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단장님의 사진입니다. 우리에게도 '그건 이렇게 쏘는 거야!!!' 또는 '나도 제군들이 사용하는 총기들을 한번 쏴 보고 싶네' 하고 말씀하실 수 있는
사단장,여단장님들이 많이 나오셨으면 좋겠군요.
미육군은 현재 10주의 신병 기본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입소대대 기간 제외하고 마지막 10주차를 제외하면실질적으로 9주간 집중적인 훈련을 실시하는데요, 수 년간 전쟁 수행 중이라 자대 배치 후 적응 및 재교육 최소화를 위해 훈련기간도 1주 연장하고 실전적인 교육 위주로 소소한 부분 교육 내용을 수정해 왔습니다. 물론 병 기본교육이라 자대가서 한계는 있겠지만 최소한의 기본적인 소/분대 전술과 무기 숙달을 위해 고심한 흔적이 보입니다. 신병 훈련소의 훈련 내용은 입대 지원자들을 위해 현역 및 예비역들이 개인 블로그나 커뮤니티에경험을 소개한 글들이 많은데...훈련의 강도(육체적/정신적 피로도를 의미함)는 확실히 한국이 높아보입니다. 하지만 그 훈련의 강도라는 것이 꼭 훌륭한 교육이 될지는 좀 회의가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 총기를 부여 받았으면 영점부터 잡아야죠. 미군도 영점은 25m 사격을 하네요. 야드 단위를 쓰지 않는게 신기합니다. 영점 사격장의 사대가 특이합니다.물론 육군 표준은 아닙니다. 어딜가나 군대에는 창의적인(?) 분들이 꼭 있나 봅니다.
▲ 영점 사격 표적지입니다. 영점 사격시 표적지 4장을 한꺼번에 붙여 놓고 사격을 합니다. 영점사격은 영점 잡힐 때까지 무한 계속 된다고 합니다. 굴리지도 않지만 도움도 없구요. 어떤 경험담에는 다른 훈련병 보조 사수 하면서 120발 쏘는 걸 옆에서 지켜보는 곤욕을 치뤘다고 하지요. 물론 영점 잡은 병사들은 계속 휴식중이구요. 그래도 영점 못 잡으면 주말에 남들 쉴 때 따로 가서 영점 잡는다고 하네요.
▲ 이제는 다양한 사거리의 실사격에 들어갈 차례입니다. 올초에 Fort sill촬영된 사진인데요, 사격을 함에도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지 방탄모를 착용치 않은 특이한 모습입니다. 사격 전에 DS(Dril Sergent)가 총기 검사를 하는장면입니다.
▲ 아까 검사 했는데 또 한번 검사를 하는군요. 실거리 사격은 일단 30발 탄창 2개 주고 시작하는데상당히 자율에 가까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에 반해 안전 점검은 꽤 철저하게 하는 듯 합니다.물론 이 것도 훈련소 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
▲ 저렇게 DS가 옆에 붙어서 관심을 갖는 경우는 못 봤는데 특이합니다. 초기 실거리 사격 연습에는 30발 탄창 2개갖고 가서 75m 10발, 175m 10발, 300m 10발, 앉아쏴 75m 10발,앉아쏴 175m 10발, 엎드려쏴 300m 10발 이렇게 사격을한다고 합니다. 나중에 훈련소 퇴소를 위한 합격 점수는 40발 사격에 23발 이상 명중이라고 합니다. 물론 평소 사격연습 하다 23발 미만이면 당일 교육 종료 시간까지 계속 쏴야 한다고 하네요. 역시나 한번에 합격 점수대의 사격을한 훈련병들은 휴식이구요. 얼핏 굉장히 비효율적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철학과 사상이 틀린 관계로 너무 빠졌다고표현하기는 좀 힘들 듯 하네요.
▲ 기본 사격술 과정에서 엎드려쏴와 함께 앉아쏴 사격을 합니다. 개인적으론 훈련소에서 꼭 필요한 사견 훈련같습니다. 뒤에 보이는 훈련병은 기능장애가 발생한 걸 까요? 참고로 기능장애가 발생하면 사격을 중지하고 조치를하게 되는데 조치 중이라고 DS에게 보고만 하고 직접 처치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기능장애의 원인을 찾아내고 해결을 하는 것 또한 사격술의 중요 내용이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 최근에는 사격 훈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장비들도 도입이 되고 있나 봅니다. 부사수가 보고 있는 것이 표적지를보여주는 모니터입니다. 모니터 상에 나타나는 표적지의 탄착점을 보고 사수에게 탄착점을 알려 준다고 하네요.
▲ 위 사진의 부사수가 보고 있는 모니터 화면입니다.
▲ 사격장에서는 빠질 수 없는 장면입니다. 미군도 손으로 해야 하는 건 어쩔 수 없군요.
▲ 고정 표적지 사격에 어느 정도 숙달이 되면 시뮬레이션 사격 연습을 합니다. 실제 전장에서의 적응력을 높이기위한 방법 같습니다.
▲ 시뮬레이션 사격 연습을 위한 시스템은 Engagement Skills Trainer 2000 이라고 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다양한상황이 실제 상황처럼 재현이 됩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해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것은 아닌 것 같구요, 다른 교육도 진행해야 하는 만큼 맛뵈기 정도로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EST 사격은 훈련 합격 요건에는 포함 되지 않는 듯 합니다.
▲ 소대 공용화기에 대한 교육 및 맛보기 사격도 진행합니다. M249, M203, AT4가 대상인데요, 해당 전문 사수 만큼은 아니더라도 소대원들이 기본적인 작동법을 알고 있을 필요성은 있어 보입니다. 이 사진에는 비교적 수통의 사진이 잘 나왔네요. 대개 수통을 2개씩 가지고 다니는 사진을 많이 보게 됩니다. 어떤 경우에는 카멜백, 군장, 방탄 조끼, 탄창까지 너무 무거워서 힘들다고 하는 경험담이 있는 걸 보면 훈련소에 항시 수통만 이용하는 것이 아닌 것같습니다.
▲ 원거리 고정 표적지에 빵빵 꽂힌 다고 사격 교육이 끝나는 것은 아니죠. 이제는 좀 더 실전적인 사격 연습으로들어갑니다. 왠지 맘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는 것은 모든 초보자의 고뇌 사항인 듯 합니다.
▲ 기본 사격 교육 후에는 조준경이 부착된 소총으로 좀 더 실전적인 사격 자세 등을 교육 받습니다.그런데 이게 최근에 병 기본으로 추가된 것인지 아니면 보병 병과에만 적용된 것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 야간 사격 훈련 사진을 찾을 수 없어 대신한 사진입니다. 야간 사격은 조준경과 야시 장비를 착용하고 진행합니다. 훈련소 야간 사격 훈련이 재미 있었다고 표현한 글들을 보게 되는데 보이지도 않는데 사격을 해야 했던80년대말 논산 훈련소 야간 사격이 생각 나네요. 12월이라 밤에 춥기는 왜 이리 추운지..조교들은 절대 얼차려가아니고 동상 방지 차원의 몸풀기라고 거듭 강조를 하고...ㅋㅋ
▲ 올림픽 나갈 것도 아니고...표적지 열심히 맞추는 사격은 사격의 기본기 연마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사격술 교육도 계속하면서 시가전 전투 훈련을 통해 그 동안의 사격 훈련이 비로소 꽃을 피우는 것 같습니다. 물론 시가전 훈련에서는 사격의 정확도가 중심이 아니라 각종 분대 전술이나 팀웍 등이 핵심 사항이겠지만 신병 훈련에 있어서 최소 분대 단위 전투의 기본 체험 정도는 보병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사항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