 바다 전경은 아마 마산 합포구에서 바다 를 가장 멋지게 조망할 수 있는 곳 아닐까? 1971년 고교졸업으로 완월동 교정을 떠나면서 부터 멀어져 갔던 고향 바다.... 급격한 도시화로 바다도 그 옛날의 푸르름을 잃어 갔습니다. 그러나, 바다는 그곳에 그대로 있었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2012년 이니, 고교 졸업한지 41년이 흘렀습니다. 초중고 시절 소풍갔었던 무학산의 진달래, 서원곡과 팔용산 수원지, 그리고 어린 시절 물놀이 하던 그 파란 남성동 부둣가 바닷물, 홍콩빠와 가포해수욕장, 진동 광암 해수욕장, 창포 해변, 구산 저도 연륙교와 콰이강의 다리.... 여러곳에 차곡차곡 쌓여있던 추억의 편린들이 희미하게 눈 앞에 아른거립니다. 이제는 3개시 통합으로 이름 마저 사라져 낮선 이름 '창원시'라 불리우는 곳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옛 이름 '마산'으로 부르고 싶습니다. 효율적인 경영을 위한 행정도시통합 ? 그게 무슨 말이었을까요? 인구가 작으면 어떻습니까? 떠나는 도시에서 돌아오는 도시로 만들 생각은 하지않고 도심지 공동화를 해결할 방안은 생각하지도 않은채 신도시 새로 만들고 컨테이너 항만을 다시 건설한다고 무너져 내린 7대 도시 명성이 되찾아 졌을까요? 세계적으로 슬로 시티(Slow City) 만들기 바람도 불고있는 형국인데 기형적으로 도시 규모만 키우면 뭐한답니까? 어린 시절 다니던 초등학교는 한때 전교생4,5천명을 넘나들었지만 이제 전교생이라야 고작 300여명에 폐교 직전까지 내몰린 상황으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을려고 했었던가요? 먼 미래를 위한 비전없는 정치적 이유로 통합하면서 마음속에 자리하던 고향의 이름은 사라졌습니다. 그 곳에 살던 모든 이들이 제 각기 고향이라는 곳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가지고 있었을텐데...... 그 이름마져 사라져 버리다니, 참으로 상실감이 컸습니다. 할 말을 잃습니다. 공업화 물결속에서 성장했다가 시대의 조류에 밀려 사라져간 산업체, 그리고 떠나는 사람들... 그 영욕의 뒤안길에서 들려오는 애잔한 이야기들도 역사의 페이지에 묻혀갔습니다. 고향을 떠났던 사람들이나 그곳을 굳건히 지키는 사람들이나, 지역의 먼 미래를 바라보고 함께 고민하고 단합하며, 올바른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서로 손잡고 머리를 맞대었더라면 오늘날 그런 황량한 상실감에 빠져있지는 않았을 터인데...... 하드웨어 보다는 소프트웨어와 이야기가 있는 컨텐츠로 무장했더라면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래도 새로운 밝은 미래를 기약하며 생동감있는 도시 재건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손길에 하느님의 은총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이제 환갑을 지나는 마당에 지나간 아쉬운 옛 일 되새겨 봤자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만 가끔 그 파란 남쪽 바다가 그립습니다. 그리고, 이런 소식을 공유할 수 있는 카페를 만들어 놓고서도 참여율이 너무 낮은듯 해서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요즘 자녀들 결혼식 일정들이 자주 올라오네요. 글 솜씨 조금 부족하면 어떻습니까? 진솔한 마음, 따뜻한 마음은 다 보이게 마련입니다. 참여하세요. 그리고 소식도 나누고, 공유해보세요. 어느 화가가 그린 무학산에서 내려다 본 그곳 무학산 1990년대 후반 마산시 야경 팔룡산 수원지 저렇게 해변가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도록 하면 바다 조망은 포기하라는 것일까요? 답답하네요....... 마창대교옆 엣 가포해수욕장. 컨테이너 부두 건설중이라는데.... 바다를 마주한 공원으로 만들면 않되었을까? 이 좁은 돝섬에 무슨 돈을 그렇게 들여 새로운 개념으로 공원화 한다고 할까?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하면 될텐데... 구산 장구섬 일몰 저도 연륙교 학교 정문에서 마중, 자산동 방면 길. 40년 전과 마찬가지로 크게 변한건 없는듯 완월초등학교 정문 부근 삼거리 봄되면 벚꽃잎 봄바람에 휘날리던 학교옆 담장길 그 옛날 교문을 34회 후배들이 졸업 30주년 기념으로 대리석으로 설치했다한다. 무학산 중턱에서 내려다 본 학교 모습. 벚꽃이 한창 때인 2011년 4월 서로 소통하고, 함께 하는 시간들, 함께 나누는 이야기들 많으시길 바랍니다. |
첫댓글 좋은 말씀입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누구나 다 가능한 것인데...
저 같은 경우는 배운 거 별 없고 머리에 들어 있는 기 없어서 글 올리기가 부담스럽습니다만..
제 생각으로는 대다수 동기님들이 겸손하셔서 그런 줄로 생각됩니다..
우쨌든 청계산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몸과 마음이 지금처럼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어이쿠, 행님, 겸손의 말씀이 너무 지나치십니다. 저도 머리 든거 없기는 마찬가지라오.
고3때 부터 성호동 찌집집에서 막거리를 마신 것 때문에 그런가 봅니다. 장동범이랑 자주 갔었던 그집 생각나오? 봄되면
광안리 내려가서 회 한접시 하고싶은 생각 많이 납니다. 봄과 한께 건승을 기원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