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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장내 칸디다균 과다증식의 증상
장내 세균총을 형성하고 있는 장내 세균은 400종류 이상이고 그 수는 100조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장내 세균의 99%는 박테리아가 차지하고 있지만 곰팡이도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곰팡이의 대부분은 칸디다 입니다.
장내의 세균총이 균형을 이루면 문제가 없지만, 균형이 맞지 않을 때 문제가 시작되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처음 경구용 항생제를 복용할 대 초기 불균형이 발생합니다. 항생제는 우리를 아프게 하는 박테리아를 죽이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항생제는 나쁜 유해균 뿐 아니라 좋은 유익균까지 무차별적으로 죽입니다. 이는 장에 서식하는 칸디다균이 과도하기 증식해서 가스와 팽만감을 포함하여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게 하는데요.
또한 장내의 칸디다균 과다 증식은 장내의 상피를 손상하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장누수 증후군(장 점막에 구멍이 생겨 단백질과 세균, 바이러스가 새어나가 혈류로 들어가 버리는 것)을 일으키고 필수 영양소에 대한 흡수장애와 염증을 일으킵니다.
장내 칸디다균이 과다 증식하게 되면 복통, 설사, 변비, 복부팽만, 가스,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초래할 수 있고, 소화기관과 장내환경이 나빠짐으로써 면역력도 떨어져 다른 건강문제를 초래하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참고로 장내 칸디다균 과다증식의 증상은 단계별로 진행된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처음에는 복부팽만감, 가스(방귀), 변비 등의 위장관 칸디다증의 증상을 보이다가, 증식이 과잉되어 장누수가 생기면 장점막의 구멍을 통해 칸디다균이 빠져나와 혈류로 들어가서 외음부와 같은 다른 부위에 영향을 주게됩니다. 그리고 칸디다로 유발된 장누수로 인해 브레인 포그, 만성피로와 같은 면역질환이 초래된다는 것입니다.
3. 장내 칸디다균 과다증식의 원인
장내 칸디다균 과다증식하는 원인은 몇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1. 항생제의 사용
항생제에 의해 장내 유해균 뿐 아니라 유익균도 줄어들어 항생제로 죽지 않는 곰팡이인 칸디다 균이 번식하기 쉬워집니다.
2. 제산제의 사용
위산과 소화효소는 칸디다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데, 이 위산을 억제하는 제산제를 복용할 경우 칸디다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 버릴 수 있습니다. 또한 원래 위산저하증 (소화액의 분비가 낮은 사람)이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칸디다균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3. 면역기능의 저하
면역력이 낮게 되면 칸디다균이 증식하기가 쉬워집니다. 특히 항암제나 스테로이드제 치료를 하고 있거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스트레스도 면역 기능 저하의 원인이 됩니다.
4. 효모를 많이 함유한 식품의 섭취
장내 세균은 무리를 형성하여 항상 세력다툼을 하며 균형을 유지하는 데요. 칸디다는 효모의 동료격이기 때문에 발효빵과 같은 효모를 함유한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칸디다가 증식할 수 있습니다.
5. 당질이 많은 식사
당질, 탄수화물은 칸디다가 좋아하는 먹이이므로 당질이 많은 식사(설탕의 과다섭취, 밀가루 등 탄수화물함량이 높은 식단)는 칸디다 증식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6. 수은
칸디다 균은 소화관에 배출된 수은을 가져와서 메틸수은 이라는 물질을 장내에 방출하는데요. 메틸수은은 백혈구의 살균능력을 저하시켜 칸디다에 대한 저항력을 약화시켜 버리므로 더욱 칸디다가 증식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칸디다증이 무엇인지, 장내 칸디다균 과다증식의 증상과 원인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증상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칸디다 과다증식이 원인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저도 면역질환을 겪으면서 칸디다증으로 의심되는 증상들이 있어 내시경과 진균검사를 받았었는데 불행 중 다행으로 칸디다증은 아니었는데요.
칸디다균 과다증식이 의심되신다면 더 악화되기 전에 반드시 진균검사를 받아보시거나 관련 의료기관을 통해 진단 및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