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31주년을 맞이하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점점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 잊혀져 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인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http://www.mlit.go.jp/kankocho/page01_000516.html)
(https://www.bigkinds.or.kr/news/detailSearch.do) 태평양산 수산물을 비롯한 방사능 위험식품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오늘이 바로 비극이 체르노빌 핵발전소 폭발이 일어난 지 31년이 되는 날이다. 시민 탈핵교육의 기본은 핵발전소(원자력발전소)의 거짓 홍보와 체로노빌 사고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바로 인근의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잊혀져 갈 때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지 31년이 지난 시점에서 아직도 유럽산 수입식품에서 방사능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31년 전 오늘을 기억함으로써 인근의 후쿠시마 사고를 어떤 시각에서 바라 보아야 할 것인지 이해할 수 있다. 후쿠시마의 30년 후가 지금의 체르노빌 모습이기 때문이다.
식약처/방사능 안전관리정보/ 사이트를 들어 가면
(http://www.mfds.go.kr/index.do?mid=979&searchkey=title&searchword=%B0%CB%C3%E2&x=21&y=9 )
수입식품 방사능 검출된 결과를 알 수 있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에서 발간한 소책자처럼 이제까지 검출된 방사능 검출된 식품목록이 일목요연하게 나오지는 않지만, 하나 하나 클릭해서 살펴보면 공통된 점을 알 수 있다. 러시아와 유럽의 다수 국가에서 수입되는 식품 중에서 상당수가 방사능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사)환경과 자치연구소, 광주환경운동연합이 공동으로 발행한 '방사능시대를 살아가는 엄마들에게' 소책자를 보면 유럽과 러시아산 식품 중에서 다음과 같은 식품 들에서 방사능이 검출되고 있다.
대구(러시아):16bq, 건차가버섯(러시아): 13-22bq, 냉동블루베리(프랑스) :11bq, 차가버섯(러시아) : 34,36,44,52,78bq (각각 34베크렐,36베크렐, 44베크렐, 52베크렐, 78베크렐이 검출되었다는 뜻이다) 냉동능이(키르키스스탄) : 7,3, 49bq, 과채주스-블루베리(오스트리아) : 3bq, 블루베리쨈(스위스): 1bq, 블루베리잼(프랑스): 1,13bq, 블루베리잼(이탈리아):3,17bq, 블루베리잼(독일):2bq, 블루베리잼(세르비아): 1bq 등이다. 차가버섯 같은 경우는 검출된 방사능 수치가 무척 높고, 검출횟수도 빈번해서 무척 놀랍다. 그것이 31년 전 체르노빌 원전사고의 영향 때문이란 것을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유럽은 아니지만 중국의 능이버섯도 방사능이 나온다. 수치는 높지 않으나 검출 횟수가 아주 많다. 블루베리의 경우는 지역을 막론하고 거의 검출되고 있다. 베리류와 버섯류가 위험하다는 말이 실감난다. 유럽이 아닌 미국산 블루베리조차 1bq이 검출되었다.
태양의 학교에서는 창립 이래 그동안 히로세 다카시 선생의 '체르노빌의 아이들' 소설을 만화로 제작한 소책자를 2014년 재발행해서 조금씩 보급해 오고 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대구 대교구 사목국에서 1997년 발행했던 것을 조금 수정한 것이다. 시민들이 요구하는 만큼 충분하게 보급하지 못해서 늘 죄송한 마음이다.
우리는 체르노빌 사고가 어떤 사고인지 우선 잘 알아야 한다. 탈핵단체들조차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체르노빌 사고를 요즘은 잘 언급하지 않고 있는 듯해서 아쉽다. 불과 6년 전에 후쿠시마 사고를 겪은 한국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7등급 세계적인 사고조차 잊어 간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만큼 언론의 역할과 정치권과 환경단체들의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뜻일 게다.
시민들이 촛불없이 구시대 정치세력이 물러나지 않듯이 에너지와 핵에 대한 시민들이 각성이 없이 탈핵의 시대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아직 체르노빌조차 시민들이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히로시마 원자폭 피해자가 세계 2위라는 것도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민국이 핵과 방사능과 관련하여 자신의 처지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북한 핵으로부터 나라를 지킨다고 핵을 탑재한 항공모함과 전투기가 한반도에 빈번하게 출몰하며 드나들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원칙은 어디로 갔는가.
인터넷 회원이라도 환경단체에 가입해서 메일을 받아 보고 하면서 주변에서 에너지와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누고, 관련 환경과 탈핵 소책자 읽기 운동이라도 벌여 나가자. 우리 후손과 미래의 먹을거리와 안전을 위하여 생태계의 다른 생명들과 함께 공존하는 성숙한 인간의 품격을 지켜 나가자. 지속가능한 삶을 살아가기 위하여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환경 영역에서도 힘을 모아 해결해 나가보자.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체르노빌 관련 성명
http://eco-health.org/bbs/board.php?bo_table=sub02_02&wr_id=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