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러시아제 수호이-35 전투기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국영 IRIB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제 수호이-35 전투기© 뉴시스 통신은 뉴욕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를 인용해 "이란이 군사기술적으로 자국에 적합한 수호이-35 전투기를 사들이는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고 전했다. IRIB는 다만 러시아 측의 계약 확인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고 도입 수량 등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통신은 이란 측이 다른 국가들에도 군용기를 구매하는 걸 타진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이란 테헤란을 방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회담하고 서방 압박에 맞서 긴밀한 관계를 맺자고 촉구했다. 이후 이란제 드론이 대량으로 러시아군에 넘어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되는 등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강화했다. 하지만 이란은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침공 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란제 드론을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하는 걸 부인하고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에선 많은 이란제 드론이 격추되거나 그 잔해가 발견되고 있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혁명 후 미국과 관계가 끊기면서 신형 전투기를 도입하지 못해 노후한 미국제 전투기와 러시아제 전투기 등 공격기 10여대만 배치 운용하고 있다. 앞서 2018년 이란은 국산 전투기 코사르 생산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는 코사르가 1960년에 제조한 F-5의 복제기로 추정하고 있다.