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천 둔치가 유채꽃으로 노란 물이 들었다. 20도를 오르내리는 따뜻한 날씨에 대전천변에 심어진 유채꽃들이 한껏 꽃망울을 터뜨린 것. 전년 9월 씨를 뿌리면 이듬해 4월 꽃이 피기 시작해 5월 초.중순에 만개해 노란색 장관을 연출한다.
하상도로변에 핀 유채꽃은 자동차들이 일으킨 바람에 살랑 살랑 흔들리며 노란 파도를 일으킨다. 회색 아스팔트 속에서 장관을 이룬다. 높은 기온이 계속돼 평년보다 일주일 정도 이른 이번 주말이면 대전천변으로 온통 노랗게 물들어 장관이 연출 될 듯하다. 가족, 연인과 함께 유채 밭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는 재미와 유채 밭 중간 중간에 빼꼼히 머리를 내밀고 있는 냉이, 쑥 등 봄나물을 캐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 부인 이순자(66)씨와 함께 봄나물을 캐러 나온 이원종씨(76, 중구 중촌동)는 “엊그제까지만 해도 그렇게 많이 피지 않았는데 요 며칠 사이 날이 따뜻해 한껏 핀 것 같다”며 “노란색으로 물든 대전천변을 보니 마음도 따뜻해 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dtnews24.com%2Fdtphoto%2F20040408%2F040408-7306.jpg) | ◈이원종-이순자씨가 유채꽃 밭에서 유채의 향기를 맡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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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전시는 지난 3월 하천둔치에 대단위 유채꽃단지를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을 위해 유채꽃단지 관리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자치구에서 소규모로 조성 관리하던 유채꽃단지를 2003년 9월 하천관리 사업소가 신설되면서 3대 하천(갑천, 유등천, 대전천)을 통합 관리함에 따라 효율적인 조성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꽃단지 조성면적은 총 82,000㎡(대전천 현암교부근 48,000㎡/옥계교∼문창 교 30,000㎡/ 갑천 4,000㎡)로 생육상태가 양호하며, 일부 유채밭 파종당시에 비둘기 등 조류피해로 훼손된 지역은 밀식된 묘를 솎아 보식하고 제초 등 유채꽃 단지 관리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금년 가을에는 기존 조성지역을 포함하여 갑천(전민동 엑스포아파트 하류 좌안)지역등에 약 170.000㎡를 확대 조성 할 계획으로 있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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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등학교 때 구정물이 흐르던 대전천이 이렇게 정비되고 아름답게 봄을 단장하고 있다니 놀라운 기분이요 앞으로 대전을 이렇게 기억하게 해주어 고맙구려 정일영 아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