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속에 감추인 한민족의 신앙
'아리랑' 과 '임마누엘'
한민족의 깊은 정서가 담긴 노래 ‘아리랑’ 은 언제 시작됐으며, 무슨 메시지가 담겨 있을까. 이에 대한 여러 가지 설은 많지만 확실한 정설은 없다. 하지만 아리랑 속에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 는 임마누엘의 신앙이 담겨져 있다. 아리랑 속에 담겨진 뿌리 메시지를 찾아간다.
한민족의 구전민요 아리랑
우리 민족의 삶을 대표하는 민요로 알려진 아리랑은 세계에도 널리 알려진 노래다. H.B.헐버트 선교사가 그의 저서 「Korea Repository」에서 ‘조선인에게 아리랑은 쌀과 같다’ 고 할 정도로 아리랑은 한민족의 삶이기도 하다. 그런데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로 시작하는 아리랑 노래엔 과연 어떤 사연이 담겨있는 것일까.
▲ 아리랑 노래를 악보로 채보하며, 아리랑은 한국인에게 쌀과 같은 존재라고 소개한 호머 베잘렐 헐버트(Homer Bezaleel Hulbert, 1863년 1월 26일 ~ 1949년 8월 5일)선교사의 모습이다. 좌- 헐버트 선교사의 아리랑을 채보할 당시의 모습과 노년기 때의 모습 우- 1896년 에 채보한 아리랑 악보
우리 한민족의 정서를 가장 잘 나타낸다고 할 수 있는 이 아리랑은 한말(韓末)로부터 일제강점기를 통해 우리 민족의 한을 잘 알게 해줄 뿐만 아니라, 민족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밀양아리랑, 강원도아리랑, 정선아리랑 등 그 종류는 전국적으로 50여종 3천여의 아리랑이 불려지고 있다. 하지만 구전민요인 아리랑은 언제부터 불리기 시작했는지 확실치 않다. 다만 고대로부터 조금씩 첨가되고 개조되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아리랑에 대해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그 중에 몇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는 ‘옛날 밀양 사또의 딸 ‘아랑’ 이 통인(通引: 조선 시대에, 경기‧영동 지역에서 수령의 잔심부름을 하던 구실아치로, 이서나 공천 출신)의 요구에 항거하다 억울한 죽음을 당한 일을 애도한 데서 비롯됐다’ 는 ‘아랑설(阿娘說)’ 이 있고, 다음으로는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朴赫居世)의 비(妃) ‘알영’ 을 찬미하여 ‘알영 알영’ 하고 노래 부른 것이 '아리랑 아리랑' 으로 변하였다는 ‘알영설(閼英說)’ 등이 있다.
▲ 한말(韓末)로부터 일제강점기에 우리 민족의 한, 기쁨과 슬픔을 표현하는 수단이자, 민족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어왔다는 평가를 받는 '아리랑' 은 2012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아리랑' 이라는 제목으로 전승되는 민요의 수가 약 60여종, 3,600여 곡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어학적으로 살펴보면 ‘아리랑’ 의 ‘아리’ 는 ‘밝음’ 또는 ‘광명’ 의 뜻으로 북방에서 한반도로 이주해 오던 우리 조상들이 높은 산을 넘어오면서 세상이 환하게 내려다보이는 고개를 ‘아리 령(嶺)’ 이라 이름 지었으며, 이것을 노래로 담아 부른 것이 오늘날의 ‘아리랑’ 이라는 양주동 박사의 견해도 있다.
아라랏에서 시작된 민족노래
언어학적 측면에서 아리랑의 근원을 추정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창조사학회 김성일 장로는 ‘아리랑’ 에서 ‘아리’ 라는 말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히브리어와 메소포타미아어에서도 많이 나온다고 말한다. 특히 ‘아리랑은 연인간의 이별보다 더 큰 사무친 이별의 감정이 많이 포함돼 있다’ 며, 바벨탑 이후 흩어진 민족이 아라랏을 넘어 온 모든 형제들이 슬픈 이별에서 나온 노래일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소설 「홍수 이후」는 바로 이것을 근거로 쓰여진 것이라고 한다.
「알알문명」의 저자 오광길 씨는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라는 말은 ‘아리랑과 스리랑은 아라리에서 태어났네’ 라고 추정한다. 즉 아리아인(Aryan)과 수메르인(Sumerian)은 중앙아시아의 아랄 해(Aral Sea)일 대에서 태어났다는 말로, 이들의 일부가 한반도로 이주해 한국인의 선조가 되었다고 해석한다. 이에 대한 증거로는 언어학적인 추리를 통해 알아볼 수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알’이라는 것이다. 아랄 해 일대를 뜻하는 이 ‘알(Ar)’ 은 ‘생명의 기원’ 을 의미하는 ‘알(卵)’ 로 시작과 첫째 , 위대한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 하나의 선민 알이랑 민족」의 저자 유석근 목사는 ‘아리랑’ 이라는 말에 한국인의 원형과 정체를 알려주는 키워드가 있다며, 그 키워드를 ‘아리랑’ 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알이랑’ 의 ‘알’과 연관시켜 말한다. 여기서 ‘알’ 은 우리 조상들에게 있어 모든 사물의 핵심이며 시작이었다. 특히 이 ‘알’ 은 홍수 이전의 사람들이 하나님을 부르던 신명(神名)으로 고대 근동의 ‘엘(El)’ 과도 같은 것이다. 또 창조주를 ‘하나님’ 또는 ‘하느님’ 이라고 부른 것도 ‘알님’ 앞에 크고 위대하며 유일하다는 의미의 ‘한’ 을 붙인 ‘한알님’ 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하나님이 함께 한 민족
한국기독교상고사학회 차우정 박사도 아리랑을 하나님과 연관시켜 말하고 있다. 본래 노아의 방주를 타고 아라랏 부근에 살던 사람들은 하나님을 ‘엘’ 이라고 불렀는데, 세월이 흘러 일부 노아의 후손들은 하나님을 ‘알’ 이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곧 언어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이 ‘알’ 이라는 말은 우랄 알타이 언어의 원형 어휘로서 하나님을 뜻한다.
▲ 노아의 방주가 머물렀다는 아라랏 산(윗 부분)과 한민족의 선조들이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가지고 넘어갔던 '아리랑 고개' 와도 같은 알타이 산(아랫 부분)이다. 아라랏 산은 '알아랏', 또는 '알알알' 에서 출발한 단어로 '하나님의 산'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알타이산 역시 '하나님의 산' 이라는 뜻을 가진다.
‘셈’ 계의 언어에서 그 흔적을 찾아본다면 아브라함의 자손 중 이스마엘 족속들은 하나님을 ‘알’ 또는 ‘알라(‘알아’로 하나님을 부르는 소리)’ 라고 불렀고, 아라랏은 ‘알아랏’ 으로 ‘하나님의 산’ 이며, ‘알타이’ 는 ‘하나님의 산’ 이라는 뜻이라는 것. ‘메아리’ 는 ‘뫼알이’ 로 산에 있는 하나님을 가리키며, ‘하늘’ 은 ‘한 알’ 로 ‘큰 신’ 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리랑 노래는 ‘알이랑 알이랑 알알이요’ 로 부를 수 있으며, 본래대로 한다면 ‘엘이랑 엘이랑 엘엘이요’ 라는 것. 그리고 ‘랑’ 은 ‘~와 함께’ 라는 말이다. 풀어쓴다면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과 함께 삼위일체 되신 하나님과 함께’ 라는 말이 된다는 얘기다. 곧 ‘한민족이 하나님과 함께 한반도로 이동했다’ 로 해석된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우리 조상들에게 유일신 신앙을 버리지 않도록 주신 노래가 ‘아리랑’ 이라는 것이다.
아리랑과 임마누엘의 하나님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정리하면 아리랑은 한민족의 뿌리가 아라랏에서 시작한 셈 또는 수메르의 자손이며, 하나님을 섬겼던 민족으로 한반도에 이르게 됐다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라고 추정할 수 있다. 특히 ‘처음’ 과 ‘시작’ 되시며 위대하신 창조주를 가리키는 명칭으로 사용됐다는 ‘알’ 은 이스라엘 백성이 창조주를 가리키는 명칭인 ‘엘’ 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아리랑’ 은 아라랏 산에서부터 한반도에 이르기까지 창조주와 함께하는 민족이라는 역사를 담은 민족노래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 는 ‘임마누엘’의 메시지를 갖고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