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보러와요'
이 제목이 처음에는 이 연극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정말 몰랐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범인이 형사들에게 자기를 잡아보라고 놀리는 것 같기도 하다. 보이지 않는 범인을 계속 형사들이 쫓아다니니 범인으로써는 살인을 저지르면서 '날 보러와요~'하고 말하는 것 같았다.
군인 2000명을 풀었는데도 그 속에서 당당히(?) 살인을 저지르는 걸 보면 마치 범인이 경찰들을 놀리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제목이 나왔는 것도 같다.
나 혼자 이런저런 기대를 해보며, 친구들과 같이 김천문화예술회관에 도착했다.
1시 30분.. ㅡㅡ; 미치도록 더웠다.
엄청 빨리 도착해서 하나둘 모이는 친구들과 놀다보니 어디서 많이 본 남자분과
노정샘과 미현샘이 오셨다.
재빠르게 시원한 회관안으로 따라들어가서 준비를 마치고 입장!
처음에는 에어컨 소리 때문에 배우들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서 짜증이났다. 하지만 이내 에어컨이 꺼지고 목소리가 잘 들렸다.
역시 영화와 연극은 많은 차이가 있었다.
영화는 역시 장소가 정해지지 않아서 여러 끔찍한 장면들, 보이는 것으로 커다란 공포와 심리를 보이는대로 느낄 수 있었는데,
연극에서는 정해진 장소 안에서 배우들의 말로만 범인에 대한 공포와 그 범인을 잡으려는 형사들의 심리를 내가 스스로 생각해야만 했다.
영화는 영상 같은 것에 많이 치중을 했지만, 연극에서는 배우들의 표정, 말투로 모든 것을 담아냈는 것 같다.
사실, 그래서 많이 지루했다. 영화같은 충격적인 장면이 없어서 그랬는가보다.
또 영화에서는 형사들을 혼란에 빠뜨리게 하는 그런 역이 없어서 형사들 끼리 스스로 혼란에 빠졌는데, 연극에서는 '박기자'라는 인물로 의해서 형사들이 혼란에 빠졌다. 기에다 각각 정신없는 용의자들의 말까지 들으니 더 혼란스러웠다. 그런 상황에서 범인을 그렇게 구타하는 형사들의 심정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았다. 나라도 그랬을 것이다..ㅡㅡ;(성질에 못 이겨서.^^;;)
그런데 연극에서는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폭력이 많이 줄어들었고, 과학 수사가 더 중요시 된 것 같았다.
하지만 연극과 영화 모두 범인이 분명하지 않다.
도대체 누가 진짜고 누가 가짠지.. 아니면 아예 없는 건지, 모두 다인건지 분간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끝이 아쉽다.
.. 이렇게 연극과 영화를 비교해 보니 보았던 장면들이 다시 새록새록 떠오른다. 이렇게 하면서 국어공부하는 거라는 노정샘의 말이 이해가 될 듯!하다.^^;;
**노정샘~! 오늘 이렇게 꽁.짜. 로 재밌는 연극 보여주시고, 게다가 멋진 김은환님두~!! 보게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잘 봤어요!! 다음에 또 공짜 있으면..ㅋㅋ
첫댓글 에어콘도 있었어??? 왜 나는 못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